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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을 먹으면 배가 아픈 이유는?

2022-05-20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올바른 약 사용법
변비약을 먹으면 배가 아픈 이유는?
'대변을 보기 전, 배 아픔은 장에서 연동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

    변비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인체가 대장에 있는 똥에 있는 수분마저 다시 흡수해서 재활용하는 알뜰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겨울에 똥이 더 딱딱해지고,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겨울에 변비약, 장청소약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납니다. 그런데 변비약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이 약, 배는 안 아픈가요?
    변비 증상 이후 대변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쌓인 변을 내보내기 위해 대장이 연동운동을 심하게 하기 때문이죠. 연동운동이란 위, 장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장이 근육을 죄였다, 풀어졌다는 반복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들을 자연스럽게 식도부터 대장까지 여행을 하면서 잘게 부서지고 위와 십이지장에서 유입되는 소화액들에 의해 분해되어,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고, 최종적으로 대장에서 대변으로 항문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즉, 이미 음식물이 들어가 있는 소화기관(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대변이 차 있는 대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똥이 쌓이면 변비 증상이 생깁니다. 대장이 차 있어서 뇌에서는 배출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대장의 연동운동이 격해지면서 배가 아픈 증상이 생기는 거죠. 그렇게 우리는 화장실에 가는 때(?)를 알게 된답니다.



    똥을 싸기 전에 배가 아픈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만, 배가 아픈 수준은 사람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약간 배가 불편하고 뒤가 묵직한 느낌 정도로 끝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가 요란 법석 디스크를 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상당히 심하죠.
    변비 증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배가 아픈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변비 상태가 심각해져서 변비약을 먹어야 하는 때에는 그 통증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변비약 중에서 자극성 완하제라 하여 비사코딜(bisacodyl), 센나(senna)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 장을 둘러싼 근육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배에 느껴지는 통증이 강렬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복부에 경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울철에 건조하고 딱딱한 대변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삼투성 완하제는 대장에서 대변에 남아있는 수분이 다시 흡수되지 않는 것은 물론, 대장 내에 있는 수분까지 변에 뭉치게 해서 똥 자체가 좀 더 말랑말랑해지게 합니다. 하지만 딱딱한 똥으로 인해 움직이기 힘들어지던 대장이 조금씩 연동운동을 하면서, 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대변을 보기 위한 연동운동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약 역시 복통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랫배에 힘을 주기 힘든 환자에게 변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팽창성 완하제가 있습니다. 약은 이름 그대로 위장관 내에 있는 물을 흡수하여 부피가 팽창하여 커집니다. 이렇게 부피가 커진 약을 겔 형태가 되어 대변을 보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차전차피를 비롯하여 폴리카르보필(polycarbophil) 등의 성분이 이에 속하는데, 그나마 다른 변비약에 비해 배 아픈 문제가 덜하긴 합니다. 하지만 연동운동으로 인한 배 아픔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복통이 없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변을 보기 전, 배 아픔은 장에서 연동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
    어쩌면 당연한 결론이지만, 변비약을 먹으면 배가 아픈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몸의 소화기계를 이루고 있는 기관들은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물을 움직이고, 소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즉, 연동운동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고 배설하는 과정 자체가 불가능하죠.
    그 연동운동의 마지막인 배설에서 몸은 화장실에 가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보라는 신호로, 배 아픔을 신호로써 보내는 것이죠. 변비약을 복용하는 경우 연동운동을 강하게 하여 평소보다 심한 복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경련성 복통을 경험하기도 하고요. 어쩌면 변비약을 사용했는데 배 아픈 증상이 없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정상적인 배변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배 아픔마저도 피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넘어가고 싶은 인간의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정상적으로 배변을 하고, 가벼운 몸을 만들고 싶은 우리 몸의 약간의 발악(?) 정도로 배 아픔을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비정상적인 통증이라면 당연히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맞지만, 배변 신호로 오는 통증을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