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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목과 어깨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 VDT증후군이란?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사용해 발생'

직장인 A씨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세상에 어떤 재밌는 일이 일어났는지, 친구들은 어디에 놀러 갔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어떤 사진을 올렸는지 등등 출근하기 전까지 항상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인 채 움직인다. 그러다 출근 후엔 네모난 모니터 앞에 앉아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차례대로 해내며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루 종일 A씨의 몸은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고, 모니터 앞에 굳은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앉아 근무해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다 점점 목이나 어깨의 뻐근함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허리에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던 A씨는 병원으로 내원하게 되는데, 이름도 생소한 'VDT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받게 되었다.





최근 국내에서는 VDT 증후군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비교적 최근인 2020년까지 VDT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이 5134만 명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개발과, 더 많은 스마트 기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현대 들어서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해당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총칭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사용해 발생하는 목이나 어깨의 결림 등의 근골격계 증상과 안과질환 등이 포함된다. 약자인 VDT의 알파벳도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l, 즉 영상 단말기 증후군의 약자다.
잘못된 동작을 반복하거나 압박 등으로 몸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이어나가면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지며 신체가 불안정하게 된다. 특히 현대인들은 일상에서는 물론 직장에서도 PC나 스마트 기기를 계속 접하게 되는데 집중하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세를 바로잡지 못하고 편한 자세로 바꾸어 일에 집중하거나 스마트폰 기기를 만지게 되는데 이때부터 우리의 몸은 좋지 않은 자세로 자세가 굳게 된다.
이런 자세는 근육과 뼈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주 증상이 나타나는 곳은 바로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다. 스마트 기기와 모니터를 보며 집중을 할 때 우리의 목은 점점 앞으로 빼는 형태의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 자세는 목에 굉장한 무리를 주는 자세인데, 목뼈의 원래 형태인 C자 커브 형태가 일자 형태로 변하면서 일자목 증후군을 불러올 수 있다. 일자목 증후군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목 주변이 뻐근하고 심하면 두통과 팔 저림 현상을 동반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목에서부터 온 통증은 허리나 어깨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목덜미에서 어깨, 등, 허리 순으로 근육의 통증과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으며 딱딱하고 굳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면 손이나 발까지 저림이 느껴질 수 있는 허리 디스크로도 발전할 수 있으니 스스로의 통증 상태를 계속 관심 있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VDT 증후군의 검사는 전문 의료진의 문진, 이학적 검사와 X-ray 검사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CT나 MRI까지 찍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숙련된 의료진의 진단 아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환자 간의 충분한 상담 후에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주로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방법들은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방법인데 이는 환자의 부담을 덜고, 환자도 충분히 치료 과정에서 설명을 듣고 치료를 이행하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환자의 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 치료방법은 바로 '도수치료'다. 도수치료는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다.
국대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도수치료는 전문치료사의 손으로 직접 통증 부위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라며 '별도의 약을 쓰지 않고 통증을 바로잡아 당뇨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널리 쓰이는 효과적인 치료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도수치료는 손상된 부분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고 주사나, 약물을 쓰지 않고 통증 완화와 재발방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치료방법이다.
VDT 증후군은 목과 어깨, 허리에 관련된 질환이다 보니 방치하게 되면 더 심해져 만성통증으로 유발할 수 있다. VDT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잠시 동안 PC 사용의 시간을 줄이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 일상생활에 불편할 수 있는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 의료진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EDITOR AE류정미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대표원장
전화 : 0507-1372-2115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47 (구 남궁병원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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