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내 ‘신용점수’는요?

2021-01-18

비즈니스 기획기사


알아두면 도움되는
내 ‘신용점수’는요?
'통합조회·이체 서비스 개시…자동납부 변경·해지도 간편하게'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바뀌는 정책들이 여럿 있는데, 우리 금융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신용점수제’의 도입이다.
    앞으로는 개인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 대신 신용평점만 산정하여 소비자와 회사 등에게 제공하게 된다. 작년 12월 31일까지는 신용등급과 신용평점이 함께 노출되는 등 기본적인 정보만 알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신용점수와 더불어 누적 순위, 상위 백분율, 위험도 등 유용한 정보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신용등급(1~9등급)이 신용점수(1~1000점)로 바뀌는 것에 대해 ‘나에게 큰 변화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 등급으로는 특정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는데, 신용점수로는 대출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신용점수 도입으로 대출 실행 여부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정도면 꽤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신용등급제에서 해당 등급 구간에 포함되는 점수는 모두 같은 등급으로 간주했다. 가령, 570점~660점이 신용등급 7등급이라고 한다면 570점인 사람이나 660점인 사람은 같은 신용등급으로 묶이는 것이다. 570점과 660점이 같은 등급으로 평가받는다면, 후자의 경우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방지하고자 신용점수제가 도입된 것이다. 기존 9등급 체제에서 1000점으로 금융 신뢰도를 세분화하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에 따라 대출 및 금리 우대 혜택까지 받을 수도 있다. 즉, 저신용 금융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나아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카드 발급 및 서민금융상품 이용시 등급으로만 평가하던 기존 제도가 개선돼 개인신용평가회사의 신용점수에 맞게 발급 기준이 변환됐다. 획일화된 기준에서 세분화된 잣대로 신용평가를 받게 된 것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유리한 금융생활을 영위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참고로, 평가회사(NICE, KCB)에 따라 신용점수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 그렇다면 내 신용점수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다.
    먼저, NICE지키미 누리집(https://www.credit.co.kr/)에 접속해 신용점수 조회를 할 수 있다. 특히, 비금융정보(통신요금, 공공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등)를 연체 없이 꼬박꼬박 잘 냈다면 이 부분이 신용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됐으니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누리도록 하자.



    올크레딧 누리집(https://www.allcredit.co.kr/)에서도 점수와 상위 누적 구성비, 장기연체 가능성(위험도) 확인 및 비금융정보 등록이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은행 앱에서도 손쉽게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앱마다 확인할 수 있는 경로는 다소 다르지만, 보통 메인화면이나 ‘메뉴’에서 점수 파악이 가능하다.
나도 이번 기회에 내 신용점수와 백분율 등을 확인해 보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내 신용점수를 올리는 항목이 있다. 위에서 밝힌 신용평가회사의 기능과 더불어 알아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신용관리는 자신의 가계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용 상태가 좋아야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수월하게 돈을 갚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신용은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연체된 돈을 한 번에 갚았다고 해서 신용점수가 단숨에 오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거래 은행을 정해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갚을 능력을 고려하여 적정한 채무 규모를 설정해야 하며, 연체된 채무를 상환할 경우 오래된 채무부터 갚도록 하자. 매달 돌아오는 각종 결제 대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하여 누락이 없도록 하고, 연체는 단 하루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인터넷과 전화 등을 이용한 대출, 현금서비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연락처가 바뀌게 되면 거래 금융회사에 즉시 연락해야 한다. 금융회사로부터 필요한 안내를 적절하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위의 누리집이나 은행 앱 등을 이용하여 내 신용점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제 신용점수를 조회한다고 해서 점수가 하락하는 일은 없으니 마음 놓고 내 금융 상태를 적절하게 관리하도록 하자.
    금융위원회는 신용점수제 도입으로 약 240만 명의 소비자가 약 1% 포인트의 이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점수 관리는 내 소중한 돈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앞으로는 좀 더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누려보자! (*NICE지키미 누리집 : https://www.credit.co.kr/   * 올크레딧 누리집 : https://www.allcred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