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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알아보는 국가암검진 사업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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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알아보는 국가암검진 사업
'2020년 암검진 못받았어도 2021년 상반기까지 한신적으로 연장운영..'

    암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의술이 좋아져서 너무 늦지 않게 발견하여 적절히 조치하면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암을 미리 발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암은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몸에서 이상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비록 지금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암검진을 통해 암을 미리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국가암검진 사업이란?
    이처럼 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암검진이라고 해서 모든 암을 다 검사할 수는 없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니만큼 큰 비용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암을 대상으로 검사할지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국가암검진의 대상이 되는 암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흔해야 합니다. 또한 검진 대상이 되는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적절한 조기진단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찾아내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여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의 대상에 선정된 암은 현재 여섯 가지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국가암검진의 대상이 되는 여섯 가지 암들과 구체적인 검진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위암입니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생률이 높은 암입니다. 암 사망률 통계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위암 초기에는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처럼 그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기 검진이 중요하지요. 만 40세 이상 남녀 모두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위내시경을 받고 싶지 않거나 받기 어렵다면 위장 조영검사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간암입니다
    간암도 우리나라 암 사망률 통계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간암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런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암 고위험군은 만 40세 이상 남녀 모두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1년에 2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간암 고위험군에는 간경변증 환자,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자가 포함됩니다.
셋째, 대장암입니다.
    대장암은 원래 서구에서 많았던 암이지만, 최근 생활 수준 향상과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늘어난 암입니다. 한국인의 암 사망률 통계를 보면, 2016년 처음으로 대장암이 위암을 추월했는데, 기름진 식생활과 육류 소비 증가가 중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만 50세 이상 남녀 모두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분변잠혈검사(대변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할 수 있고 이때 필요하다면 조직 검사로 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 대장내시경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대장 이중 조영 촬영 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대장 내시경이나 대장 이중 조영 촬영 검사를 하면, 검사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넷째, 유방암입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 진단받는 환자 수가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여성에게는 매우 흔한 암입니다. 2019년에는 기존 1위였던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이 되었습니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통해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유방촬영검사는 방사선검사이므로 검진 전에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섯째, 자궁경부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에게 흔한 암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높은 암으로, 주로 개발도상국 등 의료환경이 나쁜 곳에서 흔한 암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보급과 검진 덕분에 발병률과 생존율이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만 20세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자궁적출술을 받았거나 성경험이 없다면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사와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폐암입니다.
    폐암은 증상이 나타날 때쯤 되면 이미 심각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을 진단받았을 때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25%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말기에 가서야 폐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특히 흡연자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폐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 폐암 검진도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되었습니다. 만 54세 이상 74세 이하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폐암 발생 고위험군이란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 등을 말합니다. 1갑년은 하루 한 갑의 담배를 1년 동안 피운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하루 한 갑씩 30년 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하루 두 갑씩 15년 동안 담배를 피운 경우 모두 30갑년에 해당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매년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50% 내외에 머문다는 사실입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만 검사를 받고 있다는 말이지요. 특히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많이 위축된 탓인지 국가암검진 수검률도 많이 저조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에서는 2020년도 국가암검진을 포함한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2021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국가암검진 사업은 혹시 모를 암을 조기에 찾아내어 늦기 전에 치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꼼꼼하게 챙겨서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