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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허리, 목 통증... 디스크가 아니라고?
'디스크 외 척추질환'

허리, 목에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지면 많은 사람들은 ‘디스크’가 아닌지를 가장 먼저 의심한다. 그만큼 척추 질환 중 디스크와 관련된 질환이 많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병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디스크는 어떤 특정 질환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척추뼈들의 사이를 연결해주는 연골 조직을 뜻하는 해부학적 용어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라고 말하는 ‘디스크’의 질환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이 추간판 탈출증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디스크와 관련되지 않은 질환도 많이 나타난다.





첫 번째로, 급성 요통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염좌, 긴장을 예로 들 수 있다. 근골격계 인대 조직이 손상된 것을 염좌, 근육 조직이 손상된 것을 긴장이라고 하는데 이를 구태여 구분하지는 않고 발생 부위에 따라 요추, 경추 염좌라고 통칭하여 사용한다. 처음 염좌가 발생한 경우에는 미세한 움직임도 어려워질만큼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염좌 환자 대부분은 안정과 진통제 투여로 호전이 가능하며, 수일 내 회복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최근에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인대와 근육 손상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운동 전이나 힘을 많이 써야하는 일이 있다면 그 전에 인대,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급성 요통, 경부통과 함께 하지, 상지 마비가 나타나거나 대소변 장애가 수반된다면 조속히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이 나타나는 기간이 길어질 때에도 마찬가지다. 급성 요통이 나타났을 때 단순 염좌일 것이라 넘겨짚고 진료 및 치료를 미루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허리, 목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부분은 염좌, 긴장으로 인한 통증이지만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척추분리증이다. 척추뼈 협부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으로, 척추를 비틀거나 신전하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을 가진 젊은 운동선수의 약 47%는 척추분리증을 겪고 있으며, 신체활동이 많은 일반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신전 동작을 반복적으로 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척추 후방구조물의 과사용 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척추분리증이 있는 환자는 척추 전방전위증의 발생 위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척추체가 앞쪽으로 빠지는 질환인데, 이후 척추관이 좁아지고 전방전위가 발생한 곳의 추간공이 협소해지면서 협착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협착까지 이어지게 되면 요통과 더불어 하지의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척추의 과전만을 막고, 허벅지 뒤쪽의 근육을 스트레칭하여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후관절 낭종 또한 흔하게 나타나는 디스크 외 척추질환 중 하나다. 우리의 관절 내부에는 활액막이 존재한다. 이는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어떠한 이유로 인해 활액막이 물주머니처럼 변형되는 것이 후관절 낭종이다. 불안정성이 높은 척추, 후관절 관절염, 척추 전방전위증이 있는 경우 후관절 낭종이 호발한다. 낭종이 척추관 내부로 자라게 되면 신경을 압박하면서 요통, 하지방사통, 감각 저하, 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후관절 낭종은 빼거나, 터뜨리는 시술을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으나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허리, 목에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한다. 그러나 디스크 질환 외에도 척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굉장히 다양하다. 척추질환이 꼭 디스크와 관련된 것은 아니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원장은 “대개 근골격계 질환은 초기일 경우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기에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질환을 방치하여 악화되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개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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