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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해, 그래서 생태계인 거야

2021-08-18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단양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의 생태환경교육 현장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해, 그래서 생태계인 거야
'단양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장학사 김민범'

    “자연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해! 그래서 생태계인 거야”라고 말하는 단양의 마을교육활동가들, 수생태 체험을 통해 단양에 사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학생들... 우리 삶 속에서 지구상 모든 생명과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며 생태환경교육에 앞장서는 마을학교가 있어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물속 작은 생명을 찾아가는 꿈의 학교
   다누리교육협동조합은 2012년 단양군 평생학습센터의 수생태 해설사 양성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교육이 끝난 후에도 모임을 이어가다 현재에 이르렀다. 수강생들은 모임 초기부터 단양의 계곡에 서식하는 생물의 특성과 생물다양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면서 ‘단양지역 생태지도’, ‘물속 작은 생명을 찾아가는 꿈의 학교’와 같은 살아있는 교재를 만들었고, 수생태 봉사활동이나 환경정화 등 동아리 활동도 펼쳤다.
    동아리 활동에 그치던 이들의 활동은 2018년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접하면서 생태환경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조지화 대표는 그간 진행했던 모임을 재정비하여 다누리교육협동조합을 조직하여 수생태 마을학교를 세웠고, 단양행복교육지구의 시작을 함께하며 아이들에게 자연과 환경, 물속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실천하는 생태교육, 삶 속에서 생태감수성 기르기
    단양은 140여 개의 지류와 소백산이 어우러진 거대한 마을생태학습장으로, 생태학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다누리교육협동조합 수생태 마을학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수생태 체험학습’도 바로 그러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수생태 체험학습’에서 아이들은 물속 생태계를 체험하고 수생 생물을 직접 만나며 생태감수성을 키운다. 사전학습을 통해 수생태 체험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학생들은 물고기를 잡아 본 경험을 공유하고 하천 탐사와 수생태 체험학습의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단양의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와 수생곤충 그림을 보며 이름도 외우고, 물속 생명의 어울림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한다.
    지난 7월에는 단양초 학생들이 가곡면 하일천 지류에 모여 ‘수생태 체험학습’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말로만 듣던 송사리, 미꾸라지, 어름치, 납자루, 개구리와 올챙이, 다슬기, 물방개 등을 제 손으로 잡아보고, 마을교육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같은 종끼리 분류해보기도 했다. 
    작은 계곡에 수십 가지 생물종이 있음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삶과 연계한 마을에서 배우며, 물속 작은 생명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배움은 아이들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 빌려서 사는 것이지,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지.”라고 말하는 마을교육활동가들도 아이들 앞에서는 더없이 진지해졌다. 이곳이 바로 마을의 삶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현장이다.


생태체험부터 진로멘토링까지 다양한 활동 펼쳐 
    수생태 마을학교는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가족 단위의 생태체험까지 교육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생태 체험, 물사랑 교육 등을 작은 프로젝트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급 단위 현장체험학습, 자유학기 주제선택 및 체험활동, 단양중 환경동아리 ‘세단’ 활동 지원 등은 이미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는 수생태 해설사 자격 취득을 위한 방과후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며,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여 세명대와 대원대 교수님들의 자문을 받아 고등학생용 수생태 교재도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진로체험지원센터, 관내 중등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연계한 진로멘토링도 빼놓을 수 없는 다누리교육협동조합의 교육활동이다. 


단양중 학생들이 ‘우리동네 히어로’로 조지화 대표 선정 
    단양중이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리동네 히어로 발굴 프로젝트’ 에 다누리교육협동조합 조지화 대표가 12번째 히어로로 선정되었다. ‘우리동네 히어로 발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삶 주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소소한 미담을 실천하는 분들을 발굴하여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 주인공을 응원해 주는 활동이다.     
    단양중 엄다은 학생은 “오래전부터 단양 청소년 대상으로 수생태 교육에 앞장서 오셨고, 단양 지역과 녹색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조지화 대표님을 응원하기 위해 선정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생태환경교육을 함께하는 단양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생태환경교육을 펼치는 곳은 수생태 마을학교만이 아니다. 환경윤리의식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에코단양’, 환경교육을 보다 역동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잼나는 환경학교’, 자원의 새로운 활용을 모색하는 ‘굿사이클’, 생태 농장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초록씨알 마을교육공동체’,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농촌체험을 하는 ‘삼둥지 체험마을’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모두 생태환경교육을 함께하는 단양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들이다.
    사람과 자연이 지구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고 전파하는 것, 이제 우리가 하지 않을 수 없는 생태환경교육이다. 단양행복교육지구는 자연자원인 수생태와 단양관광, 교육문화를 융합?연결해 모든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양행복교육지구의 꿈이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수생태 체험을 통해 깨달은 단양 살이의 축복 
    <단양초등학교 김주아> 수생태 체험을 통해 깨달은 단양 살이의 축복‘수생태 체험을 한다고?’ 수생태 체험이라 하면 계곡에 들어가 수영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더라구요. 물속에 사는 생명체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수생태 선생님께 단양 계곡에 사는 여러 물고기의 종류와 특징도 배웠어요. 물속 생태계도 땅에 사는 생물들처럼 다양하고 무궁무진 하더라구요. 수생태 선생님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어요. 깨끗한 물에 사는 다양한 생물종을 만나볼 수 있는 단양에 살고있는 것이 축복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학교 밖 배움터, 결국 우리 아이들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것 
    <다누리교육협동조합 대표 조지화> 물이 병들고 아프면 강이 살 수 없고 물과 땅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뭇 생명들은 모두 죽게 되죠. 사람도 별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생태계인 거죠.
저는 요즘 학교와 지역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지역교육생태계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제 학교도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자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0년째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쌓아온 인적 관계, 물적자원의 연결, 그리고 우리 수생태 해설사 선생님들의 경험과 열정, 지역을 사랑하는 어른들의 힘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단양을 성장시키는 데 동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