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씨는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에 일한 지 올해로 5년째이다. B씨의 유일한 낙은 퇴근 후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일 만큼 평소에 거의 바깥 생활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업무를 보다가 무릎이 시큰거리고 쿡쿡 쑤시는 통증을 느꼈다. 일시적인 통증이거나 밤새 잠을 자다가 접질린 줄 알았던 B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며칠 뒤 자신에게 생긴 통증을 가만히 보니 무릎을 굽히고 있을 때는 통증이 있고 오히려 펴고 있을 때 괜찮음을 느꼈다. 한동안 다리를 편채로 업무를 보던 B 씨는 결국 주변인의 권유로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갔는데, 이름도 생소한 '무릎 연골연화증'이라는 병명을 진단받게 되었다.





    우리에게 무릎 관련 질환은 흔히 노화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과다한 관절 사용이나 외상 등으로도 무릎 관련 질환이 나타날 수 있. 다 글에 나타난 직장인 B 씨의 경우 아무것에도 해당되지 않는 것 같지만 우리는 앉아 있을 때도 무릎 관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직장인 B 씨처럼 오랫동안 앉아서 일을 하는 분들의 경우 앉아있는 동안 무릎관절을 계속 사용하는데 반해, 무릎관절을 지탱해 줄 만한 인대나 근육은 쇠약해져 무릎 연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활동이나 충격 등이 가해지면 더 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이란 무릎 뚜껑뼈라고도 불리는 슬개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있는 뼈로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슬개골 안쪽과 허벅지 뼈가 마찰되면서 슬개골 안쪽의 연골이 물렁해지는데 이를 무릎 연골연화증이라고 일컫는다
    최근 20~30대에서 많은 발생률을 보이는 무릎 연골연화증은 하체의 근육량이 적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관절이 움직일 때 그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같이 움직이게 되는데 운동량이 거의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관절이 움직이는 힘을 제대로 지탱해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릎 연골연화증의 증상으로는 무릎에 시큰함이 느껴질 수 있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리고 움직일 때마다 '딱'하는 소리가 자주 들릴 수 있고 심하면 무릎이 붓기도 한다. 또한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무릎 앞쪽으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국대 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 증상이 많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질환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으로 내원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라며 '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약물요법이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또한 약해진 관절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고 무릎 주변의 근육의 강화를 도와줄 수 있는 재활치료 계열의 치료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아픈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수술하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으로 내원해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작은 통증도 방치하지 않고 병원에 내원해 주는 것이 치료보다 좋은 방법이다.
    무릎 연골연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평소에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을 버리고 장시간 동안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가파른 길이나 계단을 계속 오르고 내리는 행위는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오히려 걷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은 무릎의 주변 근육을 강화해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