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운동으로 지킬 수 있는 허리건강

2021-02-08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서울연합메디컬정형외과 건강칼럼
운동으로 지킬 수 있는 허리건강
'척추관협착증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허리디스크병”을 쉽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척추관절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병이 디스크인 것도 사실이기에,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고 인터넷에 치료방법을 검색해 보기 십상이다. 그러나 요통으로 내원 하시는분들 중에서는 디스크탈출증이 아닌 척추관협착증을 진단 받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아직 까지도 척추관협착증을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차지하고 있는 질환인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허나 부족한 경각심과 질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자세,처방을 통하여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려는 분들도 적지 않기에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나 치료를 받은 후에도 다시 재발한 경우 그제서야 경각심을 느껴 관리를 하시는 분들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질환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병을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한다. 현재 나를 괴롭히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병을 인식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의료계의 종사자가 아니라면 척추는 알지만 “척추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신체를 지탱하고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인체를 지배하고 있는 중요한 신경들이 척추를 통해 지나가고 있다. 척추뼈 앞쪽 척추체와 척추 뒤쪽 극돌기 사이에는 구멍이 나 있고 마치 긴 파이프처럼 척추를 따라 쭉 이어진 구멍으로 척수신경이 지나가게 되는데 이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척추관”이라고 한다. 척수는 팔, 다리 등의 운동 및 각감, 자율신경 등을 지배하는 신경다발을 말하는데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척추관 중앙을 관통하는 척수신경이나 척추 마디 사이로 빠져나오는 신경근과 경막낭(척수를 싸고 있는 바깥부분)이 압박되어 다양한 증상들이 발현하게 된다.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는 어떠한 신경 부위가 압박 받았느냐에 따라서 통증이 달라지게 되는데 척추관 중앙이 좁아져 신경이 눌렷을 때는 양쪽 다리 모두에 증상이 발생 될 수 있고, 척추 마디에서 갈라지는 신경근이 빠져 나오는 추간공이 좁아진다면 좁아진 쪽 다리 쪽에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경우 괜찮다가도 걸으려고만 다리가 저리게 되고, 엉치가 뻐근하거나 빠질 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범주에서 보면 “퇴행성 변화”가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노화가 원인이라고 한다면 실망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노화 또한 일정 부분 사람의 힘으로는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화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가 없으니 노화로 인한 척추관협착증 또한 아무리 애를 써도 막지 못할 것이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노화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려워도 최대한 지연 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동일한 나이때의 A와 B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A라는 사람은 주름이 자글자글한 반면에 B라는 사람은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팽팽한 피부와 외모를 자랑한다. 물론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은 경우에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척추관도 마찬가지이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척추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뼈와 관절의 젊음을 유지하려면 인대,힘줄,근육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뼈의 주변조직은 관절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이들이 약하면 뼈와 관절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게 될시 쉽게 충격을 받고 흔들리게 된다. 그만큼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쉽고 빨리 늙을 수 밖에 없다. 인대,힘줄,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운동”이다. 운동은 딱딱하게 굳은 근육이나 인대, 힘줄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탄력성을 높여준다. 평소 허리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각종 허리질환과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갑작스럽게 근력운동이나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은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집중적으로 3시간을 운동하는 것보다 매일 30분씩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걷기,수영,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특히 걷기 운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척추를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현재 척추관협착증이 진행중이신 분들이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통증을 가라앉을 수 있도록 전문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치료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우리는 그 병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