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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일자 허리, 굽은 등... ‘척추 후만증’ 조기에 대처해야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추간판 탈출증 등의 다른 질환을 야기'

허리의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일상에서 겪어봤을 만한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만성적인 요통은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여기기 쉬운데,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S자의 만곡을 띄는 정상적인 모양의 척추가 일자로 변해가는 척추 후만증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추간판 탈출증 등의 다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우리 신체의 중심이 되는 척추는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 S자 형태를 띄는 것이 정상이다. 목과 허리 부위는 앞으로, 가슴과 엉덩이 부위는 뒤로 휜 모양을 띈다. 그런데 척추 또는 주변 근육의 이상으로 인해 굴곡이 소실되면서 후만 변형이 나타나는 것을 척추 후만증이라고 말한다.
척추 후만증을 가진 환자의 척추를 보면 거의 직선에 가깝게 뻗은 모양으로 변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수험생이나 사무직 종사자,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호발하는 질환이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둔부와 허벅지 근육이 줄어 척추를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하고, 그로 인해 목은 앞으로, 엉덩이는 뒤로 빠지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본래의 S자 커브형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척추 모양이 일자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척추의 후만이 진행되면 당연히 척추에 무리가 가해진다. 심한 요통과 함께 골반이 틀어져 신체 전반의 균형에 문제가 발생한다. 척추의 변형을 오래 방치하게 되면 척추뼈의 퇴행이 빨라져 디스크 등의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의 S자 만곡은 허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마치 스프링과 같아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척추가 일자로 변형되게 되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초기의 척추 후만증은 특별한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통 및 전신 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추 후만증은 척추 변형에 따른 외관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자가 진단이 어느 정도 가능한 질환 중 하나다. 바닥에 누워서 허리 밑으로 손을 넣었을 때, 손이 들어갈 틈이 없고 허리가 완전이 바닥에 붙는다면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등이 굽고, 그로 인해 계단 또는 언덕을 오르는 게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하지의 통증 및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디스크 질환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속히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
척추 후만증의 치료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점은 자세 교정이다. 보조기의 착용,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요법을 통해 척추의 모양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척추 기립근 및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자세 유지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척추 후만증은 초기인 경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척추 측만증, 척추관 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을 동반하는 케이스가 많아 주의 깊게 관찰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 후만증은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다양한 보존적 치료 방식을 통해 개선 및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질환이 방치되면 수술적 처치가 불가피해질 수 있기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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