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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感)고을 행복교육지구

2022-08-12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지역의 이야기로 행복 감(感)이 영그는
감(感)고을 행복교육지구
'행복교육지구 탐험기'


행복 감(感)을 영글게 하는 일곱빛깔 이야기
    영동은 학교에도 마을에도 거리에도 감나무가 있는 동네로 ‘감고을’로 불린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악이 흐르고 과일 향이 그윽하며 자연이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좋은 감(感)성을 샘솟게 한다고 하여 ‘감(感)고을’이라고도 한다. 영동행복교육지구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마을과 학교가 연계한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일곱 개의 탐방코스를 개발하여 과일(빨강), 지층(주황), 문화(노랑), 생태(초록), 환경(파랑), 역사(남색), 안전(보라)으로 정한 동네방네 감고을 탐방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추풍령 급수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심천중 학생들


행복 감(感)이 주렁주렁, 동네방네 감고을 여행을 떠나요
    <동네 한 바퀴, 과일! 과일 향이 가득한 감고을> 
    동네방네 감고을 탐방 프로그램의 첫 번째 코스는 과일을 수확하고 가공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과일나라테마공원과 영동와인터널이다. 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는 배, 사과, 자두 등을 관찰·수확할 수 있으며, 과일을 이용한 피자만들기 등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영동와인터널에서는 와인 제조 과정과 다양한 종류의 와인에 대해 학습할 수 있어 과일 가공 산업을 가까이서 체험하기로는 안성맞춤이다. 
    <동네 두 바퀴, 지층! 영동에도 공룡이 지나갔어?> 
    퇴적층이 많고, 식물화석과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도 한 영동. 감고을 행복교육지구에서는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퇴적층, 화석 등을 현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주교육대학교 남기수 교수를 모시고 교원과 마을교육활동가를 대상으로 영동에서 발견되는 퇴적지층, 식물화석, 공룡 발자국을 직접 관찰하
고 설명을 듣는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네 세 바퀴, 문화! 예술이 숨쉬는 영동> 
    우리나라 국악의 3대 악성(樂聖) 중 한 분인 난계 박연의 탄생지이면서 신라와 고려 시대 문화재를 보유한 영국사와 반야사가 있는 곳. 영동은 이렇게 역사적 숨결과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문화탐방프로그램마저 고품격이다. 천태산 품에 안긴 영국사 가는 길에서 삼단폭포, 삼신할미바위, 계곡을 마주하고, 영국사 은행나무와 삼층석탑, 승탑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서 옛 선인들의 삶을 배울 수 있다.
    현대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U.H.M. 갤러리 또한 학생들에겐 커다란 문화적 혜택을 주는 곳 중 하나이다. 이곳에는 서양화를 비롯한 회화와 조각 등 800여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블라디미르 쿠쉬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하태혁 부관장(마을교육활동가)은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며 미래의 문화예술인 양성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 
    <동네 네 바퀴, 생태! 숲이 숨쉬고 강물이 맴도는 감고을> 
    민주지산, 금강, 물한계곡, 월류봉 등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한 영동의 장점을 살린 탐방코스도 있다. 금강 둘레길, 물한계곡, 월류봉, 용두공원을 둘러보며 자연을 관찰하고 그 위대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생태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품도 넉넉해진다. 
    <동네 다섯 바퀴, 환경!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되살리는 감고을> 
    민주지산, 금강, 물한계곡, 월류봉에서는 생태교육과 함께 환경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레인보우에코타운(영동공공하수처리장) 및 영동군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하면서 깨끗한물을 보존하고, 생활 속 재활용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다. 





    <동네 여섯 바퀴, 역사! 간이역에서 역사(歷史)를 알다> 
    버스를 타고 간이역을 여행하는 ‘간이역 친구 버스 정류장’ 나들이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전(前) 황간역 강병규 역장님이 영동에 있는 6개의 역(심천역, 각계역, 영동역, 미륵역, 황간역, 추풍령역)을 중심으로 근대 역사(歷史)를 비롯해 기차역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 기차와 관련된 노래를 직접 소개해주시니 내용도 알차다. 근대문화유산인 심천역과 추풍령역 급수탑은 간이역 친구 버스 정류장 나들이의 핵심 장소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역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심천역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준다. 급수탑 역시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던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귀한 탐방코스다. 
    <동네 일곱 바퀴, 안전!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감고을>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터널방재인증센터’도 특색있는 탐방코스 중 하나다. 산세가 발달한 탓에 도로 터널이 많은 영동 지역의 특성상 터널 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은 필수! 지난해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 대상 도로터널 안전교육도 실시하였다. 또한 영동군청의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에게 교통안전 체험활동도 제공해주고 있다. 

 
왽쪽부터 심천중학교 3학년 박재희, 마을교육활동가 강병규(전 황간역장), 마을교육활동가, U.H.M.Gallery 단해기념관 부관장 하태혁


    <심천중학교 3학년 박채희> 
    역장님의 설명으로 심천역이 생긴 이유와 현재 심천역이 우리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심천역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 추풍령 급수탑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옆에 있는 작은 연못을 이용해 물을 모으고 급수탑으로 끌어들인 후 증기기관차에 급수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죠. 급수탑 곳곳에 있는 상처가 6.25 전쟁 당시에 생긴 총알 자국이라는 것을 듣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역탐방을 통해 기차역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겨나고 또 이어져 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철도역이 보존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마을교육활동가 강병규(전 황간역장)> 
    심천역 역사와 추풍령 급수탑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적,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영동의 다른 역들과 철길도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세월의 질곡을 거치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민족 분단과 전쟁의 깊은 상처와 아픔이 남아 있는 노근리 철길, 일제 강점기 때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출전을 위해 대륙철도를 건너갔던 희망의 경부철도가 그렇습니다.
    감고을 행복교육지구에서 우리 고장의 철도역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값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에 철도원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기차와 철길, 역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보람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마을교육활동가, U.H.M.Gallery 단해기념관 부관장 하태혁> 
    갤러리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첫 체험은 자유감상입니다. 자유롭게 감상한 후,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생각나는 사람에게 보내게 합니다. 그리고 짧은 글을 덧붙이라고. 한 학생이 바다에 햇살이 빛나는 풍경을 묘사한 작품을 친언니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저 햇살처럼 빛날 거야.”라고 쓰더군요.
    아이들에게 잘 살아내는 방법을 일러주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다만 어떤 변화가 닥쳐와도 스스로 길을 찾아내는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마음의 힘을 선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예술적 감성이 바로 혹독한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상상력의 시선입니다. 예술적 상상력의 힘이 뿌리 내리면, 태풍과 가뭄에도 잎을 돋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의 뿌리를 선사해야 할 이유입니다. U.H.M. Gallery가 그런 묘목밭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