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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UIDES
재산분할 감액방법은..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 김혜진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2020드단131**(본소), 2021드단501** (반소) 이혼 등 사건에 대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의뢰인 A는 배우자 B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오랜 기간 동안 별거하다 B에게 이혼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B는 A에게 많은 금전을 요구하였습니다....
자립준비청년 첫살림 지원사업
스무 살. 내 힘으로 세상에 처음 걸어 나간 날, 세상은 많이 차갑고 낯설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면 독립을 준비해야 하는 ‘보호대상아동’이 있습니다. ‘보호대상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할 능력 혹은 자격이 없어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아동을 뜻합니다. 보호대상아동은 매년 3,000...
앞선 이혼소송에서 유책배우자로 인정되어 패소한 배우자라도 또 다시 이혼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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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춘곤증 봄나물로 건강 챙기세요
겨울 동안 활동이 줄었던 인체의 신진대사 가능들이 봄이 되어 활발해지면서 졸리거나 자주 피로를 느끼는 등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본인의 체력에 맞추어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영양소의 보고인 제철 봄나물로 춘곤증을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입맛 살리고 건강에도 좋은 영양 ...
청년의 자산 형성 돕는 든든한 청년도약계좌!
‘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이른바 MZ세대는 이미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이행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이 예전만 같지 않고,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한 경...
2023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 주말을 활용해 미니 쓰레받기와 공책, 이름표를 챙겨주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의 등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 며칠 아이는 학교에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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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토마토 편집국장 이용원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짓는 사람 이용원입니다. 책을 ‘짓다’라고 하신 표현이 새로우면서도 묘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쓰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짓다’라는 동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관습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짓다’라는 동사 앞에 어떤 목적어를 썼는지 살펴보면 ‘집을 짓다, 밥을 짓다, 옷을 짓다’와 같은 것이 있어요. 다 의식주와 관련된 것들이죠. 그리고 ‘글을 짓다’라는 표현을 또 썼어요. ‘글짓기 대회’이지 ‘글쓰기 대회’는 아니었잖아요. 그렇게 보면 이 ‘짓다’라는 동사를 붙이는 것이 가지는 의미에는 존엄성 내지는 고유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존엄을 지키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 앞에 ‘짓다’라는 것을 붙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점점 이 사회에 글 짓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잖아요. 그것은 큰 위기라고 생각해요. 글 짓는 사람이 따로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보편타당하게 모두가 글을 지으며 살아가야 하는 게 맞거든요. 글을 짓는 것은 사유가 바탕이 되는 고도의 지성 행위예요. 즉 생각하며 살자는 이야기이고, 옳고 그름은 무엇이며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행동이죠. 이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본인의 삶의 목표와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산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짓다’라는 동사의 고귀함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로 저는 ‘책을 짓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월간 토마토 편집국장 ‘이용원’ ‘월간 토마토’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글 쓰는 일은 계속했었어요. 그러다 신문사를 다니면서 저에게는 호흡이 긴 작업이 더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매거진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 것이죠. 그 변화의 시기가 제 인생의 ‘중2병’이지 않았나 싶어요. 당시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귀결은 예술이더라고요. ‘우리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술의 일상적 향유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라는 명제가 고민의 결과로서 나온 거죠. 그런데 제가 직접 예술가가 되어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어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들을 매개로 예술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문화예술잡지’를 만들게 된 것이죠. 당시에는 ‘기록’이라는 단어가 직관적으로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은연중 그 나름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창간호부터 대전을 기록하는 ‘대전여지도’를 기획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래서 우리 기록을 통해 대전이라는 도시가 좀 더 활력 넘치고 즐거운 곳이 되기를 바랐어요. 문화예술의 일상적 감동이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로요. 첫 호가 기억나시나요? 그 에피소드가 궁금하네요. 당연히 기억하죠. 어떻게 잊어버리겠어요. 개인적으로 창간 준비는 4~5년, 본격적인 준비는 10개월 정도였어요. 창간호 이전에 예비 호를 먼저 만들었는데 마지막까지 편집 디자이너를 구하지 못한 일이 있었어요. 당시 의기투합해서 같이 했던 멤버 중 학보사 출신 친구가 쿽(Quark Xpress)을 만져봤다기에 어쩔 수 없이 그가 편집 디자인을 맡게 되었죠. 그리고 제가 아는 편집 디자이너 실장님을 모셔서 그 친구와 다 같이 원데이 레슨을 받았어요. 편집의 기초부터 속성으로 배운 것이죠. 그렇게 나온 예비 호는 정말 처참했어요. 내부적으로 절대 배포하면 안되겠다 결정하고 그 실장님을 다시 불렀죠. 무엇이 문제인지 검토를 받고 두 달에 걸쳐 창간호가 나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그때의 기준으로는 정말 잘 나왔어요. 내 손으로 만들어 낸 첫 잡지는 아이를 낳는 것처럼 기쁘고 설레는 일이었어요. 쉽게 잊혀지지 않죠. 대전을 대전 그 자체로 기록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는 것은 대전이라는 도시의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월간 토마토는 그렇다면 대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대전이라는 도시는 역사가 짧은 곳이에요. 과거부터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라 대전이라는 도시의 연대의식이나 공동체 의식이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약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다 보니 저희처럼 지역 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이 있어요. 굉장히 파편화된 도시거든요. 150만의 인구 중에서 단 1%만이라도 월간 토마토를 만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느리지만 분명 그 수는 늘어나리라 생각하고요. 아직은 그렇게 큰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저희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지금도 주변에서는 고루한 종이 잡지보다는 이메일 서비스나 전자책을 생각해 보라고 하지만 저희는 지금 이게 맞는 것 같거든요. 종이만큼 온전하고 안전한 기록 방법은 없어요. 지금 수많은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어 쌓이고 있지만 결국 원자폭탄 한번 떨어지면 복구할 수 없는 수준으로 훼손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곳곳에 뿌려진 월간 토마토는 타다 남을지언정 지구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겠죠. 아직 종이를 대체할만한 완전한 기록물을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이 가치를 고수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편집국장님이 생각하시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왜 기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혹은 사람과 다른 모든 개체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공유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우리가 지금을 기록해서 미래세대로 넘겨야 하는 이유도 이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서죠.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오는 단절은 수많은 문제를 초래해요. 한국 사회를 돌아보면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이후의 권위적 독재 정부 시절의 기록 단절 혹은 왜곡이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잖아요. 이야기가 공유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당대에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지 못했고요. 그게 현실이에요. 그렇기에 당대에서의 이야기가 잘 공유될 수 있도록 기록하는 것은 같은 방향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때 우리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철저한 기록이 필요해요.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는 지금의 시대를 잘 기록하고 이것을 미래에 전달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우리 마을, 도시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철저히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숙성된 과일 양념장과 쫄깃한 면발의 만남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은 폭염과 폭우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덥고 습한 날씨로 무더위에 지칠 뿐 아니라 입맛까지도 잃게 만든다. 이런 여름날이면 집에서 요리하는 것조차도 덥고 짜증이 나는 노동이 된다. 그래서 여름날 외식메뉴로 찾게 되는 것은 흔히 면 요리이다. 그 중에서도 뜨거운 면 요리...
시원한 동치미 물 막국수
일주일의 긴 여름휴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무더위에 산으로 들로 가면 더위는 피할 수 있겠으나 피서 인파로 몸살을 앓고 오히려 더욱 불편한 휴가를 보내게 될 것 같아 맛집을 찾아 가는 것으로 휴가를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휴가를 즐길 겸 더위를 피할 음식으로 선정 된 맛집은 청주 시내를 ...
월간 토마토 편집국장 이용원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짓는 사람 이용원입니다. 책을 ‘짓다’라고 하신 표현이 새로우면서도 묘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쓰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짓다’라는 동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관습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짓...
[수필] 손맛을 느끼다
일기예보는 4~5m의 풍랑 예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아침 내내 바다의 표정을 살폈다. 예보가 무색하게 바다는 잔잔했다. 아들과 함께 낚시에 나섰다. 차가운 날씨가 코끝을 찡하게 했다. 오전 11시, 열 명을 태운 통통배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뱃전에 물보라가 일었다. 중앙부의 굴뚝에서 역한 기름 냄새와 ...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
산성로의 대자연과 커피향을 품은 곳
낭성면 산성로의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산성로의 대자연을 품고 있는 건축물 하나가 있다. 전면 통유리로 된 이 건축물의 이름은 골드bee커피다. 이곳의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으로 탁 트인 실내와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그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쇼파들을 밝은 햇살이 여과 없이 통유리창을 통하여 들어와 반짝거리게 하고 있다. 골드bee커피는 풀문과 MOU체결을 맺고 있다. 풀문은 골드bee에 풀문의 세계최초 치즈빙수 판매권한을 허가하여 풀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즈빙수와 동일한 치즈빙수와 풀문에서 매주 로스팅한 신선한 스페셜티 원두를 공급받고 있다. 풀문의 치즈빙수는 2011년 6월 풀문의 새로운 빙수를 향한 열정과 마음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여 탄생한 것이다. 정성 가득담은 수제치즈케이크를 만들고 이를 빙수와의 콜라보 발상으로 맛의 신세계를 창작하여 가장 사랑스러운 치즈빙수가 탄생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풀문 만의 깊은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빙수이다. 스페셜티 원두란? 커피 원두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품종으로 나뉘며 맛의 차이로 나뉜다. 아라비카는 단맛과 신맛이 강하면서 향이 뛰어난 부드러운 고가의 원두이며 로부스타는 주로 쓴맛이 인상적인 믹스커피 원료로 저가의 원두이다. 그 중 커피등급의 최고 커피원두를 스페셜티 커피라고 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커피의 깨끗함이다. 스페셜티는 원두 자체의 깨끗함과 맛의 깨끗함 모두를 충족시켜야 한다. 커피가 깨끗하지 않다면 맛의 균형감이 무너지고 단맛, 산미, 바디 등이 떨어지게 된다. 골드bee커피는 풀문 최고의 치즈 빙수와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여 가장 사랑스러운 빙수의 맛과 깨끗한 커피의 맛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허니 플라워 빙수, 달콤한 꽃빵 등은 골드bee 만의 식용꽃을 이용한 특별한 메뉴이다. 골드bee의 식용꽃은 꽃 농장에서 가져온 것들로 구성에는 국화, 금어초, 보리지, 비올라, 장미, 줄리앙, 패랭이, 팬지, 페라고늄, 헬리오드롭, 한련화로 구성되어 있다. 식용꽃은 우리에게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을 주며 이는 과일, 채소보다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뇌질환 관련 예방), 폴로보노이드(심혈관질환 예방)성분도 뛰어나다. 이처럼 식용꽃을 이용한 아름답고 달콤한 디저트 이외에도 커피와 함께 할 수 있는 브런치 메뉴도 있다. 이곳의 브런치 메뉴는 집에서 만드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 내어 건강한 한끼 식사대용이 가능하다. 유럽식돈가스 포크 슈니첼&커피(15,000원), 바질새우토마토 파스타&커피(15,000원), 베이컨크림치즈 파스타&커피(15,000원), 치즈 파니니&커피(15,000원)으로 상당로의 대자연을 만끽하며 브런치를 즐긴다면 유럽의 시골 어느 별장에서의 우아한 아침식사를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드bee에 방문하면 산성로의 대자연과 커피향을 가득 품고 있는 귀여운 꿀벌을 만나 볼 수 있다.
얼얼하고 맛있게 맵다 VIP 떡볶이
신전 떡볶이는 1999년 대구 북구에서 처음 탄생하였다.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입맛의 소유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체인점을 늘려 지금은 전국 각지에 신전 떡볶이가 있고 청주에서도 동네마다 신전 떡볶이가 자리하고 있을 정도이다. 신전 떡볶이의 떡볶이(2500원)는 웬만한 밥그릇보다는 조금 더 큰 그릇에 담겨져서 나온다. 국물이 많은 일명 국물 떡볶이 종류다.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VIP공간이라고 하니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적절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에는 스팸 마요 컵밥과 쿨피스를 추천한다. 치즈떡볶이(3500원)는 떡볶이에 치즈가 올라가 있는 비주얼이다. 신전 떡볶이는 맛있는 떡볶이 이외에 튀김의 종류가 다양한데 특히 튀김오뎅이 유명하다. 이름 그대로 길쭉한 오뎅을 튀겨낸 것인데 떡볶이 국물에 담가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튀김오뎅은 6개에 1500원이다. 튀김만두 5개에 1500원, 잡채말이 3개에 1500원, 김말이 3개에 1500원, 오징어튀김 3개에 2000원이다. 이곳은 분식메뉴 외에도 컵밥과 김밥이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전 떡볶이는 메뉴가 다양하고 저렴해서 메뉴의 조합을 적절하게 잘 하는 것이 맛있게 먹고 신전 떡볶이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는 500원이 할인된 금액이다. 12,000원 이상 주문 시에는 전 메뉴 포장, 배달 가능하기 때문에 세트메뉴를 적절히 잘 선택하면 집에서도 편하게 배달 받아 먹을 수 있다. 특히 학원의 학생들 간식이나 직장인들 간식으로 떡볶이, 튀김, 김밥, 컵밥, 맑은 오뎅탕까지 있으니 밥과 국, 분식이 모두 해결 가능하다. 전국의 방방곡곡 신전 떡볶이 체인점이 있으니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신전 떡볶이를 찾아서 주문하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이다.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자
스님은 고기를 멀리한다. 그러다 보니 스님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면 꽤 까다로운 의견조율을 거쳐야만 한다. 몇 년 전부터 알게 된 스님은 오랜 기간 사찰에 있다 도심지로 나오면 전화로 연락을 하며 꼭 한 말씀 하신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먹자.” 그렇게 조금은 늦은 저녁 8시쯤, 찾아간 곳이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위치한 다. 스님은“내가 좋아하는 곳인데, 입맛에 맞는지 모르겠네.”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큰 도로변에서 한쪽 길로 접어들자,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메밀집이다. 메밀소바와 비빔메밀국수를 주문했다. 커다란 주방 옆에 ‘100% 국산메밀’이라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사실 많은 메밀국수집에서 중국산을 쓰는 것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입하가 지나면,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지지. 요즈음과 같은 더운 날씨에 몸이 지치기 쉬워, 소화불량이나 식욕이 떨어지기도 해. 이럴 때,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아. 메밀국수가 딱 이지. 메밀은 성질이 서늘하여 찬 음식에 속하거든. 메밀과 같이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은 체내에서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 그러면서 맛이 좋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미리 나오는 메밀차도 그윽하다. 옥색의 메밀 차는 마시는 순간, 몸이 반응한다. 스님은 이 집 메밀 소바를 무척 즐기시는 듯 했다. 네 뭉치의 메밀소바를 눈앞에서 금방 해치우신다. 메밀 소바와 함께 나온 비빔메밀국수는 비주얼이 멋졌다. 몇 칸의 토핑물이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껍질까지 온전히 살려 메밀의 담백함과 고소한 여운을 만들었다. 처음 상에 나올 때, 양이 좀 많은 것 같았지만, 하나하나 먹다보니 어느새 다 비워진 그릇을 만날 수 있다. 먹을 때도,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한 음식이 바로 메밀국수다. 입 안 가득 메밀국수를 넣고 우물거리자, 메밀의 독특한 풍미가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메밀국수를 꼭꼭 씹으면 아릿하고 구수한 향이 비강을 채운다. “이 집 메밀은 언제 먹어도 속이 편안하고 담백해서 좋아.” 마주 앉아 메밀음식을 즐기는 스님의 엷은 미소와도 같은 맛이 바로 의 맛이다. 메밀의 성분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루틴이다. 루틴은 예전에 비타민 P로 알려졌던 성분인데 모세 혈관을 강하게 하며 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전을 방지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그래서 메밀을 먹으면 노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체내 활성 산소를 없애는 작용도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주근깨나 검버섯의 원인이 되는 멜라니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에서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봉평 메밀家의 가격은 착하다. 물막국수, 비밈막국수, 온막국수 모두 6,000원이다. 메밀소바, 메밀칼국수, 메밀만두국도 모두 6,000원이다. 수육 한사발 25,000원, 반사발 15,000원이다. 미니족발도 맛있다. 미니족발은 13,000원이다.
매일 마시는 커피 건강도 챙기며 마시자
커피는 이제 기호식품 이라기보다는 주식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물보다 오히려 더 자주 먹는 음료일 수도 있다. 이렇듯 자주 먹는 커피, 우리 일상생활과 함께 하게 된 커피를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커피는 커피베리 즉 커피열매의 안에 있는 씨를 볶아서 갈아서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커피씨 말고 커피베리에는 항산화요소가 많다고 한다. 블루베리의 625배, 아사이베리의 90배나 된다고 한다. 그러한 커피베리로 커피를 만든 것이 커피베리 커피이다. 현대인이 일상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는 영양소가 풍부한 레드베리의 씨앗이다. 그런데 레드베리는 채취 후 쉽게 상하기 때문에 수세기 동안 버려져 왔었다. 7년의 연구 끝에 레드베리 열매에서 농축된 항산화 (노화방지) 영양소를 손실없이 채취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3개의 특허를 받았고 이 특허된 채취과정을 커피베리 (coffeeberry)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커피베리가 현존하는 열매중에서 농축된 항산화 영양소가 가장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카페 의 신메뉴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커피베리 커피다. 현대인이 앓는 질병 중 약90%가 활성산소와 관계있다. 암,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간염, 신장염, 아토피, 파키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이 그렇다. 활성산소는 우리몸의 세포와 DNA를 공격해 각종 만성질환과 노화를 불러오는 주범으로 알려진 유해물질이다. 이런 활성산소를 잡아주는 항산화 성분이 가장 많이 농축된 것이 커피베리 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베리에서 추출된 것으로 커피를 만든 ‘커피베리 커피’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커피인 것이다. 커피 뿐 아니라 빵도 판매하고 있는 브레드 카페 은 모든 빵제품에 유기농 밀가루, 유정란만을 사용한다. 화학개량제 대신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여 내 아이에게도 먹이고 싶은 힐링스타일 베이커리 카페이다. 카페의 건물은 2층으로 되어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감성적인 시들이 적힌 액자가 걸려있어 마음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카페 내부의 벽면에 걸려있는 옛날 스타 배우들의 사진은 클래식한 고전미를 느끼게 한다. 카페는 전체적으로 클래식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 건강도 챙기고 커피도 마시고 싶다면 에서 커피베리 커피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싱싱한 산오징어 통찜
포차는 포장마차의 줄임말이다. 술이 땡기는 날 동네 아지트로 단골 포차 하나쯤 알고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 단골 포차는 안주 메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술맛이 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단골이라면 그곳의 메뉴 중 무엇이 가장 맛있는지 알 것이고 주문을 할 때 “늘 먹던 것”이라는 말만 해도 주인은 알아들을 것이다. 때로는 메뉴판에 있지 않아도 먹고 싶은 안주를 요청하면 주인장과의 눈빛 교환 후 메뉴판에도 없는 안주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술맛 나는 그 단골포차는 비닐 천막으로 만들어진 포장마차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 포장마차는 이와 같은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은 비닐 천막과 빨간 플라스틱 의자가 있는 포장마차에서 주인장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을 수 있던 그런 포장마차의 모습은 없다. 대신 포차라는 이름으로 모든 메뉴의 술안주를 파는 퓨전식 포장마차들이 있다. 퓨전식 포차의 형태도 다양해서 술안주 메뉴를 다루는 형태가 각기 다르다. 어떤 곳은 조개구이나 해산물 종류만 취급하는 포차도 있고, 어떤 곳은 일본식 이자카야 메뉴와 같은 것들을 취급하기도 하고, 닭발이나 찌개를 취급하는 곳도 있고 메뉴와 형태는 다양하다. 다만 옛날 포장마차처럼 간단히 술을 즐기며 늦은 밤까지도 그 날의 쌓였던 피로와 삶의 애환을 풀어낼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를 추구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내 집처럼 편하게 술을 맛나게 마실 수 있는 단골 포차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성화동에 위치한 성화포차는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편안하고 맛있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동네 포차이다. 여름밤 맥주를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의 테라스도 매장밖에 있다. 이곳은 특히 안주의 맛이 일품이다. 무엇을 주문하여도 맛있고 푸짐하다. 안주 메뉴로는 닭볶음탕(23,000원), 동태탕(14,000원), 알탕(14,000원), 부대찌개(14,000원),오뎅탕(14,000원),골뱅이소면(14,000원),쭈꾸미볶음(14,000원),꼼장어야채볶음(15,000원),해물파전(12,000원),고갈비(10,000원),두부김치(10,000원),먹태(13,000원)등 포차답게 다양한 안주가 있고 가격은10,000~20,000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포차매장 입구에 수족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싱싱한 오징어 메뉴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되어 오징어 통찜(22,000원)과 알탕을 주문해 보았다. 생맥주를 주문하니 기본 안주로 시원한 미역냉국과 번데기, 뻥튀기 과자가 나온다. 알탕은 14,000원 가격에 비해 푸짐한 알의 양과 얼큰하고 맛있게 간이 된 국물이 소주 안주로 제격인 꽤 만족스러운 맛의 알탕이었다. 드디어 기대하던 산오징어 통찜 메뉴가 나왔다. 산오징어 통찜은 수족관에 있던 싱싱한 재료이기 때문인지 쫄깃쫄깃한 오징어의 육질과 오징어의 내장까지 한입에 넣어도 비린내 없는 맛이었다. 오징어통찜의 맛을 결정해주는 것은 역시 싱싱한 오징어가 비결이다. 싱싱한 오징어를 쪘기 때문에 자르르 흐르는 윤기와 고소하기까지 한 오징어 통찜의 맛은 술을 저절로 부르는 맛으로 성화포차의 술안주메뉴 중 단연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하루를 끝내는 저녁에 단골동네포차에 들러 익숙한 목소리로 주인장과 눈빛 교환을 하며 “늘 먹던 메뉴로 주세요.”라며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동네포차가 하나쯤 있다면 그곳이 안식처이다.
월간 토마토 편집국장 이용원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짓는 사람 이용원입니다. 책을 ‘짓다’라고 하신 표현이 새로우면서도 묘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쓰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짓다’라는 동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관습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짓다’라는 동사 앞에 어떤 목적어를 썼는지 살펴보면 ‘집을 짓다, 밥을 짓다, 옷을 짓다’와 같은 것이 있어요. 다 의식주와 관련된 것들이죠. 그리고 ‘글을 짓다’라는 표현을 또 썼어요. ‘글짓기 대회’이지 ‘글쓰기 대회’는 아니었잖아요. 그렇게 보면 이 ‘짓다’라는 동사를 붙이는 것이 가지는 의미에는 존엄성 내지는 고유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존엄을 지키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 앞에 ‘짓다’라는 것을 붙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점점 이 사회에 글 짓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잖아요. 그것은 큰 위기라고 생각해요. 글 짓는 사람이 따로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보편타당하게 모두가 글을 지으며 살아가야 하는 게 맞거든요. 글을 짓는 것은 사유가 바탕이 되는 고도의 지성 행위예요. 즉 생각하며 살자는 이야기이고, 옳고 그름은 무엇이며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행동이죠. 이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본인의 삶의 목표와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산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짓다’라는 동사의 고귀함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로 저는 ‘책을 짓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월간 토마토 편집국장 ‘이용원’ ‘월간 토마토’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글 쓰는 일은 계속했었어요. 그러다 신문사를 다니면서 저에게는 호흡이 긴 작업이 더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매거진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 것이죠. 그 변화의 시기가 제 인생의 ‘중2병’이지 않았나 싶어요. 당시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귀결은 예술이더라고요. ‘우리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술의 일상적 향유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라는 명제가 고민의 결과로서 나온 거죠. 그런데 제가 직접 예술가가 되어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어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들을 매개로 예술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문화예술잡지’를 만들게 된 것이죠. 당시에는 ‘기록’이라는 단어가 직관적으로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은연중 그 나름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창간호부터 대전을 기록하는 ‘대전여지도’를 기획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래서 우리 기록을 통해 대전이라는 도시가 좀 더 활력 넘치고 즐거운 곳이 되기를 바랐어요. 문화예술의 일상적 감동이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로요. 첫 호가 기억나시나요? 그 에피소드가 궁금하네요. 당연히 기억하죠. 어떻게 잊어버리겠어요. 개인적으로 창간 준비는 4~5년, 본격적인 준비는 10개월 정도였어요. 창간호 이전에 예비 호를 먼저 만들었는데 마지막까지 편집 디자이너를 구하지 못한 일이 있었어요. 당시 의기투합해서 같이 했던 멤버 중 학보사 출신 친구가 쿽(Quark Xpress)을 만져봤다기에 어쩔 수 없이 그가 편집 디자인을 맡게 되었죠. 그리고 제가 아는 편집 디자이너 실장님을 모셔서 그 친구와 다 같이 원데이 레슨을 받았어요. 편집의 기초부터 속성으로 배운 것이죠. 그렇게 나온 예비 호는 정말 처참했어요. 내부적으로 절대 배포하면 안되겠다 결정하고 그 실장님을 다시 불렀죠. 무엇이 문제인지 검토를 받고 두 달에 걸쳐 창간호가 나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그때의 기준으로는 정말 잘 나왔어요. 내 손으로 만들어 낸 첫 잡지는 아이를 낳는 것처럼 기쁘고 설레는 일이었어요. 쉽게 잊혀지지 않죠. 대전을 대전 그 자체로 기록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는 것은 대전이라는 도시의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월간 토마토는 그렇다면 대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대전이라는 도시는 역사가 짧은 곳이에요. 과거부터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라 대전이라는 도시의 연대의식이나 공동체 의식이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약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다 보니 저희처럼 지역 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이 있어요. 굉장히 파편화된 도시거든요. 150만의 인구 중에서 단 1%만이라도 월간 토마토를 만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느리지만 분명 그 수는 늘어나리라 생각하고요. 아직은 그렇게 큰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저희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지금도 주변에서는 고루한 종이 잡지보다는 이메일 서비스나 전자책을 생각해 보라고 하지만 저희는 지금 이게 맞는 것 같거든요. 종이만큼 온전하고 안전한 기록 방법은 없어요. 지금 수많은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어 쌓이고 있지만 결국 원자폭탄 한번 떨어지면 복구할 수 없는 수준으로 훼손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곳곳에 뿌려진 월간 토마토는 타다 남을지언정 지구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겠죠. 아직 종이를 대체할만한 완전한 기록물을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이 가치를 고수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편집국장님이 생각하시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왜 기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혹은 사람과 다른 모든 개체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공유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우리가 지금을 기록해서 미래세대로 넘겨야 하는 이유도 이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서죠.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오는 단절은 수많은 문제를 초래해요. 한국 사회를 돌아보면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이후의 권위적 독재 정부 시절의 기록 단절 혹은 왜곡이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잖아요. 이야기가 공유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당대에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지 못했고요. 그게 현실이에요. 그렇기에 당대에서의 이야기가 잘 공유될 수 있도록 기록하는 것은 같은 방향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때 우리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철저한 기록이 필요해요.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는 지금의 시대를 잘 기록하고 이것을 미래에 전달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우리 마을, 도시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철저히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필] 손맛을 느끼다
일기예보는 4~5m의 풍랑 예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아침 내내 바다의 표정을 살폈다. 예보가 무색하게 바다는 잔잔했다. 아들과 함께 낚시에 나섰다. 차가운 날씨가 코끝을 찡하게 했다. 오전 11시, 열 명을 태운 통통배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뱃전에 물보라가 일었다. 중앙부의 굴뚝에서 역한 기름 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멀리 낙산사의 해수관음상, 설악산의 울산바위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점점 멀어져 가는 도심을 바라보았다. 내가 두고 온 육지가 마치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았다. 얼마를 갔을까? 선장이 가자미 스폿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배가 멈추자 뱃전이 울렁댔다. 잠잠하던 갑판이 부산스러워졌다.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선장이 가자미 낚싯법을 설명하였다. 어종에 따라 낚싯대의 모양이 다르단다. 가자미 낚싯대는 끝이 옷걸이처럼 생겼는데, 가운데 무거운 추가 달렸고, 양 끝에 낚싯바늘이 늘어져 있었다. 여기에 미끼를 달면 되었다. 선장은 갯지렁이를 바늘에 끼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바늘과 갯지렁이를 키스시킨 후 이렇게 밀어 넣으시고….” 그의 말에 따라 꿈틀거리는 갯지렁이를 집어들었다. 갯지렁이는 바늘을 갖다대기 무섭게 피부터 뿜어내었다. 쩔쩔매는 나를 보자 아들이 얼른 미끼를 끼워주었다. 아들과 선장은 안면이 있었다. 선장은 “어머니, 오셨어요?” 하더니 “어머니 스스로 해 보셔요. 어렵지 않아요.” 하며 눈을 찡긋했다. 사실 나는 물고기에는 욕심이 없었다. 망망대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마음을 비워내고 싶은 마음에 아들을 따라왔다. 하지만 이 멀리까지 와서 소득이 없으면 뱃삯을 내 준 아들에게 면목이 없을 것 같았다. 그새 물고기를 건져 올린 낚시꾼의 환호가 이목을 끌었다.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자 불끈 욕구가 치솟았다. “가자미는 주로 바다 밑바닥에 살고 있어요. 가운데 달린 추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내리셔요. 툭툭 추가 닿는 느낌이 오지요? 줄을 당겨보셔요. 팽팽해지지요? 그럼, 준비 끝! 한 번씩 낚싯대를 끄떡끄떡해주고, 당겨주고….” 바닥에 흙탕물이 일어나면 가자미가 무슨 일인가 하고 모여든단다. 시력이 좋지 않은 가자미는 갯지렁이 냄새를 맡고 미끼를 문다고 했다. 낚싯대에 느낌이 감지되면 얼른 릴을 감으면 되었다. 가느다란 낚싯줄을 통해 깊은 바다와 소통한다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바다 밑 사정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도 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큰 놈을 잡으면 목청이 더 커졌다. 작은 놈들은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졌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나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선장이 다가와서 릴을 빼앗았다. 그는 부지런히 줄을 감았다. 또 뭔가 지청구를 듣겠구나 하고 있는데 아이코, 양쪽에 두 마리가 걸려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냥 멍때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드디어 잡았다는 기쁨도 잠시 그 짜릿하다는 손맛을 놓친 게 안타까웠다. 선장은 미끼를 끼워주며 “어머니, 오늘 수업료 두 배로 내세요.” 하며 옆에 서 있는 아들의 어깨를 툭 쳤다. 아들이 낚싯대를 끌어 올리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절로 환호성이 터졌다. 커다란 도다리가 문 것이다. 선장과 낚시꾼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댔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녀석이 푸드덕거리는 서슬에 잡아놓았던 가자미들이 물통 밖으로 튀어 나갔다. 마치 내가 잡은 듯 어깨가 쑥 올라갔다. 아들은 이 맛에 시간만 나면 바다로 달려가는가 보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묵묵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간 켜켜이 쌓였던 스트레스가 스르르 풀린다고 했다. 몇 날 밤을 새웠던 작업이 끝나면 아들은 영락없이 낚시터로 달려가곤 했다. 물고기를 건져 올리며 어쩌면 삶의 생동감을 찾아내는 건 아닐까? 아들의 함빡 웃는 모습에 가슴 한켠이 짠해졌다. 한 번은 아래로 쏠리는 듯한 묵직한 감이 느껴져 감아올렸더니 미끼만 쏙 빼먹었다. 나에겐 미끼를 끼는 게 큰 숙제였다. 좌우로 흔들리는 배에서 조그만 바늘에 미끼 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잡아올린 후 물고기 입에서 바늘을 빼내는 일은 더 어려웠다. 미끼를 문 녀석들을 끌어올릴 때마다 에구 어쩌자고 물었노? 안쓰러움이 밀려왔다. 그렇다고 빈 낚싯대가 반가운 건 아니었다. 나는 일곱 마리를 잡았다. 손맛이 느껴지자 은근히 신바람이 올라왔다. 서둘러 미끼를 갈아 끼우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고 치받혔다. 얼른 봉지를 찾아 붙잡고 토하기 시작했다. 순간 일어난 일에 놀랐다. 선장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 게워내니 시원하지요? 아침에 시원찮은 거 드셨으면 그냥 다 토해내라며 웃었다. 땅에 발이 닿으면 멀미 증상은 사라진단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낚싯대를 놓았다. 검은 구름이 한층 두꺼워졌다. 물색도 덩달아 검어졌다. 후드득 빗줄기가 떨어지더니 바다가 너울거렸다. 시시각각으로 날씨는 예보를 따라가고 있었다. 선장은 태연했다. 괜찮아요. 한 30분 남았는데…. 모두 동의하시면 돌아갈게요 한다. 비에 아랑곳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궂은 날씨도 아들의 낚시 삼매경을 막을 수는 없어 보였다.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더니 폭우로 변했다. 선장이 뱃머리를 돌렸다. 뱃전에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닷속 물고기들이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비와 바람이 사정없이 바다를 두들겨댔다. 사방에서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출렁이는 바다는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였다.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익산시는 계획도시이다. 일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미곡을 수탈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허허벌판에 철도가 놓이고 역이 세워지자 사람들이 몰려들고 상권이 형성됐다. 작은 시골마을인 '솜리'는 순식간에 호남 최대의 교통 요충지로 성장했다. 오늘날 익산시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건물과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건물과 상점들이 공존하는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전경. 맨 아래 오른쪽의 하얀 건물이 남부시장(옛 솜리시장)이다. 작은 솜리마을이 호남 최대 교통요충지가 되다 지금의 익산시는 1995년에 이리시와 익산군의 도농통합으로 탄생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익산의 중심지는 금마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가 자리한 금마는 옛 마한의 도읍지이자 한때 백제의 왕도였다는 설이 전해 오는 곳이다. 1899년의 군산항 개항과 1908년의 전군가도(지금의 번영로) 개통 전까지 금마는 전주와 강경 사이에서 가장 크고 번성한 도시였다. 금마를 중심으로 한 ‘구 익산’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급격히 쇠퇴했다. 반면에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신 이리’는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속 리(裡)’에 ‘마을 리(里)’를 쓰는 ‘이리’는 ‘솜리’라는 우리말 지명을 일제가 한자로 표기한 지명이다. 드넓은 평야의 갈대밭 속에 들어선 솜리마을에는 1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그런 시골마을에 이리역(지금의 익산역)이 들어선 뒤로 상전벽해나 다름없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1912년 3월 호남선 철도의 강경~이리 구간과 이리~군산 간의 군산선 철도 전 구간이 동시에 개통됐다. 그보다 4년 전에는 전주에서 익산 목천포를 거쳐 군산까지 이어지는 신작로인 전군가도가 완공됐다. ‘솜리’에 조성된 신도시 ‘이리’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가지가 생겨나고, 솜리시장(지금의 남부시장)과 우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 그 당시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일본인들의 급격한 유입이었다. 1915년 이리에 거주하는 조선인 수는 1,367명에 불과한 반면, 일본인은 무려 2,053명이나 되었다. 현재 익산시에는 총 21점의 국가등록문화재가 분포한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점이 면적 19,963㎡(6,038평)의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위치한다. 이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장과 상점들이 꾸준히 들어섰고, 해방된 뒤로는 주단거리와 양키골목이 형성되면서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1977년 11월에 발생한 이리역 폭발사고의 피해 복구를 위한 ‘새이리 건설계획’으로 인해 이리시가 확장되고 상권이 다른 곳으로 분산 되면서 솜리시장 주변의 상권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현재 익산시에는 총 21점의 국가등록문화재가 분포한다. 左) 일제강점기에 양은공장 건물로 세워진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의 높은 굴뚝 右)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의 2층 방안에 설치된 벽장. 특이하게도 비밀수납장과 새장이 있다. 작은 골목길에서 만난 익산의 근현대 역사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익산역에서 1km쯤 떨어져 있다. 느긋하게 걸어도 20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가는 길에서는 익산문화예술의거리에 있는 익산근대역사관도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1922년에 처음 세워진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국가등록문화재)건물을 리모델링해서 2019년에 익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벽돌을 쌓은 조적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절단해체되어 원래 자리에서 150m쯤 떨어진 현 위치로 이전됐다. 이곳에는 익산의 근현대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과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1960년대 지어졌다는 구 신신백화점 건물. 지금도 1층은 주단 가게, 2층은 다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익산근대역사관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의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맨 먼저 만나는 국가등록문화재 건물은 인북로 근대상가주택이다. 1960년대에 지어진 2층 상가주택인데 지금은 함석으로 덕트(duct, 배관)를 만드는 작업장이 들어서 있다. 1925년에 건립된 구 이리금융조합 건물도 가까이에 있지만, 지금은 방문자 센터 공사 중이어서 가림막이 둘러쳐져 있다. 구 이리금융조합 건물 앞에서 30~40m를 더 걸어가면 평동로11길과 교차되는 사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5, 구 신신백화점등의 국가등록문화재 건물들이 잇달아 나타난다. 30~40년 전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골목길 풍경이 조금은 낯설면서도 마음이 편하게 느껴진다. 01. 처음부터 한약재 건조창고로 지어진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02. 주현동 4.4만세기념공원 내의 순국열사 문용기 선생상. 맨 왼쪽에 1912년 완공된 오하시농장 석축 중 일부가 보인다. 03.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일본인이 운영한 대교농장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다. 얼마 전만 해도 주단 가게(한복집)였다가 폐업한 평동로 근대상가주택2를 제외한 건물들은 여전히 상점으로 쓰이고 있다. 그중 ‘금풍상회’라는 간판이 내걸린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의 구조가 흥미롭다. 처음에 양은공장으로 지어졌다는 이 건물의 2층은 일본 전통 방식의 다다미방이었다가 오래전에 나무 바닥으로 바뀌었지만 방안 내부의 붙박이장, 일본식 비밀벽장, 새장과 건물 뒤편의 공장 굴뚝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평동로11길과 인북로10길의 교차로에 자리 잡은 구 신신백화점 건물은 1960년에 건립된 3층 건물이다. 외관은 낡고 허름한데도 상가건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충실하다. 지금도 1층에는 주단 가게, 2층에는 다방이 영업 중이다. 구 신신백화점에서 동쪽으로 약 90m 거리에는 일본인 오하시 요이치의 구 대교농장 사택이 자리 잡았다. 근처에는 이 농장의 사무실로 쓰였던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건물과 1912년에 준공된 석축도 남아 있다. 모두 조선인을 수탈했던 일본인들이 남긴 자취들이다. 구 대교농장 사택 앞에는 1919년 4월 4일 솜리장터에서 있었던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공원이 조성돼 있다. 한복판에 우뚝한 순국열사 문용기 선생상은 여전히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질 듯이 외친다. 익산 사람들이 겪어 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어두운 역사의 흔적이 하나의 공간 안에 공존하는 셈이다. 왠지 모르게 숙연해진 마음속에 발길을 돌렸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너무 많이 생각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처방 2022년,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의 저자 전미경 작가는 부모를 모두 떠나보냈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잘 버티시던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떠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뇌출혈로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이 책의 원고는 저자가 인생에서 가장 큰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썼다. 우연찮게도 책의 주제는 그때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다. 책에 나오는 환자들의 증상이 그 당시 그의 모습이었으니까. 저자는 그때 세상 모든 일에 흥미가 사라졌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숨어 머릿속을 덮여오는 무수한 생각과 싸웠다.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늘어졌으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잃었다. 불효한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 후회했고, 어머니의 뇌 추적 검사와 아버지의 내시경 검사를 제때 챙기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딸로서도 의사로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정신과 의사인 그가 환자들이 겪는 여러 가지 증상을 똑같이 경험하면서 무너져내린 것이다. 그가 만난 환자들은 세 가지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첫째, 자신의 과거나 상처를 끊임없이 곱씹는다. 자신이 힘든 이유가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인생에 서사를 부여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든다. 둘째, 왜 내 마음이 힘들까를 고민하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한지 파고들면서 더 우울하고 불안해진다. 셋째,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허함을 크게 느낀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릿속이 시끄럽게 돌아가는 혜연 씨는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지 못했고 안정적인 연애는 해본 적이 없다. 불안감이 몰려올 때면, 내 인생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원인을 찾는다. 어린 시절에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자기를 1년 정도 할머니 집에 맡긴 적이 있는데 그때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 따돌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혜연 씨는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그것도 행복했던 과거가 아닌 불행했던 과거의 흔적을 되돌려 기억하면서 자괴감, 열등감, 분노, 수치심의 감정을 되새김질한다. (본문 발췌) 그들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어김없이 나쁜 상대를 만나고 힘든 연애만 한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모에게서 물리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벗어나지 못한다. 환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행하기는 힘들어요”다. 머릿속 생각과 감정이 몸을 집어삼키고 있어서,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 힘이 사라진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파고들고, 내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꺼내 위로하는 일이 아니라 과도한 생각의 스위치를 끄고, 자신의 심리적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다. 물론 마음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미경 작가가 환자들의 삶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알게 된 진실 하나는 인간에게는 나쁜 심리 습관을 과감하게 끊어낼 심리적 역량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당신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강한 마음 하나로 변할 수 있는 존재다 ‘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삶을 필요 이상으로 불행하게 만들며 감정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버릇, 앞일을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 키워낸 걱정과 고민들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자신이 불안한 이유를 찾기 위해 심리학책을 찾아 읽고, 심리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구독하며 인간 심리에 빠삭해지고 셀프 정신분석가가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정말 마음이 편안해질까? 누구나 불안함과 예민함을 파고들면서 더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심리적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 우울, 예민한 나를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직접 실행하고 움직이는 자만이 인생의 패턴을 깰 수 있다.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인생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을 받은 환자들은 많이 달라졌다. 상처받은 과거만 곱씹던 누군가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스스로 판단할 줄 몰랐던 누군가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낼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대체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인생의 공허함을 토로하던 누군가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는 다시 살아갈 의욕을 되찾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처럼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지 못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혜연 씨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에 대한 생각을 덜 하는 연습이다. 우리는 흔히 자기 성찰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생각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곱씹는다고 해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 소모와 에너지 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복잡한 생각들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혜연 씨처럼 머릿속이 자기 자신으로 꽉 차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후회와 자책이 따라붙으며 미래를 떠올리면 불안감이 따라붙는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는 하지 않으려 들수록 점점 더 나를 잡아먹게 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에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고 진실을 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자.” (본문 발췌) 함부로 위로하지 않는 정신과 의사 전미경이 말하는 이제는 정말 달라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현실 조언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나쁜 심리 습관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의 등을 토닥이며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전미경 작가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은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단단히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불안과 나의 과거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실마리가 분명히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머릿속 생각들과 어디로 흐르는지 갈피 없이 흘러가는 내 인생을 스스로 장악하고 통제하는 명쾌한 솔루션을 얻게 될 것이다. 1장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다룬다.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 과거의 상처를 오래도록 곱씹는 버릇,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습관 등을 멈출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장은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3장은 자책과 후회, 과도한 인정 욕구, 서운한 감정, 불안함 등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한다. 4장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은 상담을 했던 인간관계 조언을 담았다. 5장은 세상과 연결되어 유연하고 재미있게 사는 법을 다룬다. 복잡한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자신의 숨겨진 주도력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삶 속으로 뛰어들 차례다. 인간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환경 안에서 살아가며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을 만들어나간다. 자신이 어떻게 살기로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하는지에 따라서 세상은 충분히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확실한 격려를 준다. 당신도 숨은 심리적 역량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월간 옥이네 편집장 ‘박누리’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글과 사진으로 지역을 기록하는 박누리입니다. 시시콜콜 시골 잡지 ‘월간 옥이네’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계시죠,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옥천은 오랫동안 지역 기록 매체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옥천신문’이 이미 있었어요. 저는 옥천신문사에서 먼저 기자로 근무하다가 2019년에 ‘월간 옥이네’를 발간하는 사회적기업 ‘고래실’로 오게 되었는데, 그 이전인 2017년 월간 옥이네 창간준비모임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신문이라는 매체의 휘발성을 대체할 말한, 지역을 심도 있게 아카이빙할 매체로서 잡지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영상을 비롯한 새로운 매체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다시 종이 매체인 잡지를 굳이 다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게다가 월간지는 현재 옥천 형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도 있었고요. 처음 만들 때는 물론 그 나름의 당위들이 있었지만 저는 그것에 뼛속 깊이 공감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래도 우리 지역을 더 잘 기록해보자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했었고, 결국 월간 옥이네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죠. 그 후로 2년 뒤에 옥천신문사에서 월간 옥이네 편집장으로 오게 되어 현재는 직접 잡지를 만들고 있어요. 월간 옥이네 편집장 ‘박누리’ 직접 잡지를 만드시면서 매거진에 대한 창간 당시의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신문사에 근무할 때, 구독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매체에 에너지를 다시 쏟는 것이 우려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월간 옥이네를 직접 만들고부터는 오히려 ‘종이매체는 절대 사라지지 않겠구나’하는 믿음이 생겼죠. 오히려 유튜브 같은 매체가 그 분야에서 점점 더 성장할수록, 매거진만의 효용성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나 작은 지역일수록 주민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보여주는 이 매거진의 기록이 일종의 공동체 구심적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거든요.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구독자 중 한 분이 어느 날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데 판매하시는 분이 그날따라 불친절하셨대요. 예전 같으면 ‘이런 곳은 다시는 안 온다’하고 나오셨을 텐데, 그때는 ‘오늘 유난히 날이 더워서 힘드신가 보다’라고 생각하셨다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월간 옥이네를 보고 나서부터 바뀐 본인의 삶의 태도라고 하셨어요. 만드는 사람으로서 굉장한 감동이었어요. 예전에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어떤 단면만을 보았다면 지금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보려 하고,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려는 움직임들이 생겨나는 것이죠. 공동체를 다시 보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바로 월간 옥이네와 같은 지역 기록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느낀 계기였어요. 기록을 시작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까지 나아간다는 것은 매거진이 지역사회에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기록 활동이 편집장님의 인생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저는 옥천이 고향이 아니에요. 구미에서 태어나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옥천신문에 입사해서 옥천에 정착한 케이스죠.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이곳에서 많이 배웠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많이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해줬어요. 물론 명확한 답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생각은 이곳에 있는 동안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월간 옥이네가 독자분들에게 좋은 기록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취재원이 되시는 동네 주민분들에게도 좋은 기록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분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보는 경험이 사실 거의 없으시거든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공적인 기록이 되는 경험은 더욱 없으시고요. 그래서 저희의 기록이 그분들의 삶에 저희가 바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존중과 찬사일 수 있겠다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그리고 그것이 제 개인의 삶에도 귀중한 의미를 부여하고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10년 전 그리고 또 5년 전의 나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거든요. 그것이 지식이 풍부해져 아는 것이 많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양한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으로 편집장님이 생각하시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기록을 하는 이유는 ‘연결’을 위한 것이에요. 그 연결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끼리의 연결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음세대와의 연결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그 연결은 결국 ‘연대’를 위한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TV 뉴스나 신문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이유로 저희는 가능한 농민의 이야기를 담을 때도 ‘연대’를 위한 기록으로서 농민 중에서도 여성 농민, 소농의 이야기를 담으며 이를 실천하려고 해요. 이는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약자들에 대한 기록으로 나아가 그 대상을 사람이 아닌 생명의 영역으로 더욱 넓힐 수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월간 옥이네에서는 길고양이나 오래된 마을의 나무를 주제로 잡아 특집으로 기록하기도 했었어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존재들이기 때문이죠. 매체에 등장하지 않아서 배제되고 소외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이에요. 그리고 그 기록이 바로 ‘연결’과 ‘연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고요.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입장을 알아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고 원망하게 됩니다. 자녀들이 함께 놀면서 장난이 심해지거나 말이 거칠어져 싸움으로 변할 것 같으면 부모님은 바로 중재하여 도와줍니다. “이러다가 싸울 것 같은데? 이러다가 다치겠는데?”라며 상황을 이야기하고 평소 지키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거친 말은 쓰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물건을 던지는 것은 위험해.”라며 싸움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싸움하는 상황에서는 일단 분리하고 진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각각 어떤 문제로 속이 상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래서 화가 났구나.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구나" 등 아이들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줍니다. Q. 파자마파티를한다며 친구 집에서자고 오겠다고하는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자녀가 불쑥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를 가고 싶다고 하면 부모는 기분이 묘해집니다. 떨어져 자는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부모님의 시선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다른 일이 생길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파자마 파티에 가고 싶은 이유를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 나눠보세요. 누구랑 어느 집에서 파티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친구들과 건전하게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세요. 같이 밤을 지내면서 친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가족의 문화를 살펴보고 이해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파자마 파티를 하는 집에 어른이 함께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사전에 파티를 주관하는 아이의 부모와 통화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예비 중학생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곧잘 공부했는데 중학교에 가서 성적이 떨어질까 봐 불안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중학생이 된 자녀는 초등학교 다닐 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환경들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교과 교사와의 관계, 학습의 양과 깊이 등으로 어려움을 더 느끼게 되죠. 그중에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첫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게 되면 좌절하게 되죠. 이럴 때 부모님의 존재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먼저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시되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충고는 속으로 꾹 삼키고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들어주세요. 자녀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마음 한쪽엔 부모의 비난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잘 들어주기만 해도 이야기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진 이유와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부모님이 실패하고 극복했던 경험을 나눠보세요. 성공만 하는 사람은 없으며, 실패를 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자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세요.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답니다. 자녀를 믿고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Q. 담임선생님께서 저희아이가 또래보다학습이 아주 느리고상담이 필요하다고하셨습니다 놀라고 당황스럽지만 담임교사의 말을 오해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담임교사도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오래 지켜본 결과, 어렵게 말을 꺼냈으리라 생각됩니다. 학습이 느린 경우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교내 특수교사 및 소아정신과 의사(특수교사 미배치교)와 상담(검사)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학습에 효과가 없고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경계성 지능이나 학습장애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빠른 시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은 장애 등록과 무관하고 생활기록부상에 기록되는 것이 전혀 없으며 부모님이 희망하실 경우 언제든지 취소도 가능합니다.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는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수업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컨설팅 및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멘토링 활동, 각종 연수와 워크숍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화초병설유치원 수석교사 성은숙 /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 충주용산초등학교 수석교사 오은정 /충주성남초등학교 수석교사 김수정)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게 탔지요. 저나 식구들은 배운 게 없어 아무것도 몰라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지요.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그때 내 나이 40에 혼자 되어 삼남매를 키우며 살게 되었죠. 참 막막했어요. 그때 내가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나라에 하소연이라도 해보기도 했을 텐데요. 고생만 하다 간 남편 넋을 위로도 못 해주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허망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쓰립니다. 남편을 잃고는 친정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5년 전 친정엄마마저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일찍 죽고 친정엄마를 의지하고 살았어요. 그런 친정엄마까지 제 곁을 떠나시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허탈함에 빠졌어요. 혼자 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도 같아 이 외로움을 동기간인 여동생과 나누며 함께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자매가 쌍으로 무슨 팔자인지 동생의 삶도 녹록지 않았어요. 동생 남편은 젊어서부터 아파 일을 못하고 동생이 벌어서 생활하게 되었지요. 나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고생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픈 제부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내 속이 터지고 마음만 아팠어요. 참 인생 기구하죠? 저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어느 날…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날 복지관에 갔는데, 이곳 열린학교를 소개시켜주어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생계와 가족의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다 저희와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이 함께 해서였지요. 아침 일찍 첫차를 타고 학교에 와서 노래, 건강체조, 글쓰기, 한글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내 평생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거죠. 그저 먹고 살기 바빠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지요. 선생님은 늘 우리를 추켜세워 주고, 친구들과 손뼉 치고 노래하고 속풀이도 하다 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지고 있었어요.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데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내 삶에서 웃을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모르고 살아왔죠. 지금은 학교 오는 시간이 제일 기분이 좋고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앞으로도 친구들과 선생님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삶의 시름을 여기에다 내려놓고 가고 싶어요. 그런데 선생님 아세요? 제가 이렇게 내 속 얘기를 글로 쓰고 있다는 것을요.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저 내 삶이 팍팍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친구들과 웃으며 공부하고 나의 이런 얘기를 글로 쓸 수 있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껴봐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우리 보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022년 전국 성인문해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글에 젊은 날 월남에서 병을 얻어 돌아온 남편을 잃은 아픔과, 의지하던 친정어머니를 여읜 절망, 아픈 남편을 두어 고생하는 여동생과 함게 살며 쌓인 아픔을 한글 공부로 치유한 사연을 쓰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 나눔, 섬김’이라는 교훈 아래 도민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교하였다. 한글반, 성인문해교육, 문화예술, 학력인정과정, 검정고시반 등 폭넓은 평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24 대입 전형의 특징과 변화
2024 대입 전형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 대입에서와 같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대입 전형에 반영되는 영역이 크게 변경되었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어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모집 시기의 변화 수시 대입 전형 일정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정시 원서접수 일정이 이듬해로 변경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12월 말에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4년 1월 초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둘째.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체 모집인원은 34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하였다. 셋째.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 유지 모집 인원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수능 > 종합 > 교과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교과 > 종합 > 수능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대입제도 개편안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전형을 30% 이상(16개 대학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넷째. 학생부 종합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준수하고자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다. 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대입 미반영 항목이 늘었다. 대입 평가에 미반영 되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자율동아리, 개인 주관 봉사활동(학교 주관 봉사활동은 평가 반영),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다. 학교생활기록부 내 대입 미반영 영역 증가로 수업 시간의 활동을 기록하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비중이 늘었다. 따라서 수행평가 등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심화탐구보고서 등 학생 개인별 결과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라.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신설된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에 따른 최종 합불에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마. 서울대는 2021년 7월, 2024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를 통해 ‘전공 연계 교과이수과목’을 발표하였다. 학과(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 생각되는 ‘핵심 권장과목’, 이수를 권장하는 ‘권장과목’으로 구분하여 학과별 안내가 되었다. 타 대학 또한 서울대처럼 구체적인 과목까지는 아니지만 학과별 인재상 등을 통해서 비슷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과목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섯째. 학생부 교과 전형의 변화 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나.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 과목을 이수하였는지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 수도권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경인교대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변경하였다. 여섯째. 논술 전형은 대학별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인 선발인원은 큰 변화가 없다. 일곱째. 수능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감소하였다. 나. 2024 대입 전형에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정시) 전형을 신설하여 교과평가를 20%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 과학탐구영역에서 서울대는 I+I 조합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변경하였다. Ⅱ과목을 응시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이 부여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I 조합을 선택하는 수험생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 또한 Ⅱ과목에 부여했던 가산점 3%를 폐지한다.
놀이로 잇다, 만들다, 즐기다
전국 최초로 교육청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놀이교육지원센터가 단장을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폐교된 대소원초등학교(충주시 대소원면 대소새마을길 10) 건물과 부지에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채워 어린이들이 놀이를 맘껏 실컷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놀샘터’(놀이가 샘솟는 곳)라는 친근한 별칭을 가지고 있는 놀이교육지원센터의 잇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놀이가 샘솟는 공간 놀샘터의 놀이 공간의 명칭들은 ‘조물락, 와르르, 한판더…’ 등 놀이와 관련된 직관적인 단어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지어졌다. 놀이 공간 내에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오리고, 짓고, 찢고, 부수고…’ 등 놀이 활동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하지마’보다는 ‘해보자’가 가치를 발휘하는 놀샘터의 놀이 공간을 소개한다. ‘놀샘마루’는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놀이공간인 놀샘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첫 관문이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마지막 인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에 대한 기대를 품고 마음 속에 놀이 여정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다. ‘놀샘나눔’은 놀샘터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놀이 결과물들과 놀이 기획전시가 함께 이루어지 는 열린 공간이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나의 즐거움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며, 나눔과 소통이 씨앗이 되어 놀이가 풍성해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물락’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되는 흙을 직접 주무르고 두드리며 창의적 조형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형 놀이 공간이다. 도시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세상과의 교감 기회를 통해 정서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아름다운 상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이랑’은 놀이와 관련된 수많은 책과 영상 등의 가치 있는 놀이 기록들을 모아두고 이 또한 놀이에 다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이 공간만을 활용해 즐기는 놀이뿐만 아니라 놀샘터의 여러 놀이공간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책이랑’에서 책과 함께 뒹굴며 다양한 놀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맘껏뚝딱’과 ‘실컷뚝딱’은 놀샘터 1, 2층에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어린 메이커들이 완성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신기한 만물상점’ 같은 놀샘터의 핵심 놀이 공간이다. 정해진 설명서가 제시하는 방향보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한판더’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더 넓게 세상을 간접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단순히 기존의 보드게임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보드게임도 만들어 보며 문제해결의 즐거움이 빛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쌓는 보람도 좋지만 무너뜨리는 쾌감을 응원하는 공간인 ‘와르르’는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놀이 도구 중 하나인 레고를 활용하여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놀이 공간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가변과 융합이 가능하며 예술과 실생활을 아우르는 실험과 상상이 실현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요리조리’는 놀이와 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삶과 밀접한 먹거리와 관련된 흥미를 높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협동하여 건강 간식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땀이 송글송글 솟아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 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나는 뉴트로 스포츠단’과 같은 전래놀이와 신체놀이, 그리고 자연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놀샘언덕, 놀샘냇가, 놀샘둥지, 놀샘미로’ 4개 공간으로 구성된 바깥 놀이시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도전과 모험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놀이로 잇는 프로그램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발현하여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배움과 놀이가 선순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가족과 세대를 잇고 마을을 잇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놀샘터에서 맘껏 실컷’은 학교에서 놀샘터를 방문해 11종류 중 2가지의 놀이 프로그램을 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위해 6명의 놀이 강사가 찾아가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서 맘껏 실컷’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놀이교구 대여 지원’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놀이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요일과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과 동반가족, 그리고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놀샘터로 초대해 마을 친구들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또는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 놀이교실’과 ‘가족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해 즐거운 놀이로 건강한 가족 문화가 샘솟게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놀이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샘터 놀이 한마당’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2일형 또는 3일형으로 비숙박형 놀이 캠프를 운영하여 심도있는 놀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놀이 연수를 진행하여, 참여·배움·소통을 통해 놀이 문화를 퍼져나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직 교사 및 놀이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함께 놀이 자료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다.
예술꽃으로 피어나는 속리초 아이들
예술이 싹튼 학교 속리초는 지난 2018년부터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뮤지컬 특색교육을 운영했다.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라이온킹’과 ‘브레멘 음악대’(2018)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하고 보은의 지역 특성을 살린 ‘소확행’(2019), 꿈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행복한 보은씨’(2020)를 무대에 올렸다. 예술꽃 씨앗학교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미래의 오염된 지구의 모습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우려를 재미있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미래를 찾아서’를 선보였다. 지역으로 자라나는 예술 올해는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예술꽃 새싹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예술교육을 통한 지역역사 감수성 기르기’라는 주제로 문예체교육 연구학교로도 선정되었다. 거기에 지역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내는 교육과정 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힘을 보탰다. 아이들은 뮤지컬 시나리오 단계부터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를 발굴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역 문화재인 삼년 산성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삼년산성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삼년산성 이야기’는 삼년산성과 이를 둘러싼 고분군을 유추하여 쓴 1막과 삼년산성 축성설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2막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노력한 아이들의 연기는 전문 아역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웠고, 예술강사들과 교사들의 노력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예술꽃 씨앗학교’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변화는 지역과 연결되어 이제 마을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근 학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을 뿐더러, 올해는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이 뮤지컬 발표회에 참석하여 문화예술이 지니는 가치를 마을에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좋은 학교 ‘브랜드' 현재 보은 내에서 명실상부 예술초등학교라고 불리는 속리초는 사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뮤지컬 교육을 시작했다. 노래, 연기, 안무 등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가 능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FAN DAY’로 정하고 담임교사와 예술강사들이 협력하여 학년별로 3시간씩 음악(노래와 안무), 연기, 소품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매년 여름 방학에는 ‘예술꽃 캠프’를 진행, 하루 4~6시간씩 집중 연습을 통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저는 속리초가 뮤지컬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3학년 때 전학 왔어요.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연에서 신라 병사 역을 맡은 6학년 김현우 학생의 이야기다. 속리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의 위기에 있었지만 2018년도부터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018년 34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55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도 전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 ‘예술교육 브랜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하는 뮤지컬 속리초는 매년 ‘속리 FANTASY 발표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학교 밖 대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유치원생을 비롯한 전교생들이 함께 설 수 있을 정도 규모의 무대가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이유였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과 성과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속리초 뮤지컬’, ‘작지만 즐겁고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지역민에게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적잖이 작용했다.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해가 거듭될수록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싹트는 동료 의식이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모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기대고 배우게 되었다. 올해 뮤지컬 공연에서 고학년은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의젓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저학년들은 아직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하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더불어 무대 위에서 작은 실수가 일어날 때면 뒤에서 조용히 실수를 무마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젠 자신감도 생기고, 특히 노래 실력이 좋아졌어요.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고음을 맡은 친구의 음정을 잡아주기도 해요." 아이들은 지난 5년간, 다양한 예술 활동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창작의 과정을 함께 나눴다. 사실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운영한 ‘새싹학교’는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했고, 학부모 님은 더이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최근 ‘새싹학교’를 1년 더 운영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속리초 가족들은 벌써부터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반가워했다. 우선 예술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협의해서 교과과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학교가 ‘동학 취회지’와 가깝다는 지역적 특색을 활용하여 당시 이곳 아이들의 생활을 상상하고 각색해보는 것도 구상 중이다. 속리초등학교가 앞으로 또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Mini Interview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바른 인성에 도움을 주고 표현력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교생 55명이 함께 하나의 무대를 만들다 보니 선후배 사이에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확연히 밝아진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뮤지컬 교육에 도전하는 다른 학교가 생길 때마다 마음으로나마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작은 시골 마을 보은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싹이 트고, 지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배수진 연구부장(2020~2021 예술꽃씨앗학교 담당) 언젠가부터 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학교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활동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저희 큰아이는 속리초에서 운영한 예술꽃 씨앗학교의 혜택을 온전히 받아서 자기표현에 너무나 당당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문화예술의 힘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은경 속리초 학부모회장)
봄의 불청객 춘곤증 봄나물로 건강 챙기세요
겨울 동안 활동이 줄었던 인체의 신진대사 가능들이 봄이 되어 활발해지면서 졸리거나 자주 피로를 느끼는 등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본인의 체력에 맞추어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영양소의 보고인 제철 봄나물로 춘곤증을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입맛 살리고 건강에도 좋은 영양 만점 봄나물을 소개한다. 1. 쑥 우리에게 친숙한 쑥은 오래전부터 식재료와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동의보감을 보면 맛이 쓰며 맵고 성질이 따뜻해 오장의 좋지 않은 기운과 풍습을 다스려 장기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에 좋고, 된장을 풀어 냉이를 넣어 끓인 쑥국은 맛과 향, 영양이 뛰어나며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2. 냉이 특유의 향긋한 향이 나는 냉이는 봄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비타민A, B 1, B2, C 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 철분 · 인 등이 많아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냉이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소금을 넣은 물에 데치면 씁쓸한 맛이 조금은 사라져 더 맛이 있다. 너무 오래 삶으면 물러져서 색이 변해 식감이 떨어지므로 살짝 데치는 게 좋다. 3. 달래 쏘는 매운맛과 향이 있는 달래는 맛이 마늘과 비슷한데,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된다. 또한 이른 봄의 달래는 비타민A 부족으로 나타나는 면역력 약화, 비타민 B1·B2 부족으로 나타나는 입술 건조, 비타민C 부족으로 나타나는 잇몸 부종 예방에 도움 된다.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불면증과 식욕 부진을 개선하는 데 좋다. 달래를 먹을 때는 데쳐 먹기보다 생으로 먹는 것이 더 좋다. 그래야 영양소가 덜 파괴되어 겨울철 부족해진 비타민을 달래로 달랠 수 있다. 4. 두릅 독특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먹으며, 우리가 쉽게 구입하기 쉬운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순을 꺾은 것으로 노화 방지에 좋은 셀레늄 함량이 100g당 3.85㎍으로, 산나물 중에서도 많은 편이다. 비타민B, 비타민K, 비타민C, 엽산 등 미네랄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몸에 활력을 준다. 그리고 춘곤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릅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활력을 높이고 피로를 푸는 데 효과가 크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살짝 데쳐 물에 잠깐 우린 뒤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입맛을 돋운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튀겨 먹어도 좋다. 5. 미나리 건강 채소로 인기를 끄는 미나리는 특유의 향긋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미나리는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체내 중금속이나 각종 독소를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간 기능 개선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미나리에는 들어 있는 식물성 색소 물질인 케르세틴은 항산화 작용으로 산화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고, 봄철 나른해지는 몸에 활력을 준다. 뿐만 아니라 칼륨 · 칼슘 · 철도 풍부하고, 시력·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A는 배추보다 많이 들어 있다. 6. 취나물 취나물은 비타민A와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식품으로, 체내 염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된다. 100g당 칼슘이 124mg 들어 있어 골다공증 환자나 성장기 아이에게 좋다. 또한 감기·인후염·두통에 한약재로도 쓰인다. 취나물에는 수산(蓚酸, Oxalic acid)이 많아 몸속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으로 먹지 말고 가능하면 데쳐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오래 담가두면 수용성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데칠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비타민C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청년의 자산 형성 돕는 든든한 청년도약계좌!
‘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이른바 MZ세대는 이미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이행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이 예전만 같지 않고,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은 최근 언론매체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캥거루족’ 이슈와도 연결된다. 예전 같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함과 동시에 본가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생활하면서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 할 30대 청년들의 상당수가 독립을 하지 못한 채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작지만 희소식을 전해볼까 한다. 바로 장안의 화제인 ‘청년도약계좌’ 이야기이다. 지난 3월 8일 금융위원회에서는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위하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을 발표하며 오는 6월부터는 청년들이 실제로 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을 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청년도약계좌, 쉽게 말하면 일종의 ‘적금’이다. 그것도 청년만의 노력이 아니라 정부도 청년의 노력에 부응하여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함께 부여하는 ‘특별한 적금’인 것이다. 최대 5년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적금처럼 납입하고 만기가 되면 그동안 자신이 납입한 돈은 물론이고 정부 기여금과 세제 혜택분까지 모두 합산하여 목돈을 돌려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번 발표에서 최대 납부 한도액인 월 70만 원을 5년 동안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납입하면 만기 때 500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적으로 흘러든 엄청난 유동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5000만 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5000만 원은 자산다운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큰 금액이다. 5000만 원을 통해 청년은 작은 사업에 도전해 볼 수도 있고, 청약에 당첨되어 작은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실거주를 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년도약계좌, 수혜를 위한 자격은? 청년도약계좌는 프로그램의 이름에 ‘청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해당된다고 하는데, 만약 내 나이가 35세, 36세라고 하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군 복무 기간’은 연령 계산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2년 가량 군 복무를 한 청년이라면 올해 나이가 만 36세라고 하더라도 2년의 시간을 제외받을 수 있어 청년도약계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이와 함께 또 다른 요건은 소득이다. 일단 총급여 기준으로 7500만 원 이하라면 자격이 되는데 단 총급여 6000만 원에서 7500만 원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의 청년도약계좌에는 정부 기여금이 지원되지는 않고 비과세 혜택만 적용된다. 물론 비과세 혜택도 15.4%나 되는 이자 과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혜택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총급여 6000만 원 이하 조건을 만족해야만 청년도약계좌를 100% 활용할 수 있겠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위한 마지막 요건은 가구 중위소득이다. 가구 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 이하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4인 가구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라면 월 소득이 972만1735원을 넘어야 한다. 만약 30대라면 이미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님들이 은퇴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900만 원이 넘는 월 소득 제한을 만족하기에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닐 것 같다. 정부 기여금으로 얼마를 지원해줄까? 청년도약계좌 정부의 기여금 지급은 위 표를 통해 알 수 있다. 만약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이고 월 2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납부하는 A라는 청년을 보자.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의 경우, 정부 기여금이 최대 지급되는 한도액은 40만 원이다. 월 20만 원을 납입하는 A의 경우, 이 20만 원에 기여금은 매칭비율 6%를 곱한 1만2000원이 되고 매달 A의 청년도약계좌에는 21만2000원이 입금된다.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에 월 7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납부하는 B라는 청년을 가정해보자. B는 납입한도인 70만 원을 다 채웠고 기여금 매칭비율은 A의 절반 수준인 3%이다. 그렇다면 70만 원에 3%를 곱한 2만1000원이 정부 기여금으로 지급되고 B의 청년도약계좌에는 월 72만1000원이 적립되는 것이다. 청년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정부 기여금 매칭비율은 높여줌으로써 소득 수준이 다른 청년들 사이에서도 최대한 적립금 격차를 메꿔주려는 정책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금리 또한 3년간 고정금리를 보장해줌으로써 현재 높은 수준에 있는 고금리의 혜택을 가능한 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의 저소득 청년에게는 별도로 0.5%의 우대금리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한 경우, 직장에서 퇴직한 경우, 사업 중 폐업, 천재지변, 질병, 생애최초 주택구입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중도해지하더라도 페널티를 주지 않고 그때까지 적립한 정부 기여금 등을 그대로 인정하는 혜택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청년도약계좌! 많은 청년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2023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 주말을 활용해 미니 쓰레받기와 공책, 이름표를 챙겨주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의 등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 며칠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안내문을 한가득 꺼내놓았다. 이제는 나름 능숙하게 학교에 돌려보낼 서류들을 작성한다. 가정에서 챙겨야 할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도 제법 익숙해졌다. 다양한 안내문 가운데 눈에 띄는 안내문이 있었으니 바로 2023년 교육비·교육급여에 관한 안내문이다. 작년 말, 올해 교육비와 교육급여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정부 발표를 들었던 지라 정책이 어떻게 확정되었을지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23년도 교육비와 교육급여 집중신청기간이 진행 중이다 교육비와 교육급여를 같은 내용으로 혼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교육급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복지 정책이다. 정부에서 정한 소득과 재산의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초·중·고 재학 자녀가 있는 가구가 대상이다. 교육급여는 교육활동 지원비와 교과서, 입학금, 수업료로 나누어지는데 교육활동 지원비는 대상 가구에 직접 지원되고, 나머지는 면제 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대부분 교육급여를 이야기할 때는 교육활동 지원비를 떠올린다. 교육비는 학비와 급식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교육 정보화 지원(PC 및 통신비)을 말하는데, 교육급여와 상이하게 시도교육청 별 기준에 따라 지원되는 대상과 범위가 다르다. 교육비의 경우 교육급여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때문에 모의계산에서 교육급여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교육비 지원 대상에 선정될 수 있어 신청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올해 교육급여와 교육비에 관한 다양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진 부분은 단연 교육급여의 교육활동 지원금이었는데, 작년에도 적지 않은 인상을 보인 교육활동 지원금이 올해에도 상당폭 인상 결정됐다. 올해 교육활동 지원금은 지난해 대비 평균 20% 이상 인상된 금액으로 초등학생 41만5000원, 중학생 58만9000원, 고등학생 65만4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인상된 교육활동 지원금에 대해 호평하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교육활동 지원금을 기존 현금 계좌 지급에서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지급하는 교육활동 지원금이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지급될 교육활동 지원금은 EBS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는 물론 온·오프라인 서점, 오프라인 학원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교육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활동 지원금이라는 취지에 맞게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되었다면 사용처를 폭넓게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몇몇 학부모는 활용성이 높은 현금 지급에서 바우처 지급으로 변경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지만, 학부모 대부분은 어차피 아이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에 바우처 지급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적지 않은 학부모는 교육활동 지원금으로 학원비를 결제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결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생각보다 지원금이 큰 폭으로 향상된 부분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학부모는 무엇보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이 어떻게 지원될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이가 원했던 바둑과 컴퓨터 수업을 등록할 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 높은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기에 해당 학부모의 글에 눈이 갔다. 정부는 지난 3월 2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교육비·교육급여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집중신청기간 이후에도 상시 신청이 가능하지만, 학기가 시작되는 초기에 아이들이 교육비와 교육급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신청기간에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교육급여 최초 신청은 반드시 직접 진행해야 한다. 만약 기존 교육비와 교육급여의 혜택을 받았던 가구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심사 대상이 된다. 자세한 결과 조회 및 문의 사항은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교육비와 교육급여 지원사업. 올해 2023년 집중신청기간이 진행 중인 만큼 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가 있는 가구라면 지금 바로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에 접속하여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자.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홈페이지 : http://oneclick.moe.go.kr/
“금리인하요구권으로 내 대출금리 낮추려면” 신청자격·방법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기쁨을 누릴새도 없이 A씨는 곧바로 은행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지난 2021년 3500만원을 4.6%로 빌렸던 신용대출 금리를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은행측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1주일을 기다린 A씨는 금리인하요구권 덕에 금리를 0.4% 낮췄고 연간 대출이자만 15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50대 직장인 B씨는 이달 초 한 인터넷전문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했다. 2021년 대출받은 전월세 보증금 이자율이 1.96%에서 3.75%로 크게 올라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마침 두달 전 연봉이 높은 회사로 이직한데다 최근 여러 금융기관에 있던 소액 채무를 한곳으로 통합한 결과 신용점수가 대폭 상승했다. 3번째 시도만에 받아들여진 B씨는 매월 5만6000원 가량의 대출 이자를 아끼게 됐다. 현재의 대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자를 낮출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부담해야 할 이자가 급등하면서 0.1%라도 금리인하가 절실해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말 그대로 대출해 준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수년에 걸쳐 대출을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에선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은행법으로도 보장돼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 ‘금리인하요구권제도 실효성 제고안’을 발표하는 등 금융인하요구권 활성화를 통해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원금을 빨리 갚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없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금리 시대 반드시 챙기고, 알아야 할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조건 및 방법 등을 살펴봤다. 상환능력 개선 입증해야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려면 가장 먼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현재 상환 능력이 개선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사 누리집에 공개한 금리인하 요구 사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취업이나 승진, 이직, 전문자격 취득 등을 통해 소득·재산이 늘어났거나 부채 감소로 자산이 증가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신용평가회사의 개인신용평점이 개선됐을때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KB 스타클럽 신규 선정, 우리은행은 우리가족 우대서비스 등급 상향 같은 별도의 사유도 적용하고 있다. 금리인하율 평균 알기 어려워 금리인하 사유가 발생해 은행에 신청하더라도 평균 몇 %의 금리가 인하되는지는 알 수 없다. 금리인하율은 대출상품 가입 시 적용된 금리가 얼마였는지, 상환능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또 은행이 내부 신용평가에 따라 등급이 개선된 경우만 대출 금리를 조정해주는 만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재산이 증가했어도 이미 은행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이어서 최저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연봉이 올랐지만 인상률이 높지 않으면 은행 기준에 미달 될 수도 있다. 다만 2일 은행연합회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들은 총 102만 9112건의 금리인하 신청을 받았고, 이 중 31만 5771건에 대해 이자감면을 적용했다. 총 수용률은 30.6%로 상반기 24.8%와 비교해 6%p(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은행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차주 3명 중 한명은 실제로 혜택을 본 셈이다. 영업점 방문 또는 비대면 신청 가능 그렇다면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인하요구권은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제 1∼2금융권에서 신청 할 수 있다.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은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단 금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외부기관과 협약에 따른 대출(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 예적금·청약·펀드·신탁 등을 담보로 한 대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은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 할 수 없다. 별도의 승인 조건이 적용되는 대출, 은행 내규에 따라 대출 취급이 제한된 고객이 보유한 대출도 마찬가지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금융사의 영업점 또는 인터넷 누리집을 등을 방문해 금리인하 신청서,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및 신용상태 개선 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가계대출만 가능한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은 자산이 대출 받은 금융사 누리집의 ‘대출’ 카테고리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메뉴를 찾아 클릭하면 신청 절차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금융사는 통상적으로 10일 이내에 결과 및 사유를 전화나 서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팩스 등의 방법으로 안내해줘야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했다가 금리가 되레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 ‘수용’과 ‘거절’ 두 가지로만 결론이 난다”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금리 변경 약정 시점 등에 금리가 내려가고, 거절되면 금리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등의 불이익은 없다”고 단언했다.
봄기운 느끼러, 세종청사 옥상정원으로 오세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혹한기 안전사고 등의 우려로 축소하여 운영하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구간을 추가로 개방하고, 관람시간을 연장하여 3월 1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존에 운영되었던 1~6동 정원에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7~13동 옥상정원 구간을 추가로 개방하여 2개 구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0월에 조성된 7~13동 옥상정원은 옹기정원, 암석원, 생태연못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지난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관람객으로부터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세종청사 중앙동 11층에 위치한 전망대를 연계하여 관람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전경 (출처.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옥상정원 소개 ) 또한, 옥상정원을 방문했던 관람객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회당 50분의 관람 시간을 90분으로 대폭 확대하며 여유롭게 옥상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기존에는 관람시간을 50분으로 제한해 왔으나 많은 관람객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기존 1일 5회 진행하던 관람 횟수를 3회로 축소하여 2개의 코스를 시간대별로 번갈아 진행하고 운영시간을 90분으로 확대하여 운영 횟수는 줄었지만 방문 인원 수용은 충분히 가능하다. * 1코스(1~6동): 1회차(10시), 3회차(15:30) / 2코스(7~13동): 2회차(13:30) 청사관리본부는 옥상정원 운영방식 개선 등에 관람객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전자방문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관람 후기 작성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1~6동 관람코스 출구에 설치된 전자방문록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방문후기를 등록하면 된다. 관람후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이용하여 예약 방문 후 후기를 작성하면 되고, 매월 선정된 5명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증정된다. 옥상정원은 명절 연휴를 제외한 혹서기·혹한기*에도 연중 운영되며, 현재 조성하고 있는 옥상정원 14~15동 구간을 10월경 확대 개방하여 옥상정원 전구간 3.6km**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 (혹서기) 7~8월, (혹한기) 1~2월 / 관람 수요를 고려하여 일 1회로 축소 운영 예정 ** 1코스(1~6동) 1.4km, 2코스(7~13동) 1.5km, 미개방구간(14~15동) 0.7km 네이버 검색창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검색한 후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예약신청 할 수 있으며, 예약신청이 어려운 경우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많은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미개방구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확대 개방하였다”라며, “후기 작성 이벤트 등을 통해 관람객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귀 기울여 다시 찾고 싶은 옥상정원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전경 (출처.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옥상정원 소개 ) 한편,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 건물을 연결한 전체 길이 약 3.6㎞, 면적은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인 7만9194㎡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세종청사 건축의 바탕이 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에서 지향한 '평평함의 도시, 소통하는 도시, 친환경적인 도시'를 구현하고자 수직적인 구조를 탈피하여 열린 시야와 수평적인 구조의 옥상을 조성하였고, 조선시대에 성곽을 돌며 성 안팍을 둘러보는 '순성놀이' 개념으로 설계하였다. 옥상정원에는 식물 187종 108만본을 식재하였고, 허브원과 약용원, 유실수·베리원, 넝쿨 터널 등 테마별 공간이 있으며, 계절에 따른 수종을 심어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기네스 등재 기념비와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무궁화로 만든 대형 태극기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경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아울러, 세종청사 옥상을 약 1㎡ 가량의 흙을 채워 조경구역으로 조성함으로서 에너지 손실을 차단하여 연간 14억원의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시 주의할 점은 노출된 공간이기 때문에 햇빛에 민감한 관람객은 모자, 양산 등 햇빛 가리개를 지참하하는 것이 좋으며, 전동킥보드, 자전거, 놀이기구 등의 반입과 반려동물 입장이 제한된다. 관람 도중 음식물 반입과 섭취가 불가하니 이점 참고하여 관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관람 경로를 고려하여 9동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네이버예약 등록 차량의 경우 6동 청사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관련 문의사항은 T.044-200-1580 (평일 09:00 ~ 18:00) 으로 확인 가능하다.
재산분할 감액방법은..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 김혜진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2020드단131**(본소), 2021드단501** (반소) 이혼 등 사건에 대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의뢰인 A는 배우자 B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오랜 기간 동안 별거하다 B에게 이혼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B는 A에게 많은 금전을 요구하였습니다. A는 일정 금액까지는 지급할 의사가 있었으나, B는 A가 지급하려 하는 금액의 수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하였기에, A는 B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였고,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가 소송을 대리하였습니다. 청주에서 진행되는 사건이나, B는 타 지역 변호사를 선임하였습니다. B는 A를 상대로 위자료 3,000만 원, 재산분할 2억 7,700만 원 가량을 구하는 반소를 제기하였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는 A가 설명해 준 사실관계를 토대로 혼인 파탄은 상대방으로 인한 것임을 구체적으로 성실하게 설명하고, B의 재산분할 주장의 부당성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오히려 B가 A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여야 하며, A는 B에게 재산분할로 일정 금액(4,500만 원 미만으로, 이혼 협의 당시 A가 B에게 주겠다고 제안했던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하라고 판시하였습니다. 이혼사건을 진행하다 보면 간혹 상대방이 재판부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어쩌다 억지를 부린 사건에서 기대보다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또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여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주장만이 오가는 사건의 경우, 의뢰인에게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여져 겉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으나, 실상 당사자들에게 전혀 득이 되지 않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하는 척’입니다.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시 문구 중 하나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입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의 대표변호사는 2023년 현재 ‘14년 차’ 변호사이고, 수 천 건의 사건을 진행하였으며, 사건 진행을 통해 의뢰인과 판사, 사건 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보기엔 작은 사건이어도, 해당 의뢰인의 인생을 뒤흔들 만한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는 의뢰인들이 사건을 대하는 모습 속에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배워 왔습니다. 그렇게 14년 간 만나고 겪었던 수많은 판사와 의뢰인이 제 스승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는 인생의 고비를 맞아 힘들어 하는 의뢰인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지금의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가 이러하듯, 다른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책임을 등에 업고 사건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최근 사건을 진행하며 일부 그렇지 못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혼사건을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의 복리와 정서를 우선 고려하고, 위자료와 재산분할 등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승소와 성공보수 등에 대하여 무리한 약정을 한 뒤,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억지주장으로 상대방을 압박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들이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송의 결과가 나빠지는 것을 떠나 양 당사자간의 감정적인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는 것으로, 소송의 과정도 결과도 모두 좋지 않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법적 분쟁으로 힘든 고비를 겪고 있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분이라면, 최소 세 군데 이상의 법무법인 또는 법률사무소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라며, 번지르르한 겉과 말이 아닌 경험에 의해 쌓인 내공과 실적... 무엇보다 내 일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를 보고 신중하게 대리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자립준비청년 첫살림 지원사업
스무 살. 내 힘으로 세상에 처음 걸어 나간 날, 세상은 많이 차갑고 낯설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면 독립을 준비해야 하는 ‘보호대상아동’이 있습니다. ‘보호대상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할 능력 혹은 자격이 없어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아동을 뜻합니다. 보호대상아동은 매년 3,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2021년 충청북도에는 113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은 부모의 학대나 이혼, 사망 등 문제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시설 혹은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들은 만 18세, 스무 살이 되면 보호가 종료되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으로 자립을 준비하게 됩니다. 시설의 규율과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던 것도 잠시, 기대와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자립준비청년들. 시설을 떠나는 순간부터 오롯이 스스로 보호자가 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합니다. 2021년부터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보호가 종료되는 나이를 만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되었고, 자립수당도 5년간 매월 40만 원으로 인상 등 다양한 지원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올해부터 자립정착금 권고금액 또한 8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하였습니다. 하지만 충북 도내 자립정착금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수준으로 보건복지부 권고금액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지원하는 시군도 있어 아이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갑니다. 시설퇴소 시 가지고 나오는 건 이불과 옷뿐... 실제로 아이들이 시설을 떠날 때 가지고 나오는 짐은 이불과 옷 몇 벌을 담은 박스 1~2개가 전부입니다. 특히 지자체에서 자립준비청년에게 1천만 원의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주거비로 쓰이는 탓에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살 여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LH 임대주택, 행복주택 등 공공주거의 경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옵션이 없어 살림에 필요한 가전, 가구, 생필품을 모두 구매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부담은 커져만 갑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새로운 출발은 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첫 살림 용품을 지원하는 ‘첫살림 지원사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선정된 아동에게 100만 원씩 가전, 가구, 살림용품 준비금을 지원하였습니다. 2022년 자립준비청년 10명에게 안전한 공간에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용품을 지원했습니다 (사진. 첫살림지원사업 지원 물품사진) 혜은(가명)는 지원을 통해 제일 많이 변화된 점은 노트북을 사고 여유로운 과제활동 및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며칠씩 걸리는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면 PC방에 갈 생각에 막막했는데 ‘첫살림 지원사업’ 덕분에 편안한 환경에서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진(가명)이는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면서 계획에 없던 이사비용 지출 등으로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사 가는 집 옵션이 없는 상태라 스스로 구입해야하는 제품들이 많아 경제적인 부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자립준비청년 필수가전구입비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지원받게 되어 경제적으로 많은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첫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시설을 떠나는 순간부터 오롯이 스스로 보호자가 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 자립준비청년의 안전한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충북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다른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지원과 관심이 있다면 우리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첫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후원문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 043-258-4493)
앞선 이혼소송에서 유책배우자로 인정되어 패소한 배우자라도 또 다시 이혼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사랑해서 결혼한 나남편과 오부인, 둘 사이에는 자녀 1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초부터 끊임없는 다툼이 계속되었고 결국, 결혼 5년만에 나남편은 집을 나가버리고 이혼소송을 제기하게 되는데...법원은 나남편에게 혼인관계 파탄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나남편은 패소하게 됩니다. 나남편의 이혼 소송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뒤에도 두 사람의 별거 생활은 이어졌습니다. 한편, 나남편은 자신 명의의 아파트에서 딸을 키우는 오부인에게 양육비를 지급했고, 아파트 담보대출금도 갚아 나갔습니다. 나남편은 아이가 보고 싶어서 직접 아이에게 연락을 시도했는데 오부인 그때마다 “아이를 만나려면 나에게 연락하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오부인은 아파트 잠금장치를 바꿔버렸고 남편에게 열쇠를 주지 않았으며 나남편 역시 관계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팽팽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나남편은 2년 뒤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하게 되는데...나남편의 이혼청구는 받아들여질까요? 주장1. 나남편: 제가 앞선 이혼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소송이후에 양육비 지급이나 아파트 대출금도 꾸준히 갚고 가족을 위해 나름의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부인도 재판에서는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부부사이가 나아지려는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므로 이제는 이혼을 받아주셔야죠. 주장2. 오부인: 나남편은 법원에서도 인정한 명백한 유책배우자잖아요.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큰 나남편의 뜻대로 이혼하게 둘 수 없고, 제가 나남편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어떤 행동을 나서서 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형식상으로라도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 이혼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의 평결 정답은 1번.나남편: 제가 앞선 이혼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소송이후에 양육비 지급이나 아파트 대출금도 꾸준히 갚고 가족을 위해 나름의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부인도 재판에서는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부부사이가 나아지려는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므로 이제는 이혼을 받아주셔야죠. 입니다. 위 사례는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 및 해당 여부가 문제되는 사안입니다. 법원이 상대방이 원치 않는 이혼을 인정하는 기준은 크게 유책주의와 파탄주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유책주의란 부부 일방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다른 일방이 이혼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이고, 파탄주의는 책임유무와 관계없이 혼인이 파탄에 이르게 되면 이혼을 청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두 기준 중 대한민국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유책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판례는 대부분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유책사유 중 외도를 한 경우에 더욱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에서만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가 허용되는데, 사안의 대상 판례가 이러한 예외사유에 해당합니다. 판례가 인정하는 예외사유란 유책배우자의 상대방 배우자가 혼인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없거나, 유책배우자가 책임이 사라질 정도로 상대방 배우자와 자녀를 보호했을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경우에 혼인관계 유지할 의사가 없고 유책성이 약화될 정도의 배려와 보호가 이루어진 것일까요? 이처럼 다소 모호했던 예외사유의 판단 기준에 대하여 아래의 대법원 판례가 좀 더 구체화 된 지침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에서 대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습니다(대법원 2022. 6. 16. 선고 2021므14258 판결). (1) 원심은 이혼청구권자가 종전 이혼소송 패소 후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채 관계 개선을 위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점, 상대방 배우자가 이혼의사가 없다고 소송에서 꾸준히 밝히고 있는 점을 들어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배척하였지만, (2) 대법원은 ① 상대방 배우자의 ‘혼인계속의사’를 인정하려면 소송 과정에서 그 배우자가 표명하는 주관적 의사만을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혼인생활의 전 과정 및 이혼소송에서 드러나는 상대방 배우자의 언행 및 태도를 종합하여 악화된 혼인관계를 회복하고 원만한 공동생활을 영위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혼인유지에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일방 배우자의 성격적 결함이나 언행으로 인하여 혼인관계가 악화된 경우에도, 상대방 배우자 또한 원만한 혼인관계로의 복원을 위하여 협조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일방 배우자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비난하고 대화와 소통을 거부하는 경우, 이혼소송 중 가정법원이 권유하는 부부상담 등 혼인관계의 회복을 위한 조치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는 경우에는 혼인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가 있어, 설령 그 배우자가 혼인계속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이를 인정함에 신중하여야 합니다. ② 과거에 이혼소송을 제기하였다가 유책배우자라는 이유에서 기각 판결이 확정되었더라도, 그 후 상대방 배우자 또한 종전 유책성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전면적인 양보만을 요구하거나 민ㆍ형사소송 등 혼인관계의 회복과 양립하기 어려운 사정이 남아 있음에도 이를 정리하지 않은 채 장기간의 별거가 고착화된 경우, 이미 혼인관계가 와해되었고 회복될 가능성이 없으며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보상과 설득으로 협의에 의하여 이혼을 하는 방법도 불가능해진 상태까지 이르렀다면, 일방배우자의 유책성이 상당히 희석되었다고 볼 수 있고 ③ 다만 이 경우 일방 배우자의 유책성을 상쇄할 정도로 상대방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고, 특히 상대방 배우자가 경제적ㆍ사회적으로 매우 취약한 지위에 있어 보호의 필요성이 큰 경우에는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허용함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 배우자가 혼인의 계속과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언행을 하더라도, 그 이혼거절의사가 이혼 후 자신 및 미성년 자녀의 정신적ㆍ사회적ㆍ경제적 상태와 생활보장에 대한 우려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때에는 혼인계속의사가 없다고 섣불리 단정하여서는 안됩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파탄된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미칠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모두 심리해야 합니다. 즉 이 사례에서는 오부인은 남편을 비난만 하면서 혼인관계 회복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하지 않으므로 ‘혼인계속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되기 어렵고, 나남편이 이미 나아지기 어려운 혼인관계 속에서 오부인과 자식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이루어짐으로써 유책배우자의 유책성이 희석되었다고 보이므로 나남편의 재판상 이혼청구는 받아들여 질수 있을 것입니다. (평결일 : 2023년 3월 20일)
전통식품의 맛과 가치를 전하는 명인체험홍보관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전통식품을 시음·시식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다. 식품명인만의 비법으로 감칠맛이 풍부하고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해 믿을 수 있는 제38호 유정임 식품명인의 경기도식 김치를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 권현지·김해나 씨가 직접 만들어 보았다.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는 우리 농식품과 음식, 반려동물, 초보 농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농식품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통식품의 맛과 가치를 세계로 전하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 한식문화공간 '이음'에 자리잡고 있다. 2021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작년 3월부터 약 6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8월 30일에 정식 개관했다. 제각각 분산돼 있던 (사)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의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한식진흥원의 '한식문화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통주갤러리'를 한데 통합한것. 북촌 한옥마을은 관광지역의 특성상 외국인의 방문 횟수도많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에 따르면, 식품명인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내국인과 외국인 5:5 비율로 한식과 전통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식이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우리전통식품과 식품명인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식과 전통주 전시·체험·홍보·교육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1층 카페'이음'에서는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차, 한과, 음청류, 떡 등을 이용하여 명인의 손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또 식품명인의 전통식품이 전시·진열되어 있어 다양하게 시음·시식할 수 있다. 유정임 식품명인의 '경기도식 김치'를 만나다 2층 체험관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식품명인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은 '발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통식품, '김치'를 포기김치 명인의 비법을 따라 만들어 보았다. 체험은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다. 김치키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준비된 양념소에 채소를 직접 썰어 섞은 후 절인배춧잎 사이사이 양념소를 골고루 넣어주면 완성이다. 유정임 식품명인의 경기도식 김치는 젓갈은 적게, 무는 많이 넣어 맛을 깔끔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식품명인의 비법과 국내산 재료로 풍미를 더한 유정임 명인의 김치를 함께 만들어 보자.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체험사진 (사진. 식품명인체험홍보관 네이버 홍보사진) 1.재료 절임배추 1kg, 양념소 2kg(무, 찹쌀죽, 멸치액젓, 새우젓, 생새우, 마늘, 생강, 청각, 소금, 매실청, 배즙), 양념소에 혼합할 채소(양파, 쪽파, 갓, 대파, 미나리) 2.배추절이기 ① 물과 소금을 10:1의 비율로 하여 소금물을 만든다. ② 배추를 소금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건진 후, 배추의 절단부가 위로 향하도록 쌓아 켜켜이 소금을 얹고, 뿌려가며 12시간 이상 충분히 절인다. ③ 절임배추는 이중 세척하여 이물질이 없도록 하고, 채반에 올려 4시간 이상 물기를 뺀다. 3.양념소 만들기 ①중간 크기의 무를 곱게 갈아 무즙을 준비하고, 무를 2mm의 굵기로 고르게 채 썰어 무채를 준비한다. ②마늘·생강·배는 다듬은 후 곱게 갈고 양념소에 혼합할 채소를 2~3cm로 채 썬다. 4.양념소 버무리기 ① 무채와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손으로 비벼 물들인다. ② 찹쌀죽, 멸치액젓, 멸치젓, 새우젓, 생새우, 마늘, 무즙, 생강, 양파, 배즙, 대파, 쪽파, 미나리, 갓, 소금, 매실청을 배합량에 따라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5.양념소 넣기 배춧잎 사이사이에 양념소를 골고루 발라 속을 넣어준다. 용기에 김치를 겹겹이 넣어 쌓고, 김치 사이사이 섞박지를 깔아 넣는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꾹 눌러 담고, 2~3일 가량 밖에서 익힌 후(겨울 기준)냉장 보관하여 먹는다. 현장 체험 이야기 '대한민국시품명인'이 아무나 쉽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명장과 명인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김치의 종류가 수없이 많고, 지역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졌다는 것도 흥미로웠지요. 체험을 통해 포기김치를 처음 담가 보았는데, 앞으로는 혼자서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30년간 79명만이 '대한민국식품명인'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동시에 전통식품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꼈어요. 김치 담그는 게 번거롭고 어려운 일인데 체험관에서 준비한 김치 키트로 시간을 절약하여 짧은 시간 동안 알차게 즐길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 명장 : 37개 분야 97개 직종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기계·재료·식품 등 분야에서 선정된 기능인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즐기기 1. '대한민국식품명인'과 함께하는 체험(매주 토요일) 포기김치, 죽염홍된장, 엿강정, 쌈장·된장, 안동소주 등 '대한민국식품명인'을 직접 만나 명인이 전하는 전통식품의 비법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예약: 식품명인체험홍보관 문의(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가능) 2.전통식품 체험(평일) 막걸리, 쌀엿강정, 조청고추장, 이화주, 유과, 궁중떡볶이, 포기김치, 도라지조청·생강조청 등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재료와 비법을 활용하여 전통식품을 체험할 수 있다. *예약: 식품명인체험홍보관 문의(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가능) 3.비대면 체험키드(온라인) 쌀엿강정, 승검초단자, 전통부각, 포기김치, 막걸리, 된장·간장, 순창고추장, 차 블렌딩, 유과·강정 등의 체험키드를 구매하고 유튜브의 영상을 통해 따라할 수 있다. -체험키트 구매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smartstore.naver.com/kfmcenter)*판매하지 않는 제품은 별도 문의 -유튜브 검색: KFMC식품명인체험홍보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18 한식문화공간 이음 1,2층 운영시간 : 화~일(10:00~19:00)월요일 휴무 / 문의: 02-6927-3005
잘못된 습관이 초래한 목디스크 초기 비수술 치료로 관리할 수 있어
스마트폰은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 증가했으나, 이로 인해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는 대부분 잘못된 자세인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목을 앞으로 쭉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의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우리의 경추 커브를 펴지게 하고, 결국 목디스크와 관련된 질환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둥근 원반 모양의 섬유조직인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된다. 평소 어깨가 무겁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뒷목에서부터 퍼지는 두통 및 압통이 있을 때 이러한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목을 뒤로 젖히는 것이 힘들고 뻣뻣한 느낌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이 외에도 어깨의 운동 제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나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미미한 증상 탓에 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데,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손의 감각 저하 및 근력 저하 또는 보행 장애,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디스크 질환은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비수술치료는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이 대표적이다. 수술과 달리 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국소 마취 하에 진행하기에 만성 질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신경 부위에 도달할 수 있는 얇고 특수한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신체 내부를 특수한 의료 장비로 시술 위치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약물을 주사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일환한다. 다만, 치료 방법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는 도수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신체 전반적인 부분에 대하여 불균형한 요소들을 개선하고, 자연스럽게 통증을 완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취지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목디스크 초기에는 도수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주사칠를 하거나 수술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빠른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수술적인 치료는 절개나 출혈 등 환자가 받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수술 후 근육 조직의 유착 및 가동 범위 감소 등에 의한 관절 가동 범위 감소 및 근력약화, 통증 등이 남을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때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아무리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생활 속 습관들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질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척추 관절 부위의 통증은 초기에 문제를 개선하고, 생활 속 잘못된 자세와 습관들을 바로 잡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에는 화면의 눈높이와 수평이 되도록 맞춰주는 것이 좋고,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가 의자 뒤에 닿도록 깊숙이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