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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리면 좀 나아요 척추관 협착증 의심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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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구부리면 좀 나아요 척추관 협착증 의심
'허리통증, 원인을 바로 잡아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노화 현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적인 과정이다. 오래 사용한 물건이 삐걱거리고 고장 나듯,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신체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척추는 노화 현상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허리가 아프면 온 종일 신경이 쓰여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앉아 있을 때도 허리 통증때문에 제대로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기 어려워진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매우 다양하며, 환자가 진단을 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의료 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척추관 협착증 역시 척추와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압박을 받아 전체적으로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데, 심해지면 10m도 채 걷지 못할 정도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허리가 아프면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가 되거나 옆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반과 어깨에 불균형이 생기고 무릎 관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걸음걸이에도 변화를 준다.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는 보행 장애가 나타나고, 발목이나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에 마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및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의료 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가 아플 때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를 떠올린다. 이렇듯 통증의 원인을 환자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는 척추를 앞으로 기울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을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누르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원인부터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원인을 바로 잡아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 외에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르게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다. 뼈 조직이 가시처럼 자라 신경을 자극하는 '골극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서 뼈가 두꺼워지면서 가시 같은 잔뼈들이 뾰족하게 솟아나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후관절 돌기와 황색인대, 추궁 등에서 변성이 시작되어 골극 현상이 나타날 경우 신경을 지나가는 공간을 좁게 만들어 척수,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더불어 척추 신경의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킨다. 평소 극심한 허리 통증을 일으키지만, 허리를 숙일 경우 다소 완화되는 듯하다고 이야기하는 환자가 많다. 이는 평소 좁아진 척추관 공간이 이완되어 일시적으로 넓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한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운동치료 등을 시행한다. 
    문제는 고령층이다. 고령 환자들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과적으로 시술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만약 수술로 척추 구조물에 손상을 가하게 되면 되레 퇴행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할 때에는 담당 전문의료진이 풍부한 정형외과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치료 프로세스가 체계화되어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하고 수술 후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재활치료 및 도수치료 등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당연한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본인 스스로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오랜 기간 내버려두고 있었다면,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자연스럽게 증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