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SEARCH
HOME
부동산
취업
알바
자동차
커뮤니티
평생교육원
일반상가
상가점포/0㎡/241㎡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율량동 상가임대
(
임대
) 4,000/200만원
일반상가
상가점포/0㎡/66㎡
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괴산군 청안면 주방포함 약66㎡ 중식당 현성업중
(
임대
) 500/30만원
[봉명가 닭도리탕]
■ 주방직원 모집 ■
주방보조/찬모/설거지|조리사/주방장|주방보조/찬모/설거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상시채용]
쿠쿠정수기
■ 렌탈상품 설치 및 AS 업무 직원모집 ■
렌탈|기타서비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채용시마감
딜리온 율량지사
★☆★☆배달대행 기사님 모집☆★☆★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시채용]
김가네김밥
김가네김밥- 주방직원 및 홀서빙구합니다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상시채용]
기아 더 뉴 모하비 (16년~현재) 3.0디젤 2WD 노블레스 7인승
17/03식 / 76,000km / 오토
디젤 / 성능기록부 무
2,600만원
기아 모닝 (04년~08년) SLX 스페셜
06/01식 / 200,000km / 수동
가솔린 / 성능기록부 무
(직)모닝 2006년식 빨강색 20만㎞주행 경정비완료
150만원
LIFEGUIDES
약국에서 약 받을 때 커피, 술 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김하나(가명)님, 약 드실 때 술 드시면 안 돼요.” “네? 술 먹으면 안 돼요? 약속 있는데… 그럼 약을 안 먹어야 하나?” “김두리(가명)님, 약 드시는 기간 동안 커피 등 카페인 드시면 안 됩니다.” “네? 안 되는데… 아침하고 점심에는 ...
인체드로잉으로 상징화된 감성을 표현하는 화가 음휘선
음휘선 작가(37)는 단색의 펜 끝을 통한 드로잉 작업으로 인체의 다양한 해석을 시도한다. 사람의 형상을 드로잉 하는 작업은 수없이 반복되는 관찰로 내면의 고유성을 찾는 그녀만의 방법이다. “사람과 자연을 보며 감정선을 이끌어 가면서 드로잉 해요. 그 중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사람 드로잉인데, ...
충북인, 임시정부·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충청북도는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봉기한 의병 항쟁의 진원지이자 격전지였다. 충북의 독립운동가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쟁을 전개했으며, 3.1운동 때는 충북 출신 6인이 민족 대표에 포함되기도 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해 충북의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발자취를 따...
BUSINESS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온열질환 주의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높아 일최고체감온도가 33~35℃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기상청)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법’ 이것만 알고가세요!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도 시작됐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에 휴가를 떠난 여행지에서는 평소에는 잘 지키던 친환경 생활습관들을 놓치기 쉽다. 연간 전력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휴가철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여행법’이 더욱 필요하다. ...
식중독 예방은 ‘생활 속 실천’으로 시작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중독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음식점과가정 등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조리종사자와 소비자가 더욱 철저하게 식품 안전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7~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
전체
맛집
문화
교육
비즈니스
라이프
약국에서 약 받을 때 커피, 술 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김하나(가명)님, 약 드실 때 술 드시면 안 돼요.” “네? 술 먹으면 안 돼요? 약속 있는데… 그럼 약을 안 먹어야 하나?” “김두리(가명)님, 약 드시는 기간 동안 커피 등 카페인 드시면 안 됩니다.” “네? 안 되는데… 아침하고 점심에는 꼭 한잔씩 마셔야 하는데……” 약국에서 약을 드리다 보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입니다. 술과 커피, 즉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약물인데요. 우리는 어느 정도나 복용하고 있을까요? 먼저 알코올을 살펴볼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5세 이상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8.3L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20도 소주 360ml 115.2병, 5도 맥주 500ml 332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즉, 하루에 맥주 500ml 한 캔은 먹고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커피 섭취량은 보다 많은데요. 현대 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353잔의 커피를 먹었다고 합니다(원두 10g을 한 잔으로 환산). 거의 하루에 한 잔 커피를 먹었다는 계산이 되는데요. ‘박카스’나 ‘핫식스’ 등 카페인 함유 에너지 드링크까지 포함한다면 한국 사람들은 정말 많은 양의 카페인을 복용 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많이 듣는 말, 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 사람들과 만나면 빠질 수 없는 ‘술 한잔’의 즐거움, 피곤하거나 지쳤을 때 먹어주는 ‘커피 한잔’이 주는 여유를 놓치고 싶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알코올과 카페인을 먹을 수 없다고 하다니, 이보다 청천벽력 같은 말은 없겠죠. 복약지도나 상담을 할 때 커피와 술을 먹지 말라고 하면 많은 환자들이 난감해하기도 하고, 아예 약을 안 먹겠다고 선포하기도 합니다. 그럼 왜 약사들은 약을 주면서 환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두 가지 약물’에 주의를 주는 것일까요? 저는 오늘 작용 기전과 흡수, 대사 등의 관점에서 카페인과 알코올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안에 정답이 있지 않을까요? 커피는 꼭 피해야 할까? 먼저 커피를 살펴보도록 하죠. 커피 안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가장 큰 문제가 되죠. 카페인은 복용하면 45분 만에 99%로 흡수되며 위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매우 빠른 효과가 나타납니다. 카페인의 효과는 중추 및 말초 흥분작용과 위장관 작용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성작용으로 대표되는 중추 흥분효과는 수면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수용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작용해 아데노신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잠이 오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뿐만 아니라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수면진정제나 항우울제, ADHD 치료제 등 신경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카페인 섭취는 약효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말초 흥분작용은 심박동 촉진, 혈관 수축 등으로 혈압을 올리고, 대사를 촉진해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즉, 심혈관계 약물이나 당뇨약을 복용하는 경우 카페인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감신경을 흥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콧물, 가래약이나 알레르기 약과 함께 카페인을 복용하면 입마름, 불면, 소변불리, 변비 등 항콜린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위장관 작용은 위산분비 촉진과 위장 자극, 위장관 근육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커피를 자꾸 먹으면 위가 깍인다고 말하기도 하죠. 이것은 카페인이 위장을 자극하고 위산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즉,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 위산분비 차단제를 복용한다면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대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으로 위장운동 조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보여요. 정리하자면 신경 정신과, 심혈관계, 당뇨 등 대사성 질환, 감기약, 제산제, 과민성 대장증후군 약물 등의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카페인의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언제 카페인을 언제부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흡수된 양의 카페인이 배설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4시간입니다. 즉, 민감한 약물을 복용할 때는 약 복용 하루 전에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약물들을 제외하면 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을 같이 섭취하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약 복용할 때 카페인은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술은 꼭 피해야 할까? 하지만 술, 즉 알코올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알코올은 복용하면 10%는 위에서, 90%는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소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90%는 간으로 들어가 대사를 받고 나머지 10%는 폐, 소변, 땀 등으로 배설됩니다. 간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고,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최종적으로 아세트산으로 변화하죠. 그중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간과 신장, 뇌세포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히고 위장관을 자극해 구토, 구역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몸에 염증 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작용도 하게 되죠. 알코올은 조직 세포들이 혈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혈압과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알코올 자체가 열량이 매우 높아 당뇨, 지방간, 콜레스테롤혈증 등을 악화시키며, 활성 산소를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사성 질환, 염증, 알레르기로 인한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거의 대부분 몸이 아프면 금주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약물은 간에서 대사 되고 신장으로 배설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안전하게 약물 복용, 치료가 가능한데요. 알코올의 섭취는 간, 신장을 모두 강하게 손상함으로써 몸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약을 복용하는 동안이라도 반드시 금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코올이 완전히 배출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복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적정량을 복용했을 때 대략 24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좋습니다. 때문에 만약 음주를 하였다면 적어도 만으로 하루는 경과하고 나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카페인과 알코올은 인체에 강한 생리활성을 끼치는 물질입니다. 카페인의 경우 일부 약물들과 상호작용을 보이기 때문에 약을 구입하거나 처방받을 때 복용 가능 여부를 약사와 꼭 상의해 주세요. 알코올의 경우 질병이 있을 때 매우 유해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특별한 큰 사유가 아니라면 치료 기간 동안에는 반드시 금주를 해 주세요. 만약 카페인, 알코올 모두 복용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복용하는 약과는 적어도 24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의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
산남동에 위치한 오마카세 스시집 ‘스시고’는 청주에 오마카세 스시집이 몇 군데 되지 않기 때문에 오마카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스시집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마카세 스시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수요가 늘면서 청주에서도 오마카세 스시를 전문으로...
풀과 잎이 가득한 집
대한민국 대표 한식브랜드 풀잎채는 ‘풀과 잎이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브랜드네임이다. 온기가 있는 밥과 국, 제철 식재료로 만든 기본에 충실한 밥상을 추구한다. 풀잎채는 정인기 대표가 대학 졸업 후 어느 날 단골집이었던 순두부 식당이 두부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어려...
그 사람이 추천한다
한국 문학사의 거목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소설가 이문열 작가.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으로 등단한 그는 이후 능란하고 수려한 문체와 다양한 작품세계를 지닌 소설을 발표했다. 그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를 찾았다. 굴곡진 현대사를 경험하여 이를 작품 속에 담아 온 그에...
소비단식 일기
『소비단식 일기』,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제9회 대상 수상작! 어느 날 내가 어디에 썼는지 기억도 안 나는 카드값을 받아든다면? 그런데 그것이 전부 내가 쓴 것이 맞다면? 온갖 재테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작가는 카드명세서를 받아들고는 충격을 받아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 외...
멋진 나, 소중한 너, 함께하는 우리들의 교육회복 이야기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난 2년의 시간은 위기의 시기였으나 한편으론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였다. 코로나19는 기존 교육 방식의 변화를 빠르게 유도했고, 학교와 교사들의 역할 또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보초등학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부터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어, 미래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삼...
태블릿과 온라인 학습도구를 자유자재로!
현재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되었고 1인 1스마트 기기 보급이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 학습도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더욱 입체적인 수업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선 과학 수업에 활용했던 온라인 학습도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상실험으로 과학수업을 보다 쉽고 명쾌하게 (김정식의 과...
추운겨울을 녹여줄 따끈한 순두부 한그릇
첫 눈이 꽤 소담지게 오던 날, 일행은 금천동의 허름한 한옥의 문을 열었다. 힐링손두부집이다. 이곳은 과거‘금천 뚱이모네 손두부 전문점’으로 유명했던 맛집으로 이곳으로 이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요즘같이 신체 활동량도 줄어들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때면 소화불량과 더불어 몸살 등으로 체력이 저하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양 섭취와 함께 불편한 속까지 달래주고 싶다면,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인 두부가 안성맞춤이다. 두부는‘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부를 만큼 맛은 물론 영양가도 뛰어나지 않은가. 특히 두부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다양한 효능도 뛰어나다. 두부는‘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아 어린이 성장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두부의 단백질 성분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리놀레산 성분은 혈액 속 뭉친 지방을 녹여 고지혈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힐링손두부의 메인 메뉴는 역시 순두부찌개다. 매일 정제된 콩으로 커다란 가마솥에 직접 끓여 순두부와 두부를 만들어 낸다. 이곳의 단골들은“이곳에서 순두부를 먹고 나면 하루가 든든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순두부의 참다운 맛을 제대로 살려내는 곳”이라며“어느 누구와 함께 와도 불만 없이 만족하는 순두부 집”이라고 말한다. 순두부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콩의 단백질이 몽글몽글하게 응고되었을 때 압착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을 말한다. 보통 뚝배기에 시원한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먹고 양념을 해서 그대로 먹기도 한다. 불린 콩의 껍질을 벗겨 간 후, 끓여 무명으로 콩물을 짜낸다. 이 콩물에 간수를 넣으면 몽글몽글한 응고물과 함께 맑은 물이 생기는데 이 응고물이 순두부다. 이때 함께 생기는 맑은 물을 같이 이용해 요리하면 간도 알맞게 되고 순두부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영양소가 풍부한 콩으로 만들면서도 압착하지 않고 그대로 먹기 때문에 질감이 부드러워 소화하기 쉬운 영양식품이다. 커다란 냄비에 순두부를 중심으로 각종 양념을 한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향긋하면서 입맛을 자극하는 냄새에서 고소함이 그대로 살아난다. 특이하게 이 집은 돼지고기를 순두부에 섞어 넣었다. 그래서 그런지 소고기보다 감칠맛이 뛰어나다. 작게 잘라 넣어서 순두부와 함께 입안에 넣으니 따뜻한 기운과 함께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순두부도 맛있지만, 기본 반찬 하나하나가 입에 딱 붙는다. 맑은 콩나물무침, 오징어무침, 산채나물, 시원한 동치미국물이 집 밥처럼 정겹다. 거기에 삭힌 고추는 어머니의 기운이 물씬 풍겨 가정집에 온 것처럼 아늑한 기분이다. 아삭한 총각김치를 한 입 베어 물면 한겨울 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다시 순두부를 앞 접시에 담아 밥을 넣으면 한 끼의 식사로 이만한 것이 없다. 낙지전골3만원, 동태찌개 2만5천원, 두부전골 3만원이다. 김치찌개 2만원, 낙지볶음 1만5천원이다. 이집의 인기 메뉴인 순두부, 청국장, 비지장은 6천원이다.
시골밥상하면 생각나는 뜨끈뜨끈한 김치찌개
용정동에 위치한 은 13년을 한 자리에서 운영했다고 한다. 이라는 이름처럼 자연산버섯찌개, 능이토종닭백숙, 토끼탕과 같은 범상치 않은 요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의 인기메뉴는 뭐니뭐니해도 시골밥상이다. 김치찌개 또는 동태탕과 함께 시골밥상의 반찬들이 차려지는 밥상이 7,000원이다. 짜글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인데 청주의 특색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짜글이는 9,000원이다. 모두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한 음식이다. 김치찌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매콤한 김치와 얼큰한 국물 부드러운 두부와 야들야들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아내고 있다. 이 곳의 김치찌개는 두툼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도 돼지고기의 잡내가 나지 않고 고깃살이 부드럽다. 찌개에 들어간 김치는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이 깊은 국물 맛을 내주고 있었다. 역시 김치찌개는 김치가 맛있어야 제 맛을 낸다. 짜글이는 충청도 지방에서 즐겨먹는 돼지고기 찌개이다. 양념한 돼지고기에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충청도의 향토음식이다. 국물이 자작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찌개류 중에서도 국물이 적은 축에 속한다. 국물과 건더기를 밥에 비벼먹거나 상추와 같은 쌈 채소에 싸 먹기도 한다. 시원한 국물에 말아먹는 김치찌개와 국물이 자작하여 비벼먹거나 쌈 싸먹는 짜글이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다. 전골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두부와 김치 그리고 고기와 국물을 앞 접시에 담아 와서 두부를 먼저 먹는다. 그리고 국물에 밥을 한 숟가락 말아서 고기와 함께 먹어보기도 하고 김치와 함께 먹어보기도 하면서 고기의 맛과 김치의 맛을 음미한다. 짜글이는 상추쌈에 적당히 양념이 베어 자작해진 돼지고기를 올리고 한 쌈 싸서 입에 넣어본다. 고기만 싸서 먹어보기도 하고 밥과 함께 싸서 먹어 보기도 하면서 맛의 차이를 음미해 본다. 이 두 음식은 돼지고기가 주재료로 쓰이며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소화가 쉽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근육형성, 체력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어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은 제철 채소로 만든 각종 반찬과 쌈 채소가 돼지고기와 음식의 궁합을 이루고 있었다. 적당히 익은 아삭아삭한 열무김치는 밥에 얹어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 보였다. 조개젓갈은, 콩자반, 오이장아찌 등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던 반찬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찌개의 양이 푸짐하고 맛있어서 다른 기본 반찬에는 미처 손이 가지를 못한다.
향기 가득 더덕밥
생김새가 흡사 인삼과도 같은 더덕은 우리나라 각처의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덩굴식물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많이 들어오지 않으며 부엽질이 많고 주변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더덕뿌리는 도라지처럼 굵으며, 덩굴을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온다. 뿌리는 식용, 약용으로 쓰인다. 더덕은 건강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더덕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더덕은 술을 담가 먹어도 향이 좋고 불에 구워 먹어도 좋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발라가며 구워도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더덕은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혀주고 천식과 편도염 등 각종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폐를 보호해주고 기력을 회복해주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덕은 소염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임파선염이나 인후염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몸속의 독소를 빼주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더덕효능으로 당뇨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이눌린 성분이 혈당을 조절하여 당뇨를 예방하는데도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아주 풍부하다.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변비를 개선해 준다. 더덕은 이와 같이 맛과 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식재료가 된다. 죽림동에 위치한 김가네 더덕밥은 건강에 좋은 더덕을 잘 활용하여 요리한 음식점이다. 김가네 더덕밥은 자연속에 위치한 별장처럼 느껴진다. 초록색의 나무와 풀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꾸며주고 있다. 매장 안의 인테리어는 한국적인 정서와 모던한 느낌이 잘 어우러져 캐쥬얼 한정식당과 같다. 편안한 좌석과 프라이빗 공간이 확보 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서 소규모 모임에도 적합한 공간이다.김가네 더덕밥은 메뉴를 주문하면 더덕향이 가득한 정갈한 한정식 상차림이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다. 메뉴로는 일품상(13,000원)은 더덕돌솥밥, 더덕무침, 보쌈, 생선구이, 가지튀김, 간장게장, 잡채, 된장찌개, 미역냉국 등의 한상 차림이다. 진품상(16,000원)은 일품상+더덕구이가 추가된 한상 차림이다. 명품상(20,000원)은 진품상+LA갈비, 버섯탕수, 약밥이 추가된 한상 차림이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한상차림을 상 통째로 가져와서 기존의 상 위에 슬라이딩 시켜 올려놓는다. 향긋한 더덕이 올라간 돌솥밥은 기존의 돌솥밥과는 또 다른 정성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더덕무침은 고추장 양념이 된 것과 간장 양념이 된 것 두 가지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나온다. 김가네 더덕밥의 메뉴는 정성이다. 우리지역 쌀로 정성스레 지은 돌솥밥과 구이, 전, 편육, 찌개 등 전통 반상 및 트렌스 지방을 줄이고 저칼로리 고단백의 건강 식단으로 웰빙시대에 김가네 더덕밥을 나서는 순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식단들로 구성되어 있다.
맛있게 건강한 한식요리 전문점
백화점의 편리함중에 하나가 백화점 건물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이 된다는 점이다. 날씨의 덥고 추움도 상관없이 적절한 온도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으면서 쇼핑과 식사, 티타임, 아이들 놀이장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백화점 쇼핑을 하다보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금세 배가 고파져 온다. 쇼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6층 식당코너로 가본다. 지하 푸드코트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지만 북적거리는 인파속에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행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에는 좀 불편하다. 그러한 이유로 6층 식당코너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자니 건강한 한식요리전문점이 눈에 띄었다. ‘두란’은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한식요리전문점이다. 6층 식당코너에는 일식, 중식,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그래도 한국인은 역시 힘들 때 밥을 먹어주어야 에너지가 생긴다. 그래서 힘든 쇼핑을 마치고 에너지 보충을 위해 들어간 곳은 ‘두란’ 한식요리전문점이다. 두란의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메뉴와 1인 주문 가능한 메뉴로 나뉘어진다. 2인이상 주문 가능한 메뉴 중에서 보쌈, 훈제오리, 보쌈김치,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두란 한상차림은 1인당 15,000원이다. 소불고기,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불고기 쌈밥정식은 1인당 13,000원이다. 제육볶음,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제육 쌈밥정식은 1인당 12,000원이다. 쭈꾸미볶음,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직화 쭈꾸미정식은 1인당 12,000원이다. 1인당 12,000원이다. 황태구이,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황태구이정식은 1인당 13,000원이다. 1인으로 주문 가능한 메뉴 중에서 고등어구이, 보리밥,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고등어구이 정식은 1인-12,000원이다. 갈치구이, 보리밥, 6찬, 된장찌개,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갈치구이 정식은 1인 13,000원이다. 해물순두부찌개, 6찬,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해물순두부 정식은 1인 10,000원이다. 청국장찌개, 6찬,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청국장 정식은 1인 9,000원이다. 바지락된장찌개, 6찬, 가마솥밥이 나오는 가마솥 바지락된장찌개 정식은 1인 9,000원이다. 모든 메뉴에는 순두부가 메인 식사 전 요리로 나온다. 집두부의 담백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부요리 전문점답게 반찬에 나오는 두부요리도 진한 콩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두란’의 장점은 모든 메뉴에 가마솥밥이 나온다는 것이다. 뜨거운 가마솥에 잘 익은 쌀밥은 한국인의 든든한 한 끼이며 숭늉은 커피보다 건강에 좋은 후식이 될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 쇼핑 후 든든한 가마솥밥 한끼가 생각난다면 ‘두란’에서 두부요리 한식을 맛 볼 수 있다.
커피와 음악이 있어 마냥 좋은 곳
청원구 내수에 위치한 카페 ‘쉘부르의 우산’은 커피와 음악이 있는 라이브 카페 공간이다. 요즘은 라이브카페라고하면 흔히들 홍대근처의 인디밴드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카페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 젊은이였던 소위 7080세대의 안식처가 되던 곳은 통키타 라이브카페였다. 당시의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은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낭만을 꿈꾸도록 하였다. 그 낭만과 시대적인 상황을 음악에 담아 통키타로 노래하던 라이브 카페 중에서 유명한 곳이 명동에 있던 ‘쉘부르’라는 음악 감상실이었다. 70년대 한 시절을 풍미하던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등의 통키타 가수들의 포크음악의 산실이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시대의 흐름도 변화함에 따라 명동이나 미사리에 있던 그 많던 라이브 카페들이 이제는 그 자취를 감추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몇 군데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청원구 내수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쉘부르의 우산’은 7080세대들에게는 옛 정서를 추억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카페 중에 하나이다. 음악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장님의 라이브 카페 ‘쉘부르의 우산’은 한적한 자연 공간 속에 위치하여 평화로운 시간만이 멈춰있는 공간처럼 보인다. 마당에 배를 깔고 누워 늘어지게 자고 있는 반려견과 사장님의 통키타 연주와 노래, 색소폰 소리가 들리면 마치 세속을 떠나 온 세계처럼 음악과 자연만이 존재하는 평화로운 시간으로 멈춰있다. 카페 안에는 사장님의 단골손님들인 50대 여성 손님들이 5명 정도 모여 앉아 긴 시간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고, 카페의 실외 테라스 역시 사장님의 단골손님들이 앉아 사장님이 챙겨주시는 주점부리와 함께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 모습은 자연스럽고 내 집과 같은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배려하는 사장님의 여유가 느껴진다. 색소폰과 하모니카 연주를 하며 음악에 흠뻑 빠져있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사장님의 명함 뒤에 새겨진 장석노의 시 은 사장님의 커피와 음악에 대한 조건 없는 무한 사랑인 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의 아메리카노(5,000원)는 사이폰 커피이다. 사이폰 커피는 7080세대들의 추억속의 커피로 이 커피의 매력은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알코올 램프에 불을 붙이고 유리기구가 가열되면서 물이 끓어오르는 모습은 과학 실험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이 저절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커피가 추출된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저녁 시간에는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병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곁들일 수 있다. 청원구 내수의 ‘쉘부르의 우산’은 커피와 음악이 있는 마냥 좋은 곳이다.
그 사람이 추천한다
한국 문학사의 거목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소설가 이문열 작가.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으로 등단한 그는 이후 능란하고 수려한 문체와 다양한 작품세계를 지닌 소설을 발표했다. 그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를 찾았다. 굴곡진 현대사를 경험하여 이를 작품 속에 담아 온 그에게 청와대는 특별한 장소 중 하나이다. 시대의 정신을 담는 작가 “문화예술인 초청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가끔 청와대 영빈관을 방문했었어요. 모든 공간을 관람하는 것은 처음인데 한국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장소이기에 오늘이 무척 뜻깊고 감동스럽습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가 이문열 작가는 1979년 32세의 나이로 등단한 이후, 한국 사회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1984년 『영웅시대』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주인공으로 당시의 치열한 이념 갈등을 직시했고, 1987년 4·13 호헌 조치 이후 권력과 대중의 속성을 빗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발표 했다. 그 밖에도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젊은 날의 초상』을 비롯해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황제를 위하여』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했다. 1991년 전통 궁궐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지어진 청와대 본관 긴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그는 2000년 5월, 2,000만 권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중 평역서인 『삼국지』, 『수호지』를 제외한 순수 창작물의 경우 1,000만 권 이상 판매됐다. 한국인 4명 중 한 명이 그의 소설책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이를 작품 속에 녹여낸 이문열 작가는 “아픈 역사가 서린 청와대 일대는 내게 잊을 수 없는 장소이다”라며 청와대의 추억을 전했다. “저는 청와대가 처음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던 1948년에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에서 태어났어요. 긴 시간 머무른 적은 없었지만 젊었을 적에도, 글을 쓸 때도 지방에서 서울을 자주 오갔고, 서울에서 혼란스러웠던 당대를 경험하기도 했지요. 그중에서도 청와대는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 때 마다 등장하던 곳이에요. 대학교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에 왔을 때 1·21사태가 발생했던 기억도 납니다. 작가가 된 후 초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몇 차례 방문 한 적도 있으니 저에게는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서려 있는 곳인 셈이지요.” 문화유산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보아야 그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와대뿐 아니라 모든 문화재가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인위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후손 역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 유산 속에서 호흡하고 생활할 수 있을 테니까요. 左) 영부인 집무실을 관람하고 있는 이문열 작가 右)국빈 만찬 등 공식행사장으로 이용된 영빈관 지금 모습을 간직하는 청와대를 바라며 이문열 작가에게 익숙한 영빈관을 시작으로 1시간가량의 투어가 진행됐다. 대정원을 거쳐 본관에 들어가니 전통 궁궐 양식을 바탕으로 지어져 격조와 기품을 간직한 내부가 돋보인다. 외빈 접견실과 집무실, 영부인 집무실을 차례로 둘러본 그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아내가 창덕궁 부용정을 워낙 좋아해 그곳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나는 사실 역사적인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즐기지 않아요. 치열하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수없이 반복해 온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괜스레 서글퍼지기 때문이지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조선시대 경복궁 후원이었던 청와대를 둘러보니 일제로부터 수난 당했던 아픈 역사가 생각납니다.” 01. 이문열 작가는 “모든 문화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해 후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02. 청와대 본관 천장의 03. 를 바라보고 있는 이문열 작가 대통령 관저 뒷길로 향하니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나무가 우거진 녹지원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소통과 친교의 장소로 이용된 상춘재를 지나며 투어가 마무리됐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로 본관을 꼽은 이문열 작가는 청와대가 보다 많은 시민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곳, 일상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문화유산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봐야 그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와대뿐 아니라 모든 문화재가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인위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후손 역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 유산 속에서 호흡하고 생활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문열 작가는 몇 해 전부터 그간 발표한 작품 중 일부를 추려 재출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칠순이 넘었지만 창작을 향한 갈망은 여전하다. 74년이란 긴 세월을 견디고 국민 품에 돌아온 청와대처럼, 그 역시 74년을 살아오며 변치 않는 창작의 열정으로 우리 곁에서 함께해 주길 바라본다.
소비단식 일기
『소비단식 일기』,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제9회 대상 수상작! 어느 날 내가 어디에 썼는지 기억도 안 나는 카드값을 받아든다면? 그런데 그것이 전부 내가 쓴 것이 맞다면? 온갖 재테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작가는 카드명세서를 받아들고는 충격을 받아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소비단식’에 뛰어듭니다. 그 2년간의 치열한 기록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5천 800여 편, 역대 최대 규모의 응모작이 접수된 브런치북 출판 브로젝트의 대상 수상작입니다. 수천 편의 원고 중 자기만의 방 에디터들이 뽑은 단 하나의 작품이에요. 치솟는 물가, 경제 불황이 이어지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를 끊고 자신의 삶을 가볍게 만들어가는 생생한 이야기가 나의 생활을 돌볼 새로운 작은 돌파구이자 힌트가 되어줄 거예요. 소비를 끊었다. 삶이 가벼워졌다. 소비단식(spending fast)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소비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작가 애나 뉴얼 존스가 처음 제안한 방법으로, 1년 정도 기간을 정해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옷, 난방비 등 이외에는 일절 돈을 쓰지 않는 것이죠. 국내에서도 절약을 위한 재테크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도전을 성공하고 빚을 다 갚게 되는 성공담이 아닙니다. 소비단식은 순탄치 않고, 여러 번 넘어집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는 치열한 스스로와의 싸움이 담겨 있어요. 덕분에 소비단식을 처음 도전하는 사람은 물론 실패했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노하우와 팁이 가득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소비단식을 이어간 결과, 생활은 물론 몸과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빚을 다 갚았으며, 정기적인 수입도 생겼죠. 불안하던 마음은 건강해졌으며, 있어 보이기 위해 했던 소비에서 벗어나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에 중독되었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돌보며 건강한 소비습관을 만들어갑니다. 삶에 불필요한 것은 덜어지고 온전한 나만의 모습만이 남는 것이죠. 작가님은 말합니다. ‘무거워서 숨쉬기 어려웠던 삶이 가벼워졌다’라고요. 소비를 줄이는 건 불행할까? 나, 그리고 소비사회에 던지는 작은 질문 이 책에 마침표만큼이나 많이 등장하는 부호는 물음표입니다. 작가님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이걸 왜 샀을까?’ ‘이게 정말 필요할까?’ ‘내가 이렇게나 소비를 했던 이유는 뭐지?’ 소비를 쫓고,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우울과 불안으로 빈 마음을 자신에게는 가장 쉬운 ‘소비’라는 성취로 채우려 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물음표는 점차 확장됩니다. ‘마음은 물질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걸까?’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건 정말 필요하기 때문일까?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회 때문일까?’ 이걸 사야 행복하다고, 잘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소비사회에 살고 있음을 깨닫고 제로웨이스트, 윤리적 소비, 채식 등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그 질문과 탐구의 기록, 소비단식 팁은 ‘발견 노트’ 코너에 정리되어 있어요. 뿐만 아니라 도전을 마친 뒤에도 건강한 소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유지의 기술’은 물론 소비단식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이 궁금할 수 있는 질문과 답을 담은 Q&A도 담았습니다. 작가님은 책 속에서 “소비단식을 하는 조심스러운 생활 속에도 행복한 순간들이 곳곳에 있다”고 말합니다. 소비를 줄이는 삶은 결코 불행하지 않습니다. 소비를 끊고 자신과 그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님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도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거예요. 소비사회 속에서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를요. 소비단식을 통해 나의 생활, 삶을 가볍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어느 날 날아든 충격의 카드 청구서, 그로부터 2년간의 ‘소비단식’ 이야기 이 책은 어느 날 카드 한도 초과 문자를 받은 한 사람의 비명으로 시작한다. “미쳤어, 이 돈을 내가 다 썼다고?”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 카드값에 충격을 받은 작가는 생필품 외의 물건에 소비를 전혀 하지 않는 도전, ‘소비단식’에 돌입한다. 한 달 카드값의 충격에서 시작된 좌충우돌 소비단식의 치열하고 웃픈 여정이 생생한 일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소비단식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은 물론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또한 담았다. 5천 800여 편이 접수된 역대 최대 규모의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의 대상 수상작. 내가 소비한 것이 나를 보여주는 사회. 소비를 쫓으며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보자. 치솟는 물가와 경제 불황 속의 고물가 시대에서 소비를 끊으며 삶을 가볍게 만들어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나의 생활을 돌볼 새로운 힌트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서박하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스스로는 재테크와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 어느 날, 카드값 청구서를 받고 충격을 받아 생존에 필요한 것 외에 아무것도 사지 않는 도전인 '소비단식'을 시작, 그 기록을 남겼다. 정말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조금씩 나아지며 결국 변화할 수 있음을 소비단식을 통해 경험했다. 한국에서 케냐로, 그리고 다시 카메룬으로 향하게 되면서 소비사회에 대해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수필] 산벚꽃이 지는 까닭은
숲이라고 다 아름답고 삶이 펄떡이지는 않는다. 펄떡이는 삶만 고집하겠다면 그것이 숲인가. 우리의 숲에는 고비늙은 나무가 전설이 되고 퇴색한 이파리가 몸을 누이고 거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수많은 꽃잎이 떨어져 적막강산에서 세월을 삼키고 있다. 숲의 미래는 그들에게서 시작되었고 그들을 거름으로 푸르게 살집을 불렸다. 종산宗山 언덕배기를 숨차게 오르면 첫머리에 아버님 산소가 있다. 한참 위로 줄줄이 자리한 선친들의 산소를 올려다보고 있으면 문중의 내력이 산줄기에 속속들이 기록된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숲으로 돌아갔을까. 휴식에 든 그림자 위로 사월의 바람이 감미롭다. 사월의 숲에 띄엄띄엄 산벚꽃이 피었다. 하도 외져서 봄이 와야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는데 지고 나면 또 잊어버린다. 봄을 붙들고 부득부득 삶의 이야기가 푸지다. 자리를 탓할 만도 한데 꿋꿋이 저의 이름을 밝힌다. 산벚꽃은 꽃말처럼 삶이 담백하다. 화려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은 미소로 은은히 산야를 물들이는 연분홍 꽃이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어쩐지 세상과 담을 쌓은 것 같아서 외로워 보인다. 그렇다고 제 삶에 소홀하지 않았다. 한 열흘 방긋 피었다가 질 것을, 겨우내 마음을 다잡고 초봄부터 온몸으로 물을 길어 올렸다. 산 아래를 동경했으리라. 무심 천변 화려한 벚꽃 무리처럼 사람의 눈길을 붙잡고 빛나고 싶었으리라. 종내에는 순응하자고 숲에 뿌리를 내렸으니, 숱한 나무가 그렇게 뿌리를 내리고 숲의 내력이 시작되었다. 사월의 숲에서 낙화의 계절을 만난다. 산벚꽃은 질 때도 소리 없이 진다. 세월을 탄 꽃잎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꽃잎 속에 외로움이 꽃술처럼 박여있다. 떨어지는 파편을 받아들면 통증이 가슴을 파고든다. 바람이 후루룩 불어오더니 꽃잎을 분홍머리동이처럼 날려 보낸다. 우린 항상 꽃이 진다고 말하지만, 내밀하게 세대 바꿈을 하는 의식이 아닌가. 숲에는 그렇게 진 꽃 무덤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다. 지는 꽃잎을 보고 희미해지는 존재의 볼품없음에 추하다고 말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로 인해 다시 오는 봄은 더 아름다울 거라 기대하고 숲은 미래를 논하며 기다림이 이어진다. 해묵은 시간이 어머니를 놓으려나 보다. 엄니도 지쳐서 그만 쉬고 싶은지 모르겠다. 호미도 신발도 벗어놓고 작심하고 누우신 것 같다. 닳아버린 작은 몸이 꽃잎처럼 시든다. 엄니 고관절 뼈가 조각조각 부서져 내렸다. 통증이 몸을 조여 온다고 된 신음을 내신다. 응급실 청년 의사는 엄니가 고령이라 수술이 불가하고 합병증으로 두어 달 안에 돌아가실 거라고 단언했다. 월요일에 만난 담당의는 수술하면 걸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엄니가 수술 후로 거동을 못 하신다. 의사는 노인이 병중에 계시면 치매가 심해진다며 검사 결과지를 내민다. 엄니는 이승도 저승도 아닌 어디쯤에서 눈물바람을 하실까. 흙빛으로 변해 잠든 얼굴에 저승꽃이 만개했다. 소리 없이 피었다가 지는 산벛꽃 같이 엄니가 지고 있다. 엄니는 세상이란 거대한 숲 언저리, 달만 오롯이 뜨는 곳에 핀 산벚꽃이었다. 자랑할 것도 유려함도 없이 담백하게 피었어도 삶의 이야기는 옹골찼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가면 그로써 봄은 또 새록새록 피어날 테니 한세대가 막을 내리는 모습이 숙연하다. 퇴근 후에 병원에 들렀다. 엄니가 종일 침대를 거부하고 휠체어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단다. 본래 신명이 그리 좋으냐고 여기저기서 물었다. 사느라 급급했던 엄니는 꽃바람에 겨워 춤추고 싶은 마음도 부를 노래도 도시 없는 줄 알았다. 요양보호사가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꽃을 꺾어서 머리에 꽂고~ 잎을 따서 입에 물고~ 저 산 올라가 들 구경하니 길 가던 행인이 길 못 간다~~” 소싯적에 불렀던 노래인가 보다. 엄니는 빛나고 싶었던 산벚꽃이었을까. 하여 산 아래 행인의 눈길 한번 잡고 싶었을까. 이제야 들어보는 노모의 노래가 낯설고도 애잔하다. 엄니 가슴에는 못다 부른 노래가 산처럼 쌓였을 것 같다. 엄니가 홀로 이별 파티를 한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하고 ‘찔레꽃’은 구슬프게 부른다. 열다섯 꽃처녀로 돌아간 것 같다. 알량한 폐습에 묶여 감춰두었던 신명인가, 풀지 못한 화심花心을 쏟고 있다. 꽃 같은 젊은 날이 손끝에서 흩날린다. 일어설 수만 있다면 병원 담벼락을 넘어 세상으로 날아가 버릴 것 같다. 기기에 담지 않았지만, 욕설도 시원하게 투척하셨단다. 참고 살았던 시간이 용트림하는 순간은 아니었을까. 나는 엄니 걸쭉한 육두문자의 향방을 알 것도 같다. 내 무정함에 대한 질타요, 남정네의 통념에 벼락같은 한 방이려니. 애상에 잠길 법도 한데 엄니가 웃고 있다. 노인병원으로 가시기 전날 일이다. 엄니가 온몸과 마음을 살라 온 한 세상과 이별하고 살아 또 한세상으로 건너간다. 응급차에 엄니를 누이고 옆에 앉았다. 뒤이어 남편이 차를 몰고 따르고, 그 뒤를 아들의 차가 따랐다. 고려장을 하는 행렬 속에서 회한과 비애를 못 이겨 눈물을 쏟았다. 전생에 무슨 곡절이 있었는지 내 지게에 엄니를 산 채로 지고 산속 오지로 떠난다. 언젠가 나도 업혀 갈 그 지게에. 도심에도 오지가 있었다. 아닌 듯 그런 듯 버려진 우리의 엄니들이 사방에 웅크리고 있었다. 떨어진 산벚꽃같이 물기가 잦아들고 임박한 임종이 곁을 지키고 있었다. 비접촉 면회가 가능한 날, 엄니를 만났다. 우리가 건너갈 수도, 엄니가 건너올 수도 없는 세상 경계에 유리 벽이 버티고 있었다. 꽃손자 꽃손녀 가슴에다 심어놓고 어여쁘다 하시더니 함박꽃같이 웃는다. 나는 엄니를 볼 때마다 산벚꽃이 지는 까닭을 생각한다. 문중 종산에 꽃무덤이 하나둘 늘어간다. 해마다 그 숲에 산벚꽃이 피면 봄이구나, 했는데 이제는 엄니가 먼저 보일 것 같다. 내 마음의 숲에는 늘 피어있을 테니, 지더라도 꼭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어야겠다.
세상이 달라졌네,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되다니!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2021년 6월 26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막걸리 빚기 문화재 지정 기념행사가 있던 날, 나는 무대에 올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막걸리 빚기의 매력'이라는 주재로 기조 연설을 했다. 2009년에 막걸리학교를 열고, 강좌를 운영하면서 막걸리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었기에, 이날의 감회는 새로웠다. 오랜 세월이 빚은 문화재 지정 1986년 11월 1일 ‘향토술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로 문배주,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가 지정된 이후, 35년만에 새로운 술 하나가 국가가 지켜야 할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1986년에는 사라져가는 것을 구조하는 차원에서 지정했다면, 2021년의 막걸리는 널리 퍼져있는 문화를 선양하는 차원에서 지정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것이 막걸리인 데, 굳이 막걸리 빚기라 하여 지정하게 된 동기는, 다분히 외교적인 측면도 고려되었다. 막걸리 빚기가 독특한 한국 문화 라는 것을 선포하고, 그 문화를 통해 다른 나라와 구별짓는 문화적 다양성을 띤 것이다. 그래서 곧바로 막걸리가 유네 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으로 선정되면 좋겠다는 논의도 진행되었다. 재료와 제조 방법이 비교적 간단한 막걸리는 많은 사람이 만들어 즐기는 술이다. 막걸리에 앞 글자 ‘막’자 때문에, 막걸리를 다른 술에 견주면 하찮게 하대해왔던 경향이 있었다. 막국수, 막사발, 막춤, 막말, 막소주까지 한때는 하층문화와 함께 해서, 곤궁하여 내키는 대로, 마구 쏟아내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막자에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뜻도 들어있다. 막걸리는 막 걸러냈다는 뜻으로, 지금 막, 거칠게라는 뜻이 있지만,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즉석에서 신선한이라는 뜻도 함께 지니고 있다. 막걸리는 음식에 견주면 완성되는 시간이 길지만, 다른 술에 견주면 짧다. 여름날이면 5일만에도 되는데,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일반 막걸리들은 10일 안팎의 발효 기간을 거쳐 병에 들어간다. 막걸리는 애초에 양조업자가 개발한 상품이 아니라, 집에서 농주나 손님맞이 술로 빚어 즐겨왔던 발효 음료가 양조장으로 들어간 것이다. 겨울에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장을 만들고, 여름이면 밀로 누룩을 만들어 술을 만드는 게 우리네 살림살이의 지혜였다. 쌀을 주식으로 삼는 이웃나라에 막걸리와 흡사한 술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서로를 가까이 놓고 견주면 아주 다르다. 쌀로 만든 탁주로 일본에 니고리자케와 도부로쿠가 있지만, 니고리자케는 흐린 청주라고 할 정도로 도수가 높고, 도부로 쿠는 아예 거르지 않고 떠내는 술이다. 도부로쿠는 19세기 까지는 일본 민가에서 널리 빚어졌지만, 민가의 술 빚기가 금지되면서 대중성을 잃어버렸다. 중국은 소수민족이 사는 지방을 여행하다보면 쌀로 된 미주를 맛볼 수가 있는데, 단맛이 강하고 점성이 강해서 빠이주에 밀려 존재감이 떨어 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베트남에 가면 항아리에 빨대를 꽂아서 빨아마시는 지오깐이라는 곡주가 있고, 히말라야 등정하러 네팔에 가면 막걸리를 연상시키는 창이라는 술을 만날 수 있다. 곡물로 된 도수가 낮은 탁한 술이 지역마다 있지만, 막걸리처럼 한 나라 안에서 대중화되고 인기를 얻어 민족 전체가 즐기는 쌀술은 찾아보기 어렵다. 곡물로 된 또 다른 대중화된 술을 꼽는다면, 단연 보리로 된 맥주를 꼽을 수 있다. 보리로 빚은 저알코올 탄산음료가 맥주라 면, 쌀로 빚은 저알코올 탄산음료가 막걸리라, 막걸리는 맥주에 비견할 만하다. 이쯤 되면 주식으로 삼는 쌀로 술을 빚는다고, 외국인들에게 막걸리를 내놓고 자랑할 만하다. 주식을 재료로 쓰다보니 언제든지 집에서 빚을 수 있다. 유럽은 밀이 주식이라, 부식쯤 되는 보리로 술을 빚는 셈이다. 수수로 빚는 고량주, 사탕수수로 빚는 럼주, 용설란으로 빚는 데킬라, 보리로 빚는 위스키, 포도로 빚는 와인을 살펴보아도, 그 재료가 주식은 아니다. 막걸리는 밥을 짓는 쌀로 만드니, 액체 밥이라고 부를 수 있다. 쌀밥처럼 흰 술이고, 도수까지 낮으니, 낯선 술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부담없이 권할 만하다. 막걸리를 권하면서, 모내기할 때 농주로 쓰였고, 국을 담던 막 사발에 담아 마시기도 했고, 양조장으로 할아버지 심부름 갔던 아버지 이야기도 풀어놓을 수 있으니, 우리네 일상사가 그 술에 녹아있다. 굳이 막걸리가 아니라, 막걸리 빚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유도, 막걸리 속에 우리네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左) 국가등록문화재 양평 지평양조장, 3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 전통 제조 기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 문화재청) (中)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제물로 올린 막걸리 (사진. 문화재청) (右) 보물 김홍도 필 풍속도 화천 속, 식사 중인 일꾼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는 막걸리 문화재 지정도 한 동력이 되었겠지만, 요사이는 젊은 사람들의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09년에 막걸리 붐이 일면서, 막걸리에 관심 갖는 이들이 늘어났고 이에 발 맞추어 막걸리에 대한 제도들이 바뀌면서 막걸리의 성장 동력이 생겼다. 막걸리에 과일을 20% 미만 넣을 수 있게 되고, 2016년에 음식점에서 양조장을 낼 수 있는 소규모주류제조 법령이 만들어지고, 2017년에는 지역 특산주로 빚어지는 막걸리를 인터넷으로 팔 수 있게 되고, 2020년에는 양조장에서 양조장으로 주문생산이 가능해지고, 한국술 소매점들이 연달아 생겨나면서 막걸리 생태계가 달라졌다. 생산업체가 늘어나고, 다양한 막걸리가 만들어지고, 유통망이 넓어지고, 기획상품들이 만들어지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막걸리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로 두어 해 넘게,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술의 절대 소비량은 줄어들어 주점들이 고전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홈술 문화, 혼술 문화가 생겨나면서 브랜드를 따지고, 맛을 따지게 되면서 막걸리는 다양해졌다. 특히 멀리 있는 것보다는 가까이 있는 우리 것, 생산자를 만나 무슨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지역 술에 관심 갖는 세대들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로 인한 반사 이익이 기도 하다. 막걸리에 자부심을 건 생산자들은 1달러, 1000 원대의 막걸리를 벗어나, 10달러, 100달러짜리 막걸리를 만들어 완판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헝겊 가방만 만들어온 격이라면, 이제 가죽 가방도 만들고, 신소재 가방도 만들게 된게 막걸리 시장의 상황이다. 외국에 거주 하는 한국인들도, 낯선 땅에 뿌리내리는 취미나 사업의 한 가지로 막걸리 빚기를 배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명동역에서 내려 남산자락으로 오르는 길에 막걸리학교가 있다. 막걸리학교 수강생의 분포를 보면 초창기는 은퇴 하고 귀촌하는 중년들이 주축이었으나 이제는 창업을 꿈꾸는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에서 도 2021년 9월에는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걸리 빚기 행사를 하고, 2019년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막걸리 빚기 행사를 가지면서, 외국에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도 부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와 케이팝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관심사에 막걸리가 추가된 것이다. 그들은 김치와 김치찌개를 섭렵한 사람 들이었는데, 새로운 한국문화를 좀더 빠르게 접하고 싶어하 는 이들이었다. 영화 미나리가 화제가 되자, 영국 런던에서 막걸리 제조장을 만들고 싶다면서 막걸리학교를 다닌 이는 미나리 막걸리를 만들면 충분히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술은 낱병으로 돌아다닐 수 있지만, 술 문화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다. 한국은 일하면서 막걸리를 즐기는데, 너희 나라 전통술은 뭐냐? 너희 동네 술은 뭐냐? 라고 질문하면서 막걸리를 내미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와인을 즐기는 외국인들은 곧잘, 막걸리를 마실 때 어떤 잔에 마시며, 어떤 음식과 페어링하냐고 묻는다. 술은 술병과 술잔, 음식과 에티켓을 함께 데리고 다닌다. 그 안에 음악이 울려퍼 지고, 춤사위가 함께 한다면 문화의 영역은 더 넓어진다. (左) 막걸리 빚기에 사용되는 지에밥과 누룩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右) 발효 과정이 끝난 후 막걸리를 거르는 모습(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세계인이 맛을 공유하는 막걸리 기대 문화재가 된 막걸리 빚기는 고정된 유산이 아니다. 음식의 맛처럼 끊임없이 변해가고, 새롭게 채워져 갈 것이다. 나는 막걸리 빚기가 세계에 퍼져있는 한글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의 좋은 컨텐츠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 실험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세종학당의 초대로, 막걸리 특강과 실습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태권도에 실려 차렷, 바로, 앞차기, 돌려차기 등의 한국어를 가르치듯이, 막걸리 빚기를 통해서 쌀, 누룩, 물, 빚다, 담다, 맛있다, 달다, 시다, 쓰다는 한국어를 익히고, 체험하고 맛까지 공유한다면 교육 효과가 높아질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방인에게 가장 강렬하게 오래 기억시킬 수 있는 것은, 음식 맛과 향기이기 때문이다.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막걸리 빚기를 통해서, 어떻게 이웃들과 세계인들과 소통할 것인가? 흥미로운 삶의 지혜가 우리 앞에 하나 더 놓이게 되었으니, 막걸리 빚기의 기초 지식을 이제 알아두면 좋겠다. 막걸리 빚기는 아주 쉽고,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가 했던 솜씨이고, 쌀을 구할 수 있는 어느 곳에서든 만들 수 있고, 또 술은 나눠먹기 좋은 음식이니까.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당신은 완벽주의자인가요?”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옆 자리 동료가 딱 나만큼만 했으면 좋겠는데 좀처럼 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아 답답함을 느낄 때,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평가가 두려워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맡고 매일 고통 받는 상황, 시험을 앞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미루고만 있는 모습까지. 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나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는 완벽주의 때문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흔히 ‘완벽주의자’를 모든 면에서 실수 하나 없는 사람, 혹은 어마어마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고자 피도 눈물도 없이 매진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당신은 완벽주의자인가요?’라는 질문에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이 완벽주의자일리 없다는 이 오해가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에 제대로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고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마련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인지행동 치료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구와 상담을 통해 오랜 시간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저자는 진료실을 찾게 만든 괴로움의 원인 중 상당수가 내면에 자리 잡은 완벽주의 때문임을 발견했다. 그 또한 오랫동안 만족할 만한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괴로워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기에 이들의 고민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으로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라 말한다. 일상을 파고든 우울, 뒤틀린 인간관계, 끝을 모르는 번아웃까지… 행복을 방해하는 범인은 내 안에 자리 잡은 완벽주의다! 저자는 현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란 스스로 완벽주의자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강요하는지 설명하고 이를 더욱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생각의 오류를 제시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지만 그 발생 원인은 깨닫기 힘든 우리의 감정 상태에도 주목했는데, 걱정이나 불안, 죄책감이나 수치심, 우울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의 원인 중 상당수가 완벽주의에서 기인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감정이 더욱 심화될 때에 강박장애나 섭식장애, 번아웃 등과 같은 질병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완벽주의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자신의 완벽주의 유형이 가진 특징을 파악해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해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개발하고 임상을 거쳐 완성한 ‘완벽주의 유형 셀프 체크 리스트’를 소개해 독자 스스로 완벽주의 유형을 파악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속한 완벽주의 유형은 어떤 것인지, 또 이러한 완벽주의가 일상에서 발현될 때 어떤 특징을 갖는지 파악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완벽주의자 유형은 회피형, 감독형, 자책형, 안정형 총 네 가지로, 궁극적으로 우리는 ‘최적주의자’라고도 불리는 ‘안정형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5장에서 저자가 상담을 진행하며 직접 개발, 실천하고 있는 을 소개한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총 5주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완벽주의자임을 받아들이고 파악하는 1주차를 시작으로, 완벽주의자가 흔히 경험하는 비현실적인 기준으로부터 벗어나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2주차, 현재 자신이 경험하는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뿌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악화시키는 자동화 사고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자가 진단하는 3주차,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연마하는 4주차, 마지막으로 자신의 완벽주의를 조절해 완벽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5주차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진료실을 방문하지 않고도 누구나 자신의 완벽주의를 조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한 주차의 미션이 끝날 때마다 말미에 독자가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포함하였고, 참고해 더욱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예시를 담았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책의 말미에는 본격적으로 완벽주의 극복 프로그램에 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워크북을 함께 실어 더 많은 독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인지행동 치료 전문가가 전하는 다정하고 솔직한 완벽주의 안내서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은 성별이나 나이, 직업을 막론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완벽주의 특성은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관계에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완벽주의자를 둘러싼 부모와 자녀, 부부 혹은 연인 관계, 회사의 조직 등 다양한 관계에 주목했으며 각 관계가 보다 건강하게 유지되고 이를 통해 모두가 건강한 완벽주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다정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결국 우리 모두는 관계 속에 존재하며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존재 역시 가까이 있는 서로다. 완벽주의는 이처럼 자기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끊임없이 괴롭히며 불안에 몰아넣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승리의 주역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완벽주의를 잘 조절하면 비현실적이고 파괴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건강한 상태로 거듭날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완벽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우리는 더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도 건강한 완벽주의를 활용해 더 많은 행복과 성과를 이루어낸 수많은 이들이 존재함을 기억하자. 완벽을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결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완벽주의 성향은 버리고 긍정적 완벽주의자 특성을 발전시킨다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느슨한 완벽을 통해 더 단단한 행복을 만들 수 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통해 누구나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느슨한 완벽을 실현해보자. 저자. 윤닥(윤동욱)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중독 및 트라우마 전임의를 수료하고 부산대학교양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직을 지냈다. 현재 인지행동학회 인증 전문가로서 서울과 부산에서 퍼포먼스 심리학과 인지행동 치료 기법을 활용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목표에 집중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YD 퍼포먼스(YD performance) 인지행동치료연구소를 운영하며 매일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IT 기업 토스(TOSS)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위한 ‘팀 퍼포먼스 코치’로 활약했으며, 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스포츠 심리학을 기반으로 퍼포먼스 코칭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서 인지행동기법을 기반으로 한 발표불안 교육을 진행해 수많은 직장인의 더 나은 성과와 심신의 안정을 도왔다. 다양한 사회 활동과 상담 사례를 통해 일상 생활을 괴롭히는 문제의 상당수가 완벽주의에 기인한 것임을 깨달은 저자는 완벽주의로 인한 여러가지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연구했다. 2018년 불안, 우울, 강박 등 일상을 빙해하는 감정의 파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건복지부 인력개발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정신건강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서비스 R&D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인지행동 치료(ICBT) 개발에 매진 중이며 이를 통해 누구나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쉽게 도달할 수 있기를 꿈꾼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가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 알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발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멋진 나, 소중한 너, 함께하는 우리들의 교육회복 이야기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난 2년의 시간은 위기의 시기였으나 한편으론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였다. 코로나19는 기존 교육 방식의 변화를 빠르게 유도했고, 학교와 교사들의 역할 또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보초등학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부터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어, 미래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삼보초등학교의 교육 회복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맘껏 놀며 사회성과 관계 회복을’ 회복의 열쇠는 만남! 아침 등굣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등교하던 아이들의 발걸음이 멈춘다. 바로 증평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사업 중 하나인 증평챔버오케스트라의 등굣길 연주회가 열리던 날!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음악이 스며들어 등교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쉬는 시간에는, 운동장 한 켠에서 “??아! 같이 놀자!”, “내가 밀어줄게!”, “다시 줄을 잡고 허리에 힘을 줘 봐!”, 까르르~ 웃음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비눗방울 같은 예쁜 목소리가 들려온다. 코로나19로 단절되었던 관계의 시작, 그 회복의 열쇠는 바로 만남이었다. 놀이는 어른들의 개입 없이 친구들과 즐겁게 의사소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경험하며 자발적 몰입에 빠지도록 한다.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성을 되살릴 수 있는 마법 같은 회복의 치유약이다. 지난해, 우리 학교는 운동장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사이사이에 밧줄 놀이터를 조성했다. 큰 느티나무 아래에 설치된 그네와 나무 사이사이에 연결된 밧줄 놀이 공간은 자연 친화적인 천연 놀이터가 되었다. 놀이의 판이 펼쳐지니 크고 작은 만남이 쉼 없이 이루어지고 그 위에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아이들의 추억이 날마다 기록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학력 회복을’ 이제 AI는 교사와 서로 협력하는 교육 성장 파트너!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 삼보초는 오랜 고민 끝에 AI 기술을 학습에 적용하여 아이들의 학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용 플랫폼을 학년군별로 적용하여 학력신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똑똑! 수학탐험대(교육부)’와 ‘AI 펭톡(EBS)’ 등 교육용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모든 활동이 그 아이만의 데이터가 되고 이렇게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효과적인 개별 학습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의 학력뿐 아니라 행동, 성격, 관심 분야 등의 정보도 수집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며 교사가 학습 지원, 평가, 추후 학습 계획뿐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나 학습동기 지원 등 학생과 보다 강한 라포르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학생의 학습 반응 정도를 실시간 통계로 확인해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이해하고 개별 학생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학생들과 활발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도 다른 친구의 학습과정을 참고할 수 있어 자신의 학습 동기부여에 효과가 있고 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한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삼보초는 이뿐 아니라 학생들의 AI를 통한 창의·융합 사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과 연계 AI 융합 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음악, 미술, 수학 교과 융합으로 박과 박자를 알아보고 음표의 길이에 맞게 연주하는 명령어를 코딩하여 로봇의 움직임을 관찰한다든가 AI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적은 저학년을 대상으로한 학교-마을 연계 프로젝트 수업에서 즐겁게 AI를 접해 볼 수 있는 3D 펜 체험 등을 실시하여 아이들이 AI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꼬마 민주시민들, 학생자치활동으로 갈등 회복 능력을 삼보초는 매월 개최되는 학생자치회를 통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안하기도 하고 행사 기획은 물론 추진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결정하면서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 교내 곳곳에 비치된 행복상자에 친구를 칭찬하는 글을 작성해서 넣으면 학생자치회 선정 절차를 통해 선물을 주는 행복상자 프로그램, 비가 오는 날 우산 없는 친구를 위한 양심우산 통 설치,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은 컬러 볼펜 나눔 행사,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한 태극기 나눔 행사 등 학생자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문제나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민주시민의 내공을 기르고 있으며, 이는 예상치 못한 문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 믿는다. 지난해 조성한 학생자치활동 공간 ‘생각나눔터’는 교실 한 칸의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스스로 만든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며 우주만큼 무한한 꿈을 키우거나, 소소한 학교의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한다. 삼보초등학교 ‘생각나눔터’가 공간의 물리적 크기를 뛰어넘는 무한 상상 공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멋진 나, 소중한 너, 함께하는 우리가 모여작은 성공의 기회를 갖다 멋진 나, 소중한 너, 함께하는 우리 꿈키움 삼보 교육의 비전은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많이 하는 학교’이다. 우리 아이들이 간혹 실패할 때가 있더라도 그 속에서 거둬들인 작은 성공 경험들이 두려움을 이기고 성취로 연결되어 미래를 향한 무한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모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태블릿과 온라인 학습도구를 자유자재로!
현재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되었고 1인 1스마트 기기 보급이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 학습도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더욱 입체적인 수업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선 과학 수업에 활용했던 온라인 학습도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상실험으로 과학수업을 보다 쉽고 명쾌하게 (김정식의 과학사랑 / phet / 자바실험실) 가상실험이란 pc나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실험하는 듯한 체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위험한 화학실험이나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실험을 가상실험으로 손쉽게 대체할 수 있고,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규칙성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도 가상실험을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보다 명쾌하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합과학에서는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들었던 과정을 가상실험을 통해 경험함으로써 원소의 주기적 성질을 학습할 수 있다. ‘김정식의 과학사랑’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태블릿을 이용하여 이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het, 자바실험실에서 다양한 가상실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원자, 분자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의 관점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온라인 퀴즈로 즉각적이고 역동적인 피드백 다양한 형태의 반복기능으로 학습 효과 만점! (퀴즈앤 / 퀴즐렛 / wordwall)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수업시간, 온라인 실시간 퀴즈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재미와 학습 효과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답을 맞추면 높은 점수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퀴즈앤’은 문제 마다 랭킹이 공개되고 초성퀴즈, OX퀴즈, 객관식 퀴즈 등 다양한 유형의 퀴즈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퀴즐렛’은 문제를 틀리면 다시 처음 문제로 돌아가 정확한 문제 풀이를 요구하는 점이 특징이며 무작위로 팀을 구성하여 팀별 문제 풀이도 가능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실시간 퀴즈도 좋지만 반복 학습해야 하는 내용의 경우 두고두고 풀어볼 수 있는 과제형 퀴즈도 좋다. ‘퀴즈앤’의 경우 실시간 퀴즈로 풀었던 문제를 과제형 퀴즈로 배부할 수 있고 학습기록도 남는다. 개별화된 학습 결과물 만들어 공유하다 (티처메이드 / whiteboard.fi) 수업시간, 확인학습을 위해 학습지를 작성하거나 ‘비쥬얼 씽킹’을 이용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표현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개별화된 학습 결과물들을 제작한다. 교사가 이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피드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온라인 도구들을 사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티처메이드’의 경우 교사가 제작한 학습지 pdf를 활용하여 제작할 수 있으며 채점이 가능하고 교사가 피드백할 내용을 적어 다시 학생에게 보낼 수도 있다. 또한 ‘whiteboard.fi’의 경우 교사가 강의실을 개설하고 코드 번호나 링크를 안내하면 학생들에게 할당된 화이트보드가 뜨고 다양한 색상의 펜과 도형, 이모티콘,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교사의 화면에는 모든 학생들의 화이트보드가 보여 피드백할 수 있고 이를 학급에 공유하여 동료 학습을 할 수도 있다. 01. 티처메이드로 제작한 학습지 ‘멸치의 내장기관 알아보기’ 02. 교과 사이트 03. 학급 사이트 복습도 온라인 학습 도구로! (구글 사이트) ‘구글 사이트’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데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할 정보가 많을 때 유용하다. 수업이 끝난 후 온라인 학습도구 링크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나타난다. 이럴 때 ‘구글 사이트’로 교과사이트를 개설하여 온라인 학습 도구들을 한데 모아 복습할 수 있도록 해주면 매우 간편하다. 단원별로 학습지, 퀴즈, 가상실험 링크, 영상자료 등을 탑재해놓으면 학생들은 언제든지 복습할 수 있다. 교과 관련 뿐만 아니라 학급 사이트를 만들어 시간표, 줌 회의 링크 등을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으니 공유할 정보가 많다면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서도 진짜 화학실험을! 함께 작성하는 실험보고서 (구글 프레젠테이션 / 구글 문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 중 하나인 실험은 수업 특성 상 온라인으로 개설하기 어려웠는데 청주공고에서는 온라인으로도 ‘화학 실험’을 개설하여 광혜원고, 괴산고 등 원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험 영상뿐 아니라 금속 결정 모형 제작, 과학의 본성 실험 등 12회에 걸쳐 실제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위험하지 않은 물품으로 구성한 실험 물품을 학생 거주지 또는 학교로 개별 배송한다. 첫 수업에서는 과학의 본성을 익히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공룡의 뼈조각을 맞춰보며 과학자들의 연구방식을 학습한다. 이때 구글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공룡 뼈를 임의로 배치한 슬라이드를 모둠별로 제작한 뒤 링크를 공유하면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슬라이드의 뼈조각을 움직일 수 있으며 모둠별로 협업하여 공룡의 모습을 완성시킬 수 있다. 실험 수업에서 실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실험에서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해석한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것이다. 구글 문서를 활용하면 온라인에서도 협업을 통해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 교사가 일정한 양식을 작성한 뒤 링크를 공유하면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 01. [구글 프레젠테이션] 과학의 본성 02. [구글 문서] 실시간 공동 작업으로 작성한 실험보고서 03. 학급 사이트 게더타운 가상세계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게더타운) 온라인 수업에서의 단점 중 하나는 실재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인데 게더타운과 같이 메타버스 요소를 가진 플랫폼을 이용하면 학생들은 마치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이전에 유행했던 ‘싸이월드’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줌에서 소회의실을 만들어야 했던 것과 달리 게더타운에서는 특정 영역에선 그 영역에 있는 캐릭터들만 소통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어 모둠별 활동이 조금 더 간편하다.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는 곳
청소년자치활동 활성화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성공 경험을 함께하다 2017년 탄생한 청소년연합동아리 ‘가온’은 2018년 제천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으로 성장하면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청소년 자치활동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변화의 첫 발걸음이 바로 ‘제천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 정책마켓’이다. 정책마켓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생산하고, 생산된 정책을 관련 기관에 제안을 하면, 각 기관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반영하여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자치활동의 하나이다. 2018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청소년 자치활동과 정책마켓의 성과로 올 4월 ‘청소년 꿈뜨락’이 개소하게 되었다. 20년 간 방치된 지하상가를 청소년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소년의 정책 제안을 2019년 제천시가 채택하면서 청소년들의 바람이 성공적으로 실현된 사례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즐겁게 펼쳐나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뜻의 ‘꿈뜨락’에는 미디어락카페, 동아리실, 공연장, 동아리실, 멀티게임방, 미디어제작실, 댄스연습실, 밴드연습실, 보컬트리이닝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 조성과 운영은 시에서 담당하고, 교육지원청은 다양한 청소년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꿈뜨락이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을배움터 ‘푸른꿈자람서포터즈’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청소년의 희망을 반영한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여 ‘꿈뜨락’이 더욱 풍성한 문화공간이 되도록 돕고 있다. Q. ‘청소년 꿈뜨락’이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나요? 이수빈(가온 5기 대표, 제천여고 3학년) 학생들이 마음 놓고 춤, 노래 연습을 하거나 방송을 제작해 보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꿈을 꿈뜨락에서 찾기를 바라요. 이수이(가온 5기 부대표, 제천여고 3학년) 청소년들이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을 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민성(가온 6기 부대표, 제천고 2학년) 친구들이 꿈을 찾기 위한 활동을 자유롭게 하기도 하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윤수빈(가온 6기 대표, 제천여고 2학년)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펼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해서 진로 설계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청소년 교육과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제천마을교육공동체 제천의 청소년 교육과 자치활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제천마을교육공동체의 역할이 크다. 특히 올해는 마을배움터 28개 기관이 교육활동 업무협약을 통해 방과후돌봄, 특기적성교육, 청소년자치활동을 지원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 중에서도 마을교육공동체 ‘운트’는 ‘모든 의견은 동등하게 귀중하다’는 교육철학 아래 아이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 활동 공간을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제공하고 있으며, 자치활동에 대한 멘토링도 꾸준히 진행한다. 제천 청소년이 공감하는 구체적인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하여 공동체 기반의 협업을 학습하고, 지식과 경험이 공유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이들 지원단이 돕고 있다. 이렇게 청소년자치활동의 가치와 의미를 귀하게 여기며 지원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있기에 현재 ‘가온’은 튼튼하게 자리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 대학과 마을배움터가 함께하는 학교마을연계교육과정 제천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에서는 지역대학 및 마을배움터와 연계하여 마을형 고교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형 고교공동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문화·예술·과학 등의 심화과정이나 체험중심의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세명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서 지원하는 생명과학실험과 과학과제연구 과정은 관련 진로를 설계하는 학생들에게 심층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미디어콘텐츠일반(세명대저널리즘스쿨대학원), 매체미술(세명대 디자인학과), 연극제작실습·연기(만종리극단, 청소년극단파란), 영상제작(제천문화재단영상미디어센터), 합주(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체육전공실기기초·체육과진로탐구(세명대, 제천시축구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역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며 공동교육과정이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 제천은 청소년 자치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설계를 돕는 다양한 인프라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든든하다. 청소년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지자체,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교육시설을 개방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지역 대학과 마을배움터, 마을교육공동체 간 연대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 모두가 함께했기에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기도 하고 지역과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Mini interview - 마을교육공동체 운트 대표 문정웅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가온 친구들을 만난 지 이제 2년째 접어드는데요. 운영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하게 된 질문이 있습니다. 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에게 자치는 무엇이고,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할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가온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천 지역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공통의 문제(과제)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함께 풀어가는 프로젝트 중심의 청소년 공동체’로 가온을 바라보고, 그들이 건강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온의 활동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운트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아이들을 위한 열린 공간의 문을 엽니다.
2023 대입 전형의 특징과 변화
2023 대입 전형은 2022 대입 전형의 기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여 변화가 크지 않다. 작년처럼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서류 간소화 방안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2022 대입 전형과 달라진 점은 시기별 모집인원 변화, 자기소개서 제출 폐지 대학 증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 시기별 모집인원 변화 2023 대입에서는 전년도보다 2,571명 증가한 349,124명을 모집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 교과 154,464명, 학생부 종합 81,703명, 수능 위주 69,911명, 논술 위주 11,016명, 실기/실적 위주 27,164명, 기타 4,614명을 각각 모집한다. 하지만 대학이 소재한 지역에 따라 전형 비율은 차이가 크다.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인해 학생부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쏠림 현상이 큰 대학들이 많이 속한 서울 15개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따라서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의 소재지 및 설립 유형에 따라 대입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둘, 제출 서류 축소 2024 대입(현 고2)부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선제적으로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한 대학들이 있으니 확인해두는 것이 좋겠다. 2023 대입에서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들의 자기소개서 제출 여부는 다음과 같다. 자기소개서는 학생 입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활동의 동기나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시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올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는 대학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면접 준비를 위해 변경된 자기소개서의 주요 내용인 자신의 진로를 위한 노력한 학업 경험과 교내 활동, 타인을 위해 노력한 경험 등의 동기나 그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에 항목별로 분절되어 기록돼 있는 활동 간의 연계성을 동기를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셋,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 변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주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경희대의 경우, 2022 대입 때 학생부 종합전형에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 대입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경향이 드러난다. 하지만, 서강대(3개 3등급 → 3개 합 6), 성균관대(2개 합 5, 영어 3 ? 영어 포함, 3개 합 6), 숭실대(영어 제외, 2개 합 6/7 ? 영어 포함, 2개 합 4/5) 등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하여 수능의 영향력이 전년도보다 커질 전망이다. 넷, 지방대학 의·약·간호 계열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 2023 대입 전형부터는 지방대학의 의과대, 치과대, 한의과대, 약학대, 간호대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된다. 지역인재 전형은 특정 지역 소재 고등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에 한해 지원자격을 주는 전형으로 일반전형 지원자격에 세부적인 지역 조건이 요구된다. 우리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학교의 수시·정시 지역인재 전형 지원 자격은 다음과 같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자로서 2023년 2월 이전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충청권(충북, 세종, 대전, 충남) 소재 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 또는 이수 예정인 자 ※최초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충청권 소재 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여야 함 ※고등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고등학교에 한함 또한 2021년 9월 14일 발표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라 지방대학의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및 약학대학의 지역인재 최소 입학 비율을 40%(강원·제주 20%), 지방대학 간호대학의 최소 입학 비율을 30%(강원·제주 15%), 지방대학 한약학과 40%로 의무 선발을 한다. 2023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기본계획에 근거한 충청권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와 충남대의 의예과 지역인재 전형 모집인원은 다음과 같다. 충남대는 총 모집인원(113명) 대비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수시, 정시를 합해 49명으로 43.3%에 해당한다. 하지만, 충북대는 총 모집인원(49명) 대비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수시, 정시 합해 19명으로 38.7%에 그치고 있다. 2023 의약학 계열 및 간호학과 선발 현황을 충청권 전체로 확대하면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율은 다음과 같다.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의약학 계열의 경우, 기존 30% 권고 비율이 40%(간호대학 20에서 30) 의무 비율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5월에 발표되는 대학별 2023 수시 모집 요강에서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 인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제 대부분 올해 첫 중간고사를 치렀을 것이다. 고3 학생들의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따라 원서 제출까지 약 5개월에서 8개월 남짓 시간이 남아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입시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대학별, 전형별 평가 요소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및 전형을 찾은 후, 방향성에 맞게 대입 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청주대성고의 미래를 여는 열쇠, 창의융합 프로그램
미래가 모호하고 두렵다고 해서 피해갈 수는 없는 법! 청주대성고는 고교학점제, 수업량 유연화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으로 시대변화에 대응해 가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지향적 역량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본교 교육활동의 핵심이다. 특히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 ‘미래인재 프런티어’, ‘후속활동 도우미’는 학생들의 진로 구체화를 위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청주대성고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로 학문의 경계를 녹이고 유연한 사고력 키워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는 학기별 2회씩 연간 총 4회 실시하며 매회 특강 1시간, 조별활동 3시간으로 진행한다. 학기별 100명씩 희망자를 모집, 무학년 무작위로 모둠을 편성하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 특강이 끝난 후에는 특강과 관련된 교과연계 창의융합 주제를 제시하여 선후배 간에 자유롭게 토론하고 함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학생들은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될 것이고, 그래서 현재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융합적인 사고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배웠고, 특강 후에는 ‘빨대로 자연재해에 강한 타워 만들기’, ‘골판지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의자 만들기’ 등 교과연계 창의융합 활동을 모둠별로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ESG 활동’을 추가할 예정이다.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관련된 이슈를 분석 및 평가하고 정보를 새롭게 재구성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도 아울러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 ‘구글’의 프로젝트 실행 방법인 ‘스프린트(SPRINT)’에 대한 특강을 마련하고, ‘Map-스케치-결정-프로토타이핑-테스트’ 5단계를 통해 빠르고 유연하게 의견을 모아 문제 해결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후속활동 통해 교과 속으로 더 깊숙하게, 융합능력 향상에 도움 전문가 강연과 모둠활동 이후 새롭게 갖게 된 학생들의 관심사항은 교과와 연계한 후속활동으로 이어진다. 지난해의 경우, ‘기업가 정신’에 관한 전문가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스스로 ‘질 높은 정주환경과 건축’이라는 큰 범주를 설정하고, 그에 대해 더욱 광범위하게 접근하면서 사회문화, 법과 정치, 환경, 미술 등의 교과 지식을 동원하여 나름의 후속과제를 수행했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다각형만을 이용해 어떻게 안전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사회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건축물에 반영될 시대의 가치, 문화세태의 반영방법을,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어떤 물질을 이용해 건축물을 견고하게 만들지 모둠원들끼리 숱한 토론과 협의가 오고 가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책에서 습득한 지식을 경험으로 바꾸고 개인의 지식보다 유연한 집단 지성의 가치를 체험한다. 지식만으로 살 수 있었던 시대에서 융합의 가치를 지녀야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된다. 아울러 인공지능나 빅데이터가 넘보지 못하는 인간만의 유대, 공동체 의식을 경험하는 것은 덤이다. ‘미래인재 프런티어’의 큰 꿈 인문학적 상상력 + 과학기술적 창의력 = ∝ 청주대성고는 각 분야 전문가의 지도와 대화를 통한 심층적인 진로 탐구 기회를 제공하여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격주로 진행하는 인문학 토크 콘서트와 미래상상과학 캠프가 그것인데 미래상상과학 캠프는 첨단과학 캠프와 의생명 캠프 두 분야로 진행한다. 첨단과학 캠프는 실험방법지도 40분, 탐구실험 80분, 보고서작성 60분 동안 진행하는데, 천연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만들기, 레이저의 원리와 빛의 편광현상 이해, RC회로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의 시상수 측정, 레이저의 원리와 빛의 편광현상 이해 등 화학, 생명과학, 물리, 지구과학 영역을 고루 다룬다. 강사 역시 유명 대학 교수나 연구원이 참여해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이끌고 있다. 질병치료를 위한 약물 전달시스템의 이해, PCR원리 이해와 DNA 전기영동, 영양소 분해 능력 실험을 통한 소화제 효소의 이해 등을 실험하는 의생명 캠프는 특히 의학 계열로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크게 인기다. ‘왜 인문학인가’, ‘음악과 목소리’, ‘문화예술의 창으로 우리동네 뜯어보기’, ‘세계의 춤’, ‘영상의 미학’, ‘미디어 리터러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인문학 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학생들에게 제공된 전문가의 경험과 식견은 그대로 용광로처럼 융합되고 무한대의 가치로 확장될 것이라 기대한다. 후속활동 도우미를 중심으로 교과연계 후속활동 펼쳐 청주대성고 학생들은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 미래인재 프런티어는 물론이고 대학초청 학과체험, 동문 직업인 초청 직업체험, 대학선배 초청 학과체험 등 진로 프로그램이 끝나면 자기 스스로 설계한 ‘교과연계 후속활동’을 전개한다. 이 활동의 주축에는 학급에서 2명씩 선발된 ‘후속활동 도우미’가 있다. 후속활동 도우미는 학교에서 실시한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이 학급 내 후속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학급 진로별모둠활동, 교과별 모둠활동, 독서토론 등의 방법으로 앞서 체험한 프로그램에 맞게 다시 설계하여 후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에서 구조물의 높이와 안정성을 평가 요소로 삼아 '빨대와 테이프를 이용한 건축물 제작'을 진행했어요. 이 활동에서는 사각형구조를 이용하여 높이에 초점을 맞췄죠. 하지만 활동이 끝난 후, 안정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급 후속 활동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안정성 보완을 주목적으로 후속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후속활동을 통해 여러 탐구와 토의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을 보완하며 더 가치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어요.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교과 선택 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고 그에 따른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를 기획하게 되었고, 학급 후속활동 도우미를 통해 교과연계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고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창의융합 공동체 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이 아이들 인생에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온열질환 주의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높아 일최고체감온도가 33~35℃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기상청)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임. 지난해(202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주로 7월 말부터 8월 초(7.20 ~ 8.10) 사이에 전체 환자의 57%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격 무더위 시작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해(5.20.~7.25.)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885명(사망 7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2.1% (160명) 증가하였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8.8%), 실외(81.6%), 12~17시의 낮시간대(48.9%), 65세이상(28.5%) 노인층에서 발생이 많았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장소로는, 영유아?아동?청소년(0-18세)은 운동장(50%), 청중장년층(30~64세)은 실외작업장(41.7%), 노인층(65세 이상)은 논밭(33.3%)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위험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유지하면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주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야외 활동 및 작업 시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였다. <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 3가지 > ① 물 자주 마시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음료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② 시원하게 지내기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 17시)에는 휴식 취하기 *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 조절하기 온열질환 증상으로는 고열, 축축(땀이 많이 남)하거나 건조(뜨거운)한 피부, 빠른 맥박과 호흡, 두통, 피로감과 근육경련의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온열 증상이 있는 환자를 발견하면 환자의 의식유무를 확인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어야 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단,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19 구급대 요청하여 병원으로 후송하도록 한다. 하지만 온열질환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 구급대 요청을 한 후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유지해 준다. 119구급대가 도착하면 병원으로 즉시 후송조치 하도록 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사람은 고령자 및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증 등), 어린이이며. 여름철 기온이 높거나 폭염특보가 있는 경우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곳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야외근로자의 경우 낮12시 ~ 오후5시 휴식을 취해야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법’ 이것만 알고가세요!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도 시작됐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에 휴가를 떠난 여행지에서는 평소에는 잘 지키던 친환경 생활습관들을 놓치기 쉽다. 연간 전력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휴가철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여행법’이 더욱 필요하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환경부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경험하는 친환경 여행법을 소개한다. 1.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뽑기 휴가지로 출발하기 전, TV·전기밥솥·셋톱박스 등 대기전력이 높은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뽑아두면 휴가기간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되고 온실가스의 감축도 가능하다. 대기전력은 기기의 동작과 관계없이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으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5대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은 총 21.82W로 TV(1.27W), 전기밥솥(3.47W), 전자레인지(2.19W), 컴퓨터(2.62W), 셋톱박스(12.27W) 등이다. 가전제품 중 특히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이 높은 편으로 휴가기간이 아니더라도 TV를 보지 않을 때는 셋톱박스의 콘센트를 꺼두는 것이 좋다. 이는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300만 가구가 4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5대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뽑으면 하루 대략 3000톤씩 총 1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2. 대중교통 이용하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산화탄소로 이의 감축 효과가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중교통 이용이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연휴기간 이동거리 추정치인 300km를 휘발유 자동차 연비(13.97km/ℓ)로 나누면 한대 당 연료 21.47리터를 절감할 수 있다. 휴가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를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78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또 출발 전 여행경로와 시간을 미리 알아둬 헤매는 일만 없어도 9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번 휴가에는 운전대를 내려놓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느리게 이동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 불필요한 짐 싣지 않기 최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한 장비를 가득 싣고 다니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kg 이상의 짐을 싣고 다니면 50km를 달릴 때마다 80cc의 기름이 더 쓰인다고 한다. 1년이면 약 18리터의 연료를 낭비하는 셈. 우리나라의 모든 자동차가 트렁크를 비우면 약 4100억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경제운전에 도전해 보자. 경제운전이란 교통수단을 운행하는 방법, 습관 또는 행태 등을 개선해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등을 감축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기 위해 시동만 켜두는 상황이 많은데 이러한 공회전은 배기가스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공회전은 5분만 유지해도 1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된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공회전을 하지 않는 등의 경제운전 실천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의 약 10%인 연간 약 900만톤을 저감할 수 있어 약 27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전 국토의 약 1.5배 해당하는 면적을 녹화하는 것과 같은 개선효과라고 볼 수 있다. 4. 텀블러 챙기기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회용품을 쓰게 된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과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일회용 숟가락과 포크를 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구를 생각한다면 휴가지에서도 텀블러 사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텀블러만 들고 다녀도 하루 최소 3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텀블러를 쓰자. 일회용 쓰레기도 줄이고 물값도 아낄 수 있다. 다수 프렌차이즈 업체에서는 음료를 텀블러에 담아가면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구 10%가 1회용 컵 대신 텀블러 등의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1인당 종이컵을 1일 2개, 250일간 줄이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연간 2만톤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5. 플로깅(줍깅) 하기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환경보호운동으로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해 ‘줍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깅을 시작하기 전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장갑을 챙기고 목적지까지 달리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를 하면 된다.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최근 떠오르는 환경활동이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 기업 등에서 플로깅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환경재단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양양서피비치 해수욕장 등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 4곳에서 바다쓰레기를 주워 오면 무게에 따라 고래, 오징어, 꽃게 모양 등의 과자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6. 다회용기 사용하기 주요 피서지 쓰레기 분석 결과 플라스틱 26.9%, 종이 21.5% 등 일회용품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 한국이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를 기록했다는 부끄러운 통계(2015년 1인 평균 132kg)도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면 휴가철에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작은 숟가락과 포크 등 다회용기만 챙기면 일회용품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 휴가지에서도 용기 내어 실천해보면 어떨까. 이번 휴가에서는 물티슈도 줄여보자. 행주로 식탁을 닦고 걸레로 바닥 청소하기,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손 씻고 물티슈 사용하지 않기, 외출할 때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어 가지고 다니기 등의 물티슈를 덜 쓰는 활동만으로도 1인당 연간 2.2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 재활용품 분리배출 휴가지 숙소에서도 분리배출은 필수이다. 제대로 분리배출되지 못한 재활용폐기물은 수거되더라도 선별과정에서 잔재물로 분류돼 결국 소각·매립되므로 배출단계에서 올바른 분리배출이 중요하다. 치킨상자 속 기름종이, 컵라면 용기류, 음식물이 제거되지 않은 마요네즈·케찹통·기름통 등 씻어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용기류는 재활용품으로 헷갈리기 쉽지만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는 것이 맞다. 또 투명폐트병은 내용물은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찌그러트려 뚜껑을 닫아 일반 플라스틱과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 이처럼 국민들이 헷갈리기 쉬운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 2018년부터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이 애매하거나 헷갈린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8.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여행 준비물에 에코백을 챙기면 휴가지에서도 두루두루 쓰임이 많다. 비닐봉투 대신 구입한 식품과 기념품 등을 담아오는데 제격이다. 우리나라 1인당 1회용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은 410여개(그리스 120개, 핀란드 4개), 전체 1회용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은 211억 개다. 1장의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약 18.3㎖의 원유 절감이 가능하다. 9. 음식 적정량 주문하기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약 522만톤이며 분야별 발생량은 2019년 기준 가정이 76%, 음식점이 17%, 사업장이 7% 수준이다. 여행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주문하기 쉽다. 음식은 먹을만큼만 주문하고 먹지 않는 반찬은 미리 반납한다. 10. 숙소 적정온도 유지하기 냉·난방기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는 것만으로도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보다 30배 정도 높기 때문에 에어컨을 ‘약’으로 운전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좀 더 적은 에너지 소비로 더 빠르게 넓은 면적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에어컨의 풍향과 선풍기의 풍향을 같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 에어컨을 사용할 때 초기 온도를 낮게 설정해 공기를 차갑게 한 후 적정온도(25~28도)를 유지하면 30%의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은 ‘생활 속 실천’으로 시작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중독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음식점과가정 등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조리종사자와 소비자가 더욱 철저하게 식품 안전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7~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로 전망(기상청) 올해는 6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날 만큼 이례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에 더욱 주의해야 하고, 겨울철 주요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가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여름까지 지속되고 있어 식품안전관리와 개인위생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식중독 사고는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환자는 집단급식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식중독 282건 중 164건(58%)이 음식점에서 발생했으며, 연평균 환자수 5,813명 중 2,593명(45%)이 학교, 직장, 어린이집 등의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습니다. * 국내 음식점(86만개소), 집단급식소(4만7,000개소)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대장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 식재료 취급 전, 육류나 달걀을 취급한 뒤,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합니다. ② 주방에서 착용하는 신발과 앞치마는 조리실 외부나 화장실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③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조리자는 증세가 없어지고 이틀이지난 후에 조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조리 참여가 불가피하다면 화장실 이용 후와 주방에서 다시 한번 꼼꼼히 비누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었어도 화장실과 조리장 문 손잡이 등에서 다시 오염될수 있으므로 조리장으로 들어와서 식재료 취급 전에 다시 한번 손을 씻어야 함④ 달걀지단, 육전 등을 미리 만들어 보관할 때는 충분히 익힌 지단을깨끗하게 준비한 여러 개의 쟁반 등에 펼쳐 빠르게 식힌 후 깨끗한 밀폐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합니다. - 혹시 모를 살모넬라균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달걀을 깨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계란지단이나 다른 음식을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 * 여러 개의 쟁반에 나누어 담아야 빠르게 식힐 수 있고, 밀폐용기에 담아 조금씩 나눠담아 보관해야 손님에게 제공 시 적정량을 실온에 꺼내어 조리에 이용할 수 있음⑤ 맛살, 데친 채소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재료와 육류, 계란물 등 가열 후 먹는 식재료는 칼, 도마, 주걱 등 조리기구를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⑥ 고기찜, 고깃국, 카레 등을 대량 조리한 경우 조리를 마친 뒤에도 음식을 낮은 열로 계속 가열(60℃ 이상)하면서 제공하고, 즉시 제공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조금씩 나눠 빠르게 식힌 뒤 냉장 보관해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하여 식중독 발생 가능 - 실온에서 서서히 식히는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커지므로, 불가피하게실온에서 식힌 경우라면 다시 충분히 재가열한 뒤 제공해야합니다. ⑦ 식중독조기경보 시스템*에서 동일 식재료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 등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면 생채소 제공시 세척, 소독 등 식품위생에 더욱 주의하고 가급적 가열 조리식단으로 제공합니다. *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이란 식중독 발생 집단급식소와 동일 식재료를 사용 중인 집단급식소 또는 인근지역 집단급식소에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상황을 공유하여식재료 관리에 더욱 주의하도록 알리는 체계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대장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 조리 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손을 꼼꼼히 씻어야 합니다. ②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실온 보관 제품, 냉장?냉동제품 순서로 구입하고, 육류는 한 번 더 포장해 육즙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③ 음식점에서 배달 또는 포장해 먹는 경우 최대한 빨리 섭취해야하며, 바로 먹지 못하는 경우 바로 냉장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재가열 후 섭취해야 합니다. 영유아 보육시설과 초등학교는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는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많아 다음의 주의사항을 유념해야 합니다. 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한 두명의 환자 발생으로 시작해 다수의 발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초 환자 발생 시 구토물 처리와 화장실 소독을 철저히 해줍니다. * 바닥의 구토물 또는 설사 환자 발생 시 화장실 소독은 위생용 비닐장갑, 마스크 등을착용하고 오염물이 튀거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 가정용 염소 소독제 8배 희석(염소농도 5,000ppm)하여 소독 ** 평상 시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 40배 희석(염소농도1,000ppm)하여 소독 ② 환자는 가급적 귀가 조치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별도 공간에서 관리하고 장난감 등을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③ 환자 발생 시 원인 역학조사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당지역 시?군?구청 보건소 또는 위생부서에 빨리 신고하고 환자와 환경 시료 채취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오유경 처장은 “음식점, 가정, 집단급식소 등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않도록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음식은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생활 속 식중독 예방 수칙 실천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식중독 예방법이라면서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정보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식중독 사고 주의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함께 장마철에 쉽게 번식하는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의 위험성을경고하고,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장마철은 덥고 습해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주변에서야생버섯 채집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1,900여종 중 식용버섯은 약 400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으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1건당 환자 수가 평균 7.2명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발생현황(건수/환자): (’12) 1건/4명 → (’14) 1/5 → (’16) 1/6 → (’17) 2/21 ** 독버섯 중독 사례: 경기도 포천시 마을회관에서 주민 18명이 직접 채취한 버섯 요리를 섭취 후 중독증상으로 병원 치료(2017년) 독버섯은 ‘화려한 색깔을 띤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띨 뿐만 아니라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전문가도 쉽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것은 식용할 수 있다’,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은 해가 없다’, ‘은수저를변색시키지 않는 것은 식용할 수 있다’ 등 과학적 근거 없이판단하면 절대 안 됩니다.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하더라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어서도 안 됩니다. 야생버섯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섭취 시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토해 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앞으로도 식품안전사고 예방관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이 안심하는 식생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버섯 4종 흰색의 우산 모양 자실체를 형성하며 대에 턱받이가 발달하였습니다. 순백색의 아름다운 외형과 함께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버섯입니다. 발달과정 내내 주름살이 흰색을 나타냅니다. 비슷한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은 주름살이 연한분홍색 또는 짙은 갈색을 띄지만 일반적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독우산광대버섯은 강력한 독소인 아마톡신을 가지고 있으며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설사,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는 치사율이 높은 버섯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빛의 원통형 또는 사슴뿔 형태의 딱딱한 자실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자실체 상단부가 다소 뾰족하며 흔히 분지합니다. 영지의 어린 자실체와 유사하나 영지의 자실체는 끝이 다소 뭉툭하고 흰색 또는 노란빛을 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건조 가공을 통해 본래의 색채와 형태가 변하면 전문가도 형태적인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균독소 트라이코세신을 가지고 있으며 적은 양만 섭취해도 오한, 복통, 두통, 마비, 장기부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우산 모양 자실체를 형성하며 대에 턱받이가 발달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며, 갓 중앙부분은 등황색 또는 황토색을 나타내고, 턱받이와 대주머니는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식용버섯인 노란달걀버섯은 갓과 대의 색이 모두 노란색을 띠며, 주름살이 황색을 띄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개나리광대버섯은 아마톡신계열의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버섯 섭취 후 10~12시간 정도에 갑자기 복통을 동반하며 오심, 구토, 출혈성 설사가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흰색을 띠는 대형 버섯으로 갓 중앙표면에 옅은 갈색을 띠는 큰 인편이 발달하였습니다. 형태적으로 유사한 큰갓버섯은 갓 위의 인편이 고르게 분포하며 상처가 나면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는 차이가 있습니다. 독흰갈대버섯은 위장자극 중독을 일으키는 독버섯으로 콜린, 나에마톨린, 람프테롤 글린지신 등의 독성이 있으며 섭취 후 수십분 내에 증상이 발생하는데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며 4시간 이내 증상이 감소하다 수일 이내에 회복됩니다. 버섯과 관련된 잘못된 식용 판단법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은 식용할 수 있다? 화려한 색깔을 지닌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으로 분류되는 반면, 수수한 외형과 색깔을 지닌 독우산광대버섯은 맹독성을 나타낸다.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삿갓외대버섯은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다. 유액이 있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독버섯인 새털젖버섯아재비는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온다.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 버섯 균독소의 작용기전은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므로 이를 바탕으로 먹을 수 있는지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절대 맹신하면 안 된다.
세계의 특이한 바다, 그 이면에는?
여러분은 ‘바다’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파란 바닷물, 하얀 파도, 멀리 보이는 수평선, 짭짤한 소금기. 하지만 바다라고 해서 다 같은 바다는 아니라는 사실! 독특한 특징을 가진 특별한 바다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죽음의 바다’ 사해 먼저,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친 바다 ‘사해’입니다. ‘죽음의 바다’라는 별명이 있는 사해는 사실 호수인데요. 수면이 해수면보다 약 400m 정도 낮기 때문에 사해와 연결된 요르단 강에서 유황과 질산, 염분을 함유한 물이 유입되어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해요. 또한 사해가 있는 지역은 몹시 덥고 건조한 지역이라, 수분만 증발하고 염분만 남게 되지요. 보통의 바닷물보다 10배 이상 높은 염도 사해의 물은 보통의 바닷물보다 염도가 무려 10배 이상 높은데요. 그래서 염생식물 몇 종과 미생물 등을 제외한 생명체는 살기 힘들지만, 사해는 풍부한 자원으로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수영장 소독제, 비료, 섬유 등을 만들 때 첨가하는 물질인 브롬은 전 세계 소비량 중 26%가 사해에서 나옵니다. 비누, 비료 재료로 쓰이는 물질인 포타슘도 무척 풍부하지요. 또, 사해의 소금이나 진흙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고 있답니다. 2050년, 사해는 말라붙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용한 사해가 2050년이면 말라붙게 될지도 모르는데요. 바로 사해 주변 국가에서 댐과 운하를 건설하며 사해로 유입되는 물보다 증발하는 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해의 표면적은 지난 20년 동안 30% 줄었고, 깊이도 1년에 1m씩 낮아지고 있어요. 말라가는 사해를 살리기 위해서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홍해에서 사해까지 이르는 대운하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늦기 전에 사해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검은 바다’ 흑해 호수지만 바다로 불리는 사해와는 달리 원래는 호수였던 바다도 있는데요. 바로 흑해입니다. 1997년, 해양지질학자 윌리엄 라이언과 윌터 피트 먼 은 흑해가 원래 호수였다고 주장했어요.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가 따뜻해지자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아욱 시네 호수’가 생겼는데,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지중해의 바닷물이 아욱 시네 호수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 결과 아욱 시네 호수는 지중해와 수위가 같아졌고, 지금의 흑해가 되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흑해는 왜 흑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요? 흑해는 산소가 많고 염분이 적은 표층수와 산소가 적고 염분과 황화수소가 많은 심층수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심층수에 있는 황화수소와 황화철이 검은빛을 띠기 때문에 흑해의 바닷물이 어두운 것이라고 해요. 50m나 줄어든 흑해의 표층수 (140m → 90m) 최근 흑해에도 사해처럼 여러 가지 변화가 관측되고 있는데요. 주변 국가에서 토양에 뿌린 비료와 가축 배설물 등이 흑해로 흘러 들어오면서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지구온난화로 수온도 높아지면서 흑해는 전과 같은 산소 농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어요. 또, 흑해의 표층수는 1955년에 비해 40%가량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변화들이 먹이사슬의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흑해에서의 수산물 어획량은 지중해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해요. 높아지고 있는 우리 바다의 해수면 이처럼 환경의 변화는 바닷속 생태계와 인간의 경제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사해나 흑해의 변화는 우리에게도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바다의 해수면은 지난 30년간 평균 9.1cm가 높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해양수산부에서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해양수산분야 탄소 배출 네거티브 정책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바다를 지키는 해양보호 정책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약국에서 약 받을 때 커피, 술 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김하나(가명)님, 약 드실 때 술 드시면 안 돼요.” “네? 술 먹으면 안 돼요? 약속 있는데… 그럼 약을 안 먹어야 하나?” “김두리(가명)님, 약 드시는 기간 동안 커피 등 카페인 드시면 안 됩니다.” “네? 안 되는데… 아침하고 점심에는 꼭 한잔씩 마셔야 하는데……” 약국에서 약을 드리다 보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입니다. 술과 커피, 즉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약물인데요. 우리는 어느 정도나 복용하고 있을까요? 먼저 알코올을 살펴볼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5세 이상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8.3L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20도 소주 360ml 115.2병, 5도 맥주 500ml 332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즉, 하루에 맥주 500ml 한 캔은 먹고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커피 섭취량은 보다 많은데요. 현대 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353잔의 커피를 먹었다고 합니다(원두 10g을 한 잔으로 환산). 거의 하루에 한 잔 커피를 먹었다는 계산이 되는데요. ‘박카스’나 ‘핫식스’ 등 카페인 함유 에너지 드링크까지 포함한다면 한국 사람들은 정말 많은 양의 카페인을 복용 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많이 듣는 말, 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 사람들과 만나면 빠질 수 없는 ‘술 한잔’의 즐거움, 피곤하거나 지쳤을 때 먹어주는 ‘커피 한잔’이 주는 여유를 놓치고 싶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알코올과 카페인을 먹을 수 없다고 하다니, 이보다 청천벽력 같은 말은 없겠죠. 복약지도나 상담을 할 때 커피와 술을 먹지 말라고 하면 많은 환자들이 난감해하기도 하고, 아예 약을 안 먹겠다고 선포하기도 합니다. 그럼 왜 약사들은 약을 주면서 환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두 가지 약물’에 주의를 주는 것일까요? 저는 오늘 작용 기전과 흡수, 대사 등의 관점에서 카페인과 알코올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안에 정답이 있지 않을까요? 커피는 꼭 피해야 할까? 먼저 커피를 살펴보도록 하죠. 커피 안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가장 큰 문제가 되죠. 카페인은 복용하면 45분 만에 99%로 흡수되며 위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매우 빠른 효과가 나타납니다. 카페인의 효과는 중추 및 말초 흥분작용과 위장관 작용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성작용으로 대표되는 중추 흥분효과는 수면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수용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작용해 아데노신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잠이 오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뿐만 아니라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수면진정제나 항우울제, ADHD 치료제 등 신경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카페인 섭취는 약효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말초 흥분작용은 심박동 촉진, 혈관 수축 등으로 혈압을 올리고, 대사를 촉진해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즉, 심혈관계 약물이나 당뇨약을 복용하는 경우 카페인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감신경을 흥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콧물, 가래약이나 알레르기 약과 함께 카페인을 복용하면 입마름, 불면, 소변불리, 변비 등 항콜린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위장관 작용은 위산분비 촉진과 위장 자극, 위장관 근육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커피를 자꾸 먹으면 위가 깍인다고 말하기도 하죠. 이것은 카페인이 위장을 자극하고 위산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즉,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 위산분비 차단제를 복용한다면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대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으로 위장운동 조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보여요. 정리하자면 신경 정신과, 심혈관계, 당뇨 등 대사성 질환, 감기약, 제산제, 과민성 대장증후군 약물 등의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카페인의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언제 카페인을 언제부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흡수된 양의 카페인이 배설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4시간입니다. 즉, 민감한 약물을 복용할 때는 약 복용 하루 전에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약물들을 제외하면 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을 같이 섭취하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약 복용할 때 카페인은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술은 꼭 피해야 할까? 하지만 술, 즉 알코올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알코올은 복용하면 10%는 위에서, 90%는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소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90%는 간으로 들어가 대사를 받고 나머지 10%는 폐, 소변, 땀 등으로 배설됩니다. 간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고,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최종적으로 아세트산으로 변화하죠. 그중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간과 신장, 뇌세포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히고 위장관을 자극해 구토, 구역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몸에 염증 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작용도 하게 되죠. 알코올은 조직 세포들이 혈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혈압과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알코올 자체가 열량이 매우 높아 당뇨, 지방간, 콜레스테롤혈증 등을 악화시키며, 활성 산소를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사성 질환, 염증, 알레르기로 인한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거의 대부분 몸이 아프면 금주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약물은 간에서 대사 되고 신장으로 배설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안전하게 약물 복용, 치료가 가능한데요. 알코올의 섭취는 간, 신장을 모두 강하게 손상함으로써 몸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약을 복용하는 동안이라도 반드시 금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코올이 완전히 배출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복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적정량을 복용했을 때 대략 24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좋습니다. 때문에 만약 음주를 하였다면 적어도 만으로 하루는 경과하고 나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카페인과 알코올은 인체에 강한 생리활성을 끼치는 물질입니다. 카페인의 경우 일부 약물들과 상호작용을 보이기 때문에 약을 구입하거나 처방받을 때 복용 가능 여부를 약사와 꼭 상의해 주세요. 알코올의 경우 질병이 있을 때 매우 유해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특별한 큰 사유가 아니라면 치료 기간 동안에는 반드시 금주를 해 주세요. 만약 카페인, 알코올 모두 복용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복용하는 약과는 적어도 24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체드로잉으로 상징화된 감성을 표현하는 화가 음휘선
음휘선 작가(37)는 단색의 펜 끝을 통한 드로잉 작업으로 인체의 다양한 해석을 시도한다. 사람의 형상을 드로잉 하는 작업은 수없이 반복되는 관찰로 내면의 고유성을 찾는 그녀만의 방법이다. “사람과 자연을 보며 감정선을 이끌어 가면서 드로잉 해요. 그 중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사람 드로잉인데, 그 속에서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갑니다. 사람의 형상과 재료의 만남 속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될 거예요. 현재는 제일 단순한 모습을 담은 형상을 도자기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어요.” 작가의 가장 주된 소재는 인간의 신체이다. 그 모습에는 이상적인 인체의 비례 대신 여백으로 감각을 확장시킨다. 그녀의 작품은 비틀어지거나 왜곡된 신체에서 표현되는 감각을 어떻게 읽어나갈 것인가에 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무한한 생각, 멈추지 않는 상상과 사유 음휘선 작가는 청주 출생으로 2003년 서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다. 청주에 기반을 두고 창작활동을 펼쳐온 젊은 작가로 ‘2015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매우 얇은 펜을 이용해 수천, 수만 번의 드로잉을 하면서 자신과 대상과의 거리를 고민해요. 모델과 나의 관계 아니면 감정들의 끌림, 그림들의 설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관해 계속 생각해요. 최대한 드로잉 작업할 때는 주변의 신경을 죽이고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작가는 종이위에 펜을 이용한 드로잉을 지속해온 과거작품에 변화를 주어 공예기법을 가미한다. 바로 슬립기법이다. 그 방식은 우선 흙물을 석고 틀에 넣어 일정시간이 지난 후 빼내게 되면 틀 모양대로 남게 되면 작품성형이 된다. 그리고 성형된 작품은 가마에서 1300 ℃에서 소성시켜 도자기로 완성된다. 이 방식으로 작가는 10여년 누드 크로키 과정에서 생산된 드로잉 이미지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나에게 말을 걸다 - 치유로서의 미술 “작업실 여기저기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드로잉 속 사람들이 웅크리거나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지만 대부분 나와 눈을 맞추고 있어요. 그들이 나에게 무언가 말을 걸어오고 있어요.” 작가는 극도의 외로움이 표출되는 형상과 지나친 사랑의 모습 속에서, 수많은 페르소나를 생산해낸다. 여기에서 진정한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감정들을 표현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그림 속 사람들은 나약한 모습으로, 얘기하는 모습으로, 부끄러운 모습으로, 때로는 사랑하는 모습으로 작가의 이야기를 대신한다. “드로잉의 터치는 제가 바라보는 시선, 감정들이 들어가 있는 감성적 공간이자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한 터치 한 터치가 주변의 모든 대상을 은밀하게 깨우고 조망하는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타인의 모습을 통한 자신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욕망의 실체에 관한 재현은 작가 자신에게 있어 치유의 과정일 수 있다. 이는 타인의 몸짓이나 손짓을 통해 대화하고자 하는 작가의 표현방식이자 독특한 소통일 것이다. 그녀의 작업은 사회로부터 침입당하는 '나'라는 존재의 방패막이나 그 상처의 치유책이 생산되어 지는 과정이다. 작업 속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무언가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충북인, 임시정부·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충청북도는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봉기한 의병 항쟁의 진원지이자 격전지였다. 충북의 독립운동가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쟁을 전개했으며, 3.1운동 때는 충북 출신 6인이 민족 대표에 포함되기도 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해 충북의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충북 출신 독립유공자 512명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광복절이다. ‘빛을 되찾은 날’, ‘영예롭게 회복한 날’이라는 국권 회복의 뜻을 담고 있는 의미 깊은 날로 올해 77주년을 맞이했다. 광복절은 우리나라의 주권을 되찾기까지, 그리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할 의미 있는 날이다. 특히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들은 누구인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충북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충북인으로서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할 의미있는 일이다. 충청북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의병 활동부터 계몽 운동, 외국에서의 활동까지 폭넓게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국가보훈처 공훈록에는 충청북도 출신 독립유공자는 3.1운동, 의병, 국내 항일, 광복군 등 총 14개 계열에서 512명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다수의 충북 출신 인물들이 활약하며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충북 독립운동사 한눈에 청남대에 개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방문하면 충북의 독립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나라를 되찾겠다는 민족의 염원을 마음에 품고, 헌신적인 삶을 산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발자취가 고스란히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 담겨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1층 전시실에는 임시정부 지도자인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주석 등 행정수반 8인의 활동과 생애를 그린 임시정부 역사 기록화가 전시돼 있다. 또 다른 전시실에서는 상하이에서 시작해 충칭까지 이르는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와 대한민국 임시헌장 등 활동 자료,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독립 운동 관련 기록을 관람할 수 있다. 청남대 임시정부전시관 자녀들과 독립운동가 발자취 따라가 보자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공통점이 있다. 나라의 빛을 되찾고자 했지만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이 빛나고자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름 석 자 남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독립운동가가 무수히 많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배우거나,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오직 대한민국을 되찾겠다는 마음 하나로 목숨조차 아끼지 않고 항쟁했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해 77주년 광복절에는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과 함께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그들이 모든 것을 바쳐 되찾은 ‘대한민국’,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지키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대한민국’에 대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광복 77년…가볼만한 곳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159-1 충북 지역의 만세운동과 충북 출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민족대표 가운데 충북 출신의 동상과 기념공원, 충북지역 항일 독립 운동가들의 이름이 새겨있는 기념탑이 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신대리 산51-4 청남대에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를 본 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들어섰다. 각 전시실에서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흐름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층 기획 전시실에서는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집중해서 볼 수 있다. 17명의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 자료와 사진을 관람하다 보면 우리 지역 애국지사와 독립운동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左) 충북여성독립운동가전시실 右) 충주박물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목련로 27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 전국 최초로 설치된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이다. 여성 독립운동가 16인을 조명하고 있으며, 현재 전시실에는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기재된 충북 출신 10명의 인물이 전시되어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여성독립운동가의 삶과 발자취를 관람할 수 있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12-28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유물전이 박물관 2관 충주명현실에서 상설 전시 중이다. 류자명 선생의 독립운동 관련 사진과 논문, 개인 소품 등 유물 14점을 관람할 수 있다. 左) 충주 항일독립운동역사관 右) 증평 연병호 항일기념관 충북 충주시 칠금 11길 40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와 충청북도의 3.1운동 현황, 독립운동가 인맥도 등 항일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물 2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충북 증평군 도안면 산정길 5 (매주 월요일 휴관) 온 가족이 독립운동가였던 연병호 선생의 일생을 관람할 수 있으며 연병호 항일 역사공원, 생가를 둘러볼 수 있다. 역사공원의 상징 조형물들을 지나 걷다 보면 연병호 생가 유적지에 다다른다. 초가집과 장독대 사이로 당장에라도 선생과 가족의 모습이 보일 것 같은 모습이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삼성골길 42-8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은 2015년 애국지사 정순만 기념사업회를 조직했고 이듬해 덕신 학교를 복원했다. 일제에 대한 투쟁을 위해서는 애국사상을 고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근대학교인 덕신학교를 설립한 정순만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학교 등교 거부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닐지 학교생활에는 잘 적응할지에 대해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뵙게 되는데요. 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입학 후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등교를 거부하면서 신체화증상이 나타나거나 갑작스런 분리불안이 나타나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등교 거부가 나타나는 아이들은 정해져있나요? 등교 거부를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릴 때 분리불안이 심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등원거부가 있었던 아이들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외에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쉽게 불안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아이들의 경우, 초기 학교 적응은 곧잘 하는데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있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우에도 쉽게 등교 거부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 가기 싫어하면 보내지 말까요? 아이들은 유치원과 가정이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넓은 울타리의 학교라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사회화 훈련을 시작하는 초기단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교 적응은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발달적 과제 수행을 위한 중요한 문이 열리는 시기라고도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유치원과는 다른 규모와 분위기, 새로운 규칙과 질서가 존재하기에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게 되는데요. 이때 스트레스를 잘 견디도록 돕지 않고, 오히려 입학 초기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를 자주 빠지게 되면 학교에 적응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첫 번째, 익숙해지기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등하교시간, 시간표, 쉬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것, 학교 책상과 서랍 사물함 사용, 급식 등)와 초기 등하교시 엄마가 무엇무엇을 도와줄 것인지 를 자세히 알려주고 역할놀이 형태로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틈틈이 학교 주변을 살펴보고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본다던가 운동장이나 학교 교실 화장실 등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살펴보며 익숙해지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아이와 함께 초등학교에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탐색해 보고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문구점이나 마트에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학교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마음에 쌓이게 되므로 좋은 준비과정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긍정적 이미지 형성 부모님 못지않게 아이들도 주변에서 듣거나 주관적으로 느끼는 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나 “너 이러면 학교가서 선생님(친구들)한테 00한다.” “이래서 어떻게 학교 다닐래” “00학교 선생님 엄청 무섭다더라” 등 아이의 학교 적응에 대한 불신감과 불안감을 높이는 말들은 아이들의 초기 학교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따라서 가급적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네 번째, 친구 만나기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만나 등교 하거나 같은 반 친구 중 등굣길에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함께 등교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학 후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는 시간부터 천천히 시작하시고 하교 후 등교하는 친구와 가볍게 어울리며 정서를 이완시키는 것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특별히 신경써야하는 경우 분리불안이나 또래관계 문제, 학습능력이 부족한 경우, 부정적 피드백에 취약한 경우 등의 이유로 등교 거부 행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고조된다면 빠르게 대처하여 아동의 힘든 부분을 직접적으로 케어해 줄 수 있는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아이의 첫 시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분리 불안이 심하여 등교 거부를 할 경우에는 담임선생님과 상의하여 얼마동안 아이와 함께 등교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합니다. 억지로 떨어트려 놓는다면 아이는 갑작스럽게 물에 빠진 사람처럼 공포 상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동안 아동과 함께 등교하면서 아동의 상태에 따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으며 하교 후에는 되도록 부모님이 돌봐주시는 것을 권합니다. 부모님의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유치원생활만큼 즐겁지 않더라도 잘 견뎌내고 다닙니다. 학교생활을 잘 하는 아이든 못하는 아이든 모두 새로운 도전에 어려움은 있을 테지만요. 따라서 내 아이를 믿고 지지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격려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조금 힘들어 하는 부분이 생기면 걱정이 앞서 “너만 그런거 아니야 초등학생은 그냥되는 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어” “엄살 부리지 말고 똑바로 해” “누구는 잘 하는데 넌 왜 그러니” 등의 부정적인 말과 차가운 행동으로 아이의 힘을 빼기 쉬운데요. 이때에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시면서 아이의 마음이 이완되고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도와야 합니다. 단, 아동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더라도 등교 거부에 대해서는 확고한 태도가 필요하겠지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음주 상식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술은 '약(藥)'으로 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약주'로 불렀으며, 서양에서는 포도주를 질병 치료에 썼다. 그런데 술은 정말 약이 될 수 있을까? 건전한 주량의 기준은 무엇일까? 술 한 잔에 담긴 우리의 역사와 건전한 음주방법을 알아본다. 청컨대, 소주(燒酒)를 조금 드소서 황보인·김종서·강맹경 등이 조계청(朝啓廳)에 나와 문안하고 인하여 아뢰기를, "무릇 사람이 비록 장성한 나이로 있더라도 거상을 하면 반드시 마음이 허하고 기운이 약하게 되는데, 지금 주상께서 나이 어리시고 혈기가 정하지 못하시니, 청컨대 타락을 드소서, 또 바야흐로 여름 달이어서 천기가 찌고 더우니, 또한 청컨대 소주(燒酒)를 조금 드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조선왕조실록』단종 즉위년(1452년)6월1일 세종의 손자인 단종은 10세에 아버지 문종의 장례를 치르면서 왕위에 오른다. 장성한 성인도 현대 사회의 삼일장을 치르기는 쉽지 않은데, 조선시대 왕의 장례를 푹푹 찌는 여름에 어린이가 상주를 맡아 치렀으니 기력이 완전히 소진했을 것이다. 그래서 신하들은 몸에 좋은 '영양제'를 추천하는데 그중 하나가 난데없이 '소주 조금'이 아닌가. 여러 논란이 있지만 소량의 술이 몸에 좋다는 보고는 수십 년간 있어 왔다. 한의학에서는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하였으며, 서양에서는 심장병, 당뇨, 뇌졸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하지만 소량의 술이 몸에 좋다는 근본적인 작동 기전은 최근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2007년에 유력한 동물 실험 결과가 사이언스 잡지에 실린다. 다름 아닌 알코올 자체가 세포 속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 내부 노화의 방패를 깨운다는 것. 음주가 우리 몸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술 한 잔이 독이 되는 사람, 있다? 없다? 그러나 음주의 긍정적 효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날까? 한국인의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인 중 30퍼센트는 알코올 분해효소(ALDH)가 약한 채로 태어난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약하면 체내에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는데 이것이 술의 나쁜 효과를 주는 실질적 주범이다. 그러므로 소주 한두 잔, 맥주 180cc 한 컵만 마셔도 독극물과 같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속에서 치솟는다. 술 한두 잔이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지만, 알코올 분해효소가 약한 천오백만명의 한국인에겐 소량의 술도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서양과 아프리카 인종은 거의 없고 동아시아인, 한국, 중국, 일본에 많다. 유전이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약한 30퍼센트의 한국인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술 한두 잔에 곧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피부색만 붉어지는 게 아니라 가렵기도 하고, 심장도 빨리 뛰고 토할 것 같고 머리도 아프고 졸립다. 그대로 술을 더 마시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실신하거나 숨이 차기도 한다. 이렇듯 몸이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술을 마시지 않는다. 소량의 술이 몸에 좋은 효과는 이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술 한 잔의 기준, 적당량의 음주란? 그렇다면 70퍼센트의 한국인에게 술 적당량의 기준은 무엇일까? 주량의 개념은 넓지만 ‘건전한 주량’은 음주 후 다음날 새벽과 아침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를 의미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017년에 ‘대국민건강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은 권고를 했다. 기준 : 한 달에 1~3회 간헐적으로 음주하는 경우, 1회 음주 시 음주량 : (남성) 소주 3~4잔 또는 맥주 2캔 또는 와인 2잔 (여성) 소주 2~3잔 또는 맥주 1캔 또는 와인 1잔 음용법 : 물, 음식과 함께 2~3시간에 걸쳐 천천히 마신다. *소주 1잔 (남성) 알코올 20% 소주 기준 50cc, 일반 소주잔4/5 높이 (여성) 알코올 18% 소주 기준 40cc, 일반 소주잔 3/4 높이 *맥주 1캔 알코올 4.5% 맥주 기준 355cc *와인 1잔 알코올 12%와인 기준 150cc, 흔한 와인잔 1/3높이 물론, 최근 의학계는 대한암학회를 중심으로 암 예방을 위해 한 잔조차도 마시지 않는 완전한 금주 얘기가 나오고 있다. 숙취가 없어야 건전한 음주다 건전한 음주의 기준은 숙취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숙취의 정확한 의미는 음주 다음 날 새벽과 아침에 몸이 힘든 현상으로, 두통·구토·복통·설사·전신 무력·근육통·혈압 상승·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핵심 원인은 알코올이 몸속에서 변한 알데히드로 보는데, 분해효소가 강한 사람이라도 대개 알코올 도수 20%/vol.의 소주를 반 병 이상 마시면 숙취가 발생하기 쉽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알코올 분해효소의 분해 능력을 넘어서거나 분해효소가 약해진 상황이다. 그러므로 숙취를 일으키지 않는 음주생활을 해야 한다. 숙취가 발행하면 ‘어제 알코올 독의 공격을 꽤 허용했구나’ 라고 생각해야 한다. 하루 일이 고되거나, 과도한 운동 후에 음주할 경우에도 숙취가 발생하기 쉬우니 몸 상태와 건강 이상을 살펴 음주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권고한 바와 같은 적정 주량을 지켜 절주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숙취 없는 건전한 음주를 할 때에 음주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