커뮤니티

건과일은 어떻게 웰빙 간식이 되었을까

2023-04-10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팩트체크
건과일은 어떻게 웰빙 간식이 되었을까
'건과일 알고먹기'

    금세 물러지거나 모양이 망가진 과일 또는 당도가 약해 맛이 떨어진 과일은 냉장고에서 그대로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아직은 쓰레기봉투로 향하기 이르다. 과일을 말려 놓으면 간편한 간식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 장기 보관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건과일, 영양소도 그대로일까?
    과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신선하지 않다거나 모양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쉽게 버려질 수 있는 대표 식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일을 구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말려서 섭취하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움직임에도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과일보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한몫한다.





    건과일은 생과일의 단점인 이동성과 간편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생과일을 주로 식후 디저트로 먹지만 건과일은 떡이나 베이커리, 샐러드 등 보다 다양한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며, 버려지기 일쑤인 과일 껍질도 말려서 차로 이용할 수 있다.
    조리 시에는 달콤한 조미료 역할도 한다. 과일은 말리면서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설탕이다 시럽 사용을 줄이고 천연의 달콤함을 채울 수 있다.
    영양소 측면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흔히 건과일은 영양소가 빠져나가거나 파괴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농촌진층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건과일의 영양분을 분석한 결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비타민 K, 칼슘 등 대부분의 영양소는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분은 그대로 빠져나간다. 이 때문에 일부 영양소가 농축되어 생과일보다 5~10배가량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를 말릴 경우,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 성분이 증가해 원활한 장운동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칼슘은 생과일보다 10배, 비타민 B2는 12배나 많아진다. 말린 감의 경우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타닌 함량도 높아진다.
    다만 당도와 열량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당분이 높은 건포도가 대표적이다. 건포도는 열량과 당분이 생과일보다 훨씬 높다. 식품의 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일반 포도(캠벨얼리, 생것) 100g당 열량은 57kcal이며, 당분은 11.9g이다. 반면 건포도 열량은 297kcal이며, 당분은 66.7g으로 높다. 또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생과일을 먹을 때보다 포만감이 적어지므로 다이어트 시에는 생과일을 먹는 것이 유리하다. 
    건과일은 섭취 전 열량과 당분을 확인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건과일 제품중에는 기름, 설탕, 첨가물이 들어간 경우가 있어 구매전 영양성분표 확인이 필요하다. 



 
쫄깃 '말랭이'에서 바삭'동결건조 칩'까지
    과일을 말리면 식감도 달라진다. 쫀득하게 씹는 맛을 즐기거나 바삭하게 먹을 수도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과일을 '○○말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과나 감 등을 이용한 말랭이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결건조 과일칩'이 대세이다. 일반 과자와 달리, 바삭하게 씹으면서도 첨가물 없이 원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름에 튀지기 않기 때문에 일반 과자보다 건강하면서도 열량은 훨씬 낮다. 이전에는 동결건조 과일칩이 주로 아이를 위한 간식으로 구매됐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다이어트 혹은 웰빙 스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동결건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능해 졌다. 이는 최근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기술로, 원료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건과일은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다. 식품건조기나 오븐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주의할 점은 건과일을 상온에 장시간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밀폐용기 등에 담은 후 냉장이나 냉동 보관한다.
    완성된 건과일은 시리얼이나 그래놀라 또는 요구르트 등에 올려서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도 배가 된다. 또한 떡이나 빵, 케이크 등에 넣어서 조리하면 영양소 보충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준다. 종류에 따라 과일 말랭이는 고춧가루, 액젓, 쪽파, 참기름 등의 갖은 양념에 버무려 먹어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