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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참기 어렵다면? 과민성 방광의 모든 것!

2023-05-12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소변을 참기 어렵다면? 과민성 방광의 모든 것!
'과민성 방광은 왜 생기는 것일까'

    비뇨의학과 진료실에는 남자 환자만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자 환자들도 1/3정도 됩니다. 대부분은 소변문제로 오시는데요. 여자 환자분들의 소변문제는 방광염, 요실금, 과민성 방광 등 다양합니다만 그중 특히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과민성 방광이란?
    과민성 방광이란 소변을 참기 어려워하는 병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200~300ml 정도 소변이 방광에 차게 되면 요의를 느껴 소변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주위에 화장실이 없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조금 더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는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남들보다 훨씬 세져서, 마치 곧 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절박뇨라 합니다. 절박뇨가 심해지면, 화장실 가기 전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왜 생기는 것일까?
    과민성 방광이 왜 생기는 것인지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만성 염증이나, 방광 신경 이상, 방광의 노화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대개 50대 후반에서 발생하게 되어 나이가 많아지면서 유병률이 높아집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남녀 평균 12%에서 과민성 방광증상을 보이고 있고, 남성 10%, 여성 14%로 여성이 좀 더 높았지만, 남성도 꽤 흔하게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어려운 증상은 방광염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민성 방광이 의심되면, 꼭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소변에 염증이 있어서 생긴 증상이라면, 항생제를 복용하면 곧 낫게 됩니다. 
과민성 방광과 신경인성 방광의 차이는?
    뇌졸중이나, 심한 당뇨, 파킨슨 병 같은 신경 질환이 있어도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집니다. 이것은 방광이 일차 문제가 아니라, 신경질환에서 온 증상이므로 과민성 방광이라 하지 않고,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요로 감염이나, 신경질환 등 특정한 원인 없이 소변을 참기 힘들면,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합니다. 
평균 얼마 정도 소변을 봐야 정상인가요?
    소변은 보통 일일 8-9번 정도, 야간에는 소변을 안 보거나 1번정도 보시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보다 너무 많이 소변을 보면, 비뇨의학과에서 소변검사를 하거나, 방광 일지를 통해 본인의 배뇨를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보는 것이 만성화 되어 있으면, 방광자체가 수축이 되어 더 참고 싶어도 참기 어렵게 됩니다. 또한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에서 피나 거품이 보이게 되면,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역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법은?
    과민성 방광의 치료는 생활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환자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우선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식음료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카페인이 있는데, 커피만 줄여도 소변보는 횟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 이외에도 아니라 홍차, 녹차, 콜라 등에도 들어 있으니, 본인의 음료 습관을 체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방광일지를 작성해서 본인의 소변습관을 체크해보는 것입니다. 
    소변보는 시간과 양을 체크해서, 소변양이 적은데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으면 화장실에 가기 전 20~30분씩 참아보는 것입니다. 또한 소변양이 많고,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으면 음료 양을 줄이셔야하며 당뇨가 있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치료 외에는 약물 치료와 보톡스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방광의 과민한 부분을 억제해 방광의 저장기능을 높이고, 과도한 수축을 억제해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항 콜린제와, beta 길항제등이 이런 과민성 방광약입니다. 약 효과는 50~70% 환자에서 나타나고, 최소 3~6개월은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로 3~6개월 정도 치료해도 절박뇨나, 절박성 요실금이 호전되지 않으면, 방광점막과 근육에 마비약물인 보톡스를 주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톡스 시술은 국소마취로 시행하고, 시술 당일 퇴원가능하기 때문에 약이 잘 듣지 않는 과민성 방광환자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시술입니다. 다만, 체내에서 보톡스가 분해되기 때문에 주름살 시술처럼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