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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튀어나온 배, 오리궁뎅이... 척추전만증 의심해야
'방치하는 경우 척추의 노화 촉진'

직장인 K씨(36)은 최근 다이어트에 여념이다.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근무를 하는 사무직에다 연말, 연초 잦은 음주 탓인지 유독 아랫배가 두툼하게 나온 듯 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식단 조절을 하기 시작했지만 얼굴 살과 팔, 다리의 살이 빠지는 데 비해 뱃살은 그대로인 것만 같아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는 윗몸 일으키키와 같은 복근 운동을 위주로 했는데 너무 과도했던 탓인지 허리에 통증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다리에 저림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K씨는 ‘척추전만증’을 진단 받게 되었다.





척추전만증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해 몸의 중심이 무너져 발생한다. 잘못된 자세가 고관절 부근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게 하고, 몸은 이에 대한 작용으로 상체를 뒤로 젖히게 한다. 이 자세가 반복되면서 결국 허리 뼈가 휘어지는 것이다.
사실 본래의 척추에도 이미 전만이 있다. 살짝 휘어있는 아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는 상체의 무게를 분산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러 원인에 의해 앞으로 휘게 되면서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요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허리를 꺽는 자세로 앉아있는 사무직 종사자에게서 잘 발생하며, 임신을 해 복부의 하중이 커지는 경우나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만증의 가장 큰 특징은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배는 앞으로 튀어나온 모양새가 된다는 것이다. 외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거울을 보았을 때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힘을 주지 않고 옆으로 서서 거울을 보았을 때 일명 ‘오리궁뎅이’ 모양처럼 엉덩이가 튀어나왔거나, 배에 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볼록해 보인다거나, 비만하지 않음에도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배가 튀어나와 보인다면 척추전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바닥에 누웠을 때 허리 밑에 손이 들어갔다 나올 정도로 공간이 남는다면 척추전만증일 가능성이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가 튀어나와 보이면 비만을 의심하기 때문에 척추전만증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척추전만증은 허리 척추뼈를 연결하는 관절들이 눌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방치하는 경우 척추의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등의 퇴행성 척추 질환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초기 척주전만증은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운동치료, 도수치료를 시행하면 교정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206개의 뼈와 600여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신체의 구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시술자가 그 구조에 맞춰 손을 이용해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시술자의 전문성과 숙련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하이힐과 같은 높은 굽의 신발 착용을 피하고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을 때는 규칙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을 해 허리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걷기 운동, 수영, 피트니스 등을 통해 척추를 안정화시키고 복부 및 등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 원장은 “척추전만증은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는 임산부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며 “척추의 균형이 망가지면 체형이 틀어질 뿐 아니라 만성피로와 소화불량, 호흡질환 등의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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