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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여름에 심해지는 척추 통증... 척추관협착증 위험 신호
'허리 통증과 더불어 보행 시에도 통증이 있다면'

지난 한 달간 끝없이 내리던 비가 드디어 그치고 무더운 날씨가 연속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여름의 높은 기온은 체력적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여름 휴가철에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척추에 부담을 주고 수상 스포츠 및 레저, 물놀이를 하다 허리에 부상을 입는 케이스가 많다. 노인들의 경우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낙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또한 이런 여름철 날씨는 척추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아주 비극적이다. 덥고 습한 날씨는 관절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장마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대표적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 약 5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60대 이상의 환자가 약 82%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에게서 많이 나타나기에 노인층이라면 더욱 주의해야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추 내부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뼈와 주변의 근육, 인대가 약해지고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퇴행성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척추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게서도 척추관협착증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야구나 골프 등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운동,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반복적으로 나르는 행동 등으로 인해 허리와 척추에 부하를 가하거나 잘못된 자세, 비만 등이 척추의 퇴행을 촉진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더불어 보행 시의 통증이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되기 때문에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하지 및 둔부의 통증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저려 오래 걷지 못하게 된다. 증상이 악화할수록 보행 가능한 시간이 줄고 나중에는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또한 밤 중에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앉거나 누울 때 경감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좁아진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지면서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이 덜해져 통증이 완화된다. 이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증상을 방치하기 쉬우나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허리가 점점 굽게 될 뿐만 아니라 하지 마비 및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참고 견디기보다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척추관협착증을 초기에 진단받는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재발이 잦고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때문에 통증을 경감하고 2차적인 장애가 생기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진단 받았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속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한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척추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척추 기립근과 코어를 강화하는 운동을 하여 척추가 부담하는 무리를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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