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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골다공증 골절,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벗겨지기 쉬운 신발, 식이섬유 음료 섭취량 증가로 골다공증 악화'

골다공증은 전체적인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으로도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이름을 해석하면 ‘뼈에 많은 구멍이 생긴’ 상태를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적인 뼈의 내부는 촘촘한 모양인 반면,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강도가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외부의 작은 힘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주저앉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골다공증을 겪고 있는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는 112만 8,840여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4.6%나 증가한 수치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2019년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세 잉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이며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다. 50대 이상의 인구에서는 ‘국민병’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것이다.
특히 여성은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의 성비는 여성이 현저히 높다. 이는 골다공증의 주요한 발병 원인이 노화와 호르몬 변화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한다. 여기서 문제는 이 에스트로겐이 뼈의 생성과 소실에 관여한다는 사실이다.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고, 이로 인해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더 쉽게 노출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골다공증을 단순히 뼈가 약해진다고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령 환자에게 있어 골다공증은 생명에 지장을 끼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골절의 위험이다. 골다공증은 근본적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인데, 노인은 뼈의 강도와 더불어 근육의 힘까지 약해지면서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의 작은 충격으로도 골절될 가능성이 높다. 노인의 골절은 골생성의 속도가 느려 회복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급격한 상태 악화 및 합병증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사망률은 20%이며, 이는 유방암과 유사한 수치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은 고령 환자의 신체기동성을 제한시키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고령층에서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동작과 기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고관절 골절의 경우 절반 정도의 환자는 이전의 신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 이는 환자 본인의 생활력 저하와 더불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 사회적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BMD 장비를 이용해 진행되는데, 척추와 대퇴골을 X선으로 촬영해 젊은이의 골밀도와 비교한 T-score 수치로 결과가 나온다. 뼈 속에 칼슘이 어느 정도 있는지에 대한 밀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0을 기준으로 1에 가까워질수록 정상, 마이너스 숫자로 내려갈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큰 것으로 본다. 65세 이상 및 70세 이상의 남성, 조기폐경 및 골다공증 유전력이 있는 경우, 골절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검사를 진행해보기를 권고한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더라도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골흡수 억제제나 골형성 촉진제 등의 약물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골절의 발생 위험성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운동 요법, 식이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골절을 예방하는 습관은 계절과 상관 없이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보통 골절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름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에는 낙상을 조심하기 위해 굽이 낮은 신발 또는 운동화를 주로 착용하지만 여름철에는 샌들,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발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은 쉽게 벗겨질 수 있고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과일, 식이섬유 음료의 섭취량이 늘어나는데, 이는 철분 및 아연과 같은 필수 미네랄과 지용성 비타민을 체외로 배출시켜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 콩류, 견과류 등의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읍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근육량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골다공증 골절의 대다수는 넘어져서 발생한다. 따라서 주변 환경 시설을 정비하고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시설에는 손잡이와 바닥 매트를 설치하고 조명은 밝게 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장애물이 있다면 미리 치워두고, 물기를 제거해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고혈압 약, 항우울제, 신경안정제와 같이 균형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특히 더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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