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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메디컬정형외과 건강칼럼
통증시 휴식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

2020년의 겨울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하여 스마트 폰 미디어 수요의 증가, 온라인수업, 비대면 재택근무로 인하여 VDT증후군과 함께 목, 어깨의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속되는 기습한파로 인하여 몸을 움츠리거나 하는 자세로 인한 어깨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 또한 지속적으로 내원하시는 만큼, 당분간은 목, 어깨와 관련된 근 골격 계 질환으로 연재를 계속하고자 한다.
등과 목, 어깨는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와 밀접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서 이 기온의 영향을 받아 신체의 혈관이 수축 되고, 이에 몸에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관절의 유연성도 함께 저하된다.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운동량이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관절 주변의 근육도 쇠퇴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관절 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실제 관절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의 비율 역시 겨울철에 상당히 높아지는데, 이는 인대와 근육이 수축 되어 기존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고 이에 통증의 정도가 심해졌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날씨가 춥고 관절이 아프다고 웅크리고만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지게 되면서 통증은 더 가중되기 쉽다.
이렇게 춥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는 채 웅크리는 자세, 일명 새우등과 같은 자세를 반복하게 되면 어깨나 뒷목, 근육이 뭉치고 뻐근하거나 쑤시는 증상을 느끼기 쉽다. “어깨에 담 걸렸다”라는 표현이 대표적으로 근막통증증후군을 지칭하는 것이다.
필자가 금일 소개하고자 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같이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근막이라는 것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조직을 말하는데 근막통증이란 이러한 근육에 존재하는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에 의해 발생하는 근육의 통증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척수로 들어가는 여러 신경섬유가 자극되어 연관 통증과 자율신경에 이상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후 갑작스럽게 근육에 물리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 결과로서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의 칼슘 농도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근육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지나치게 긴장한 것이 원인이 되는 근막통증증후군의 초기증상으로는 목이나 어깨가 약간 결리는 정도로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동반하게 된다. 이후 만성화가 진행될 시 통증 부위가 단단해지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관절 범위에 이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막통증증후군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 될 수 있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근막통증증후군의 여부를 자가진단을 통해 알아 볼 수 있을까.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과 같은 어깨질환은 운동 범위에 제한이 급격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후 기본 방사선검사를 시행할 시 퇴행의 정도와 해부학적 구조의 여부를 통하여 어느 정도의 질환에 대한 유추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막통증증후군의 경우 X-ray, MRI 정밀 검사를 시행 해봐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 해부학적 구조물의 여부를 검사하여 판단하기 보다는 특징적인 증상과 촉진 검사(이학적검사)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고 이에 전문의에 풍부한 임상경험이 받쳐주어야 명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근막통증증후군의 증상
① 활동성 유발점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한다.
② 국소적인 경련반응을 동반
③ 뒤통수가 뻐근하며 두통이 발생
④ 유발점을 누르면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땀이 나며 털이 곤두서는 자율신경 증상이 발생

자세가 불량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척추관절 질환,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급성으로 발생할 시 초기 휴식과 마사지 등을 통하여 호전을 기대 해볼 수 있고,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히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막통증증후군은 휴식을 취하거나 참으면 낫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는 꼴이 된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추운 겨울이라 몸을 움츠린 상태에서는 근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되는 인자들이 쉽게 모이기 마련이다. 이에 추운 겨울철에도 꾸준하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물론이며 통증이 심한 경우 전문의에 도움을 받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겨울철 근막통증증후군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체의 적절한 온도가 유지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면 좋고 이후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스트레칭은 근육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한번 씩 어깨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마사지나 스트레칭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근막통증증후군이 만성화가 시작되는 중등도 이상인 경우 온열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근막과 신경에 대한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이후 도수 교정치료를 통하여 척추나 관절의 틀어짐을 근본적으로 교정하고 근육과 근막을 이완, 운동시킴으로서 좋은 효과를 기대 해볼 수 있다.

EDITOR AE안은하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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