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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가방 멜 때 어깨끈이 한쪽만 내려간다면?
'척추측만증 증상과 예방법'

직장인 Y씨가 늘 매고 다니는 최애 가방은 바로 옆으로 매는 커다란 짐백이다. 워낙 이것저것 챙기기 좋아하는 Y씨는 별명이 '보부상'일 만큼 이것저것 넣어 다니기로 유명한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커다란 짐백에 Y씨의 상체가 가려질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Y씨는 자꾸만 가방을 들쳐 매도 어깨끈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고, 가방이 문제라고 생각해 비슷한 크기의 새로운 가방을 사서 매기도 해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Y씨는 무심코 거울을 바라봤는데 자신의 어깨의 높이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근래 들어 살짝 등이 굽어보이기도 했는데 이 때문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Y씨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Y씨는 다음과 같은 진단명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척추측만증'이었다.





사람의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는 일직선이다. 그리고 옆에서 보았을 때는 살짝 휘어진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궤도를 가지고 있는 척추가 아니라 C자나 S자로 휘어져 있을 경우 척추측만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거의 어른 시절 또는 성장기인 10대 초반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척추옆굽음증'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이름과 같이 척추가 옆으로 굽은 것과 같은 형태가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를 수 있으며 등이 굽어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또한 90도로 허리를 숙였을 경우에 한쪽 등이 튀어나와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흔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다리를 꼬고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다리를 꼬고 있으면 골반이 틀어진다. 그러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다 보니까 척추가 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의 생활 습관을 개선해 주는 것이 예방 방법이다.
국대 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라는 말을 전하며 '척추측만증은 불편한 통증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 흉곽을 변형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내부 장기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를 제외하고도 자가 진단 방법이 있는데 글에 나타난 Y 씨처럼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 봤을 때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양쪽 높이가 다른 경우, 가슴의 위치가 다른 경우, 다리길이가 다르다고 느껴지는 경우, 신발 밑창을 봤을 때 한쪽만 유달리 많이 닳은 경우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처음 병원을 방문할 경우에는 의사와 환자의 이학적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환자의 체형 변형 여부를 확인한 뒤에 X-ray와 같은 영상 의학적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다각적으로 환자의 몸을 확인한 뒤 휘어진 정도를 측정하는데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초기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상태를 지켜보면서 추적 관찰로 진행한다. 하지만 20~40도 이상 휘어졌거나 환자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 보조기를 착용해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또한 척추가 40~5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척추 변형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진행될 수 있다.
특발성인 척추측만증은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없다. 하지만 주기적인 체형 변화를 확인하고 문제를 빨리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나 요즘 같은 경우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자세 교정을 진행해 진행률을 늦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세 교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봐야 하는 경우라면 컴퓨터 모니터를 최대한 눈 높이까지 올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이면 고개를 숙이고 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고 엎드려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공부를 하거나 오랫동안 앉아서 사무를 볼 때 다리를 꼬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허리를 곧게 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한 자세를 유지했다면 1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 목과 허리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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