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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발을 디딜 때마다 고통이 느껴진다니...
'족저근막염에 대하여'

직장인 J 씨의 별명은 '지네'다. 그는 월급 받는 족족 신발을 한 켤레씩 사곤 하는데 문제는, 발이 편하거나 안정적인 신발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보기에 좋은 신발을 고르는 것이다. 요번 달도 어김없이 신발을 한 켤레 구매했는데 오랫동안 고대해서 사고 싶었던 한정판 신발을 구매했던 터라 J 씨의 마음에 쏙 들어 '최애 신발' 되었다. J 씨는 출퇴근할 때나 운동할 때도 이 신발을 신었고 가볍게 밖에 나갈 때에도 애용할 정도로 자주 신고나 했다. 하지만 J 씨의 최애 신발은 사실 밑판이 딱딱하고 유연성이 없는 신발이었다.
발이 점점 아파지는 것을 느낀 J 씨는 피곤해서 그런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을 청했는데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으악!'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침대에서 내려올 때 내디뎠던 발꿈치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발을 절뚝이며 정형외과에 찾아간 J 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바로 족저근막염이었다.
최근 청명한 날씨도 이어지고 코로나 팬데믹도 나아져가는 추세여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러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고는 한다. 활동성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바깥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이 지난 후 갑작스러운 야외활동 증가는 질환을 야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부터 발가락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5만 명에서 2021년 26만 명으로 환자 수가 증가한 질환이기도 하다. 이렇게 족저근막염은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족저근막염은 발꿈치에서 발바닥 대부분을 지지해 주고 발가락까지 연결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족저근막이 하는 일은 발의 가장 밑에서 탄탄하게 잡아주고 사람의 하중으로부터 오는 힘을 발바닥에 전달해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외부 충격 등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면 족저근막염이 생겨나곤 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큰 원인은 대체로 과도한 사용해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성인 발바닥 통증의 약 50%는 해당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므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무리한 활동 즉, 오래 걷기나 달리기 등에 나타나는 뒤꿈치 바닥 쪽의 통증이다. 아무래도 근육에 염증이 생긴 거라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지만 그대로 방치해두었다가는 바로 걷기 힘든 통증이 나타나 보행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병원에 내원하거나 근막이 완전히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발바닥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도 좋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를 주로 약물치료로 진행될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최근에 무리해서 활동을 한 후 발꿈치 통증이 발생했다면 족저근막염이 생겼을 수 있다. 그럴 땐 발바닥 찜질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라며 "하지만 발바닥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족저근막염이 아니다. 다른 유사 통증을 보이는 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라는 말을 전했다.
다른 발바닥 통증을 보이는 질환으로는 말초 신경염이나 신경 포착 증후군, 발꿈치뼈의 골절, 점액낭염, 발바닥의 종양 등의 질환이 있다. 때문에 발바닥 통증이 나타나는데 취할 수 있는 자세나 치료를 진행하고도 낫는 느낌이 없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 후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평소의 생활습관 변화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행위를 삼가는 것이 좋고 무리한 활동을 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활동할 때는 발에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활동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DITOR AE류정미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대표원장
전화 : 0507-1372-2115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47 (구 남궁병원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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