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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치료 미루면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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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허리 통증, 치료 미루면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반복되고, 다리에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형외과 방문필요'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랜 시간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내며 노력한다면 원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처럼 현대인들은 학생 때부터 상당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문제는 이 앉아 있는 시간과 자세로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허리 통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상 허리 통증은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그러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의 신체는 문제가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신호를 준다. 그 신호를 제때 알아차리고 관리를 진행한다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될 경우 계속해서 진행되어 다양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자마다 원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모두 다르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한 검진을 토대로 나에게 필요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여러 사람에게 익히 알려진 질환은 바로 허리디스크이다. 이는 척추뼈 사이에서 척추의 움직임을 바로 잡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여러 원인에 의해 제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며 염증과 통증 및 방사통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에서부터 뻗어나온 신경은 엉덩이, 허벅지를 거쳐 발가락 끝까지 연결되기에 같은 질환이라도 겪는 증상이 상이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노화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디스크의 수분도 빠지면서 탄력이 저하되기에 60대 이상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파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 습관, 무리한 운동 등에 의해서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리에 많은 하중을 부담하는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골프나 헬스 등과 같이 허리에 압박을 주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40대 미만의 발병률이 실제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허리 통증을 간과하는 것은 오히려 질환을 키우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가벼운 허리 통증부터 시작해 뻐근한 느낌이 지속된다. 이때 허리디스크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척추 관절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반복되어 나타나며, 다리에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에 방문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 힘을 사용할 때 무언가 평소보다 더 빨리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의 지속 시간이 길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척추 관절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중기로 접어서면 초기보다 허리 통증의 강도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골반과 다리, 발가락 등 하체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저리거나 묵직한 느낌, 뻐근한 느낌 등이 나타나고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도록 도움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내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의 90% 이상은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약물 및 주사치료를 진행하며, 염증과 통증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C-arm을 이용해 염증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신경성형술, 또는 신경차단술과 같이 시술적인 처치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어렵거나 통증이 자주 반복되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진단 하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반복적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불편이 따르게 될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정형외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증상을 호전시키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을 때에는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하며,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척추 주변의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며 관절 부위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