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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도 야식으로 먹을 수 있다!

2017-08-23

맛집 서원구


중국요리도 야식으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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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같이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야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늦은 밤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야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열대야 때문에 잠은 오지 않고 늦은 밤 출출해진 배를 달래줄 야식을 먹는 것은 즐거운 일탈이 된다. 야식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치킨, 족발, 닭발, 라면, 국수, 햄버거, 떡볶이 등 배달되는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떠오를 것이다. 특히 더운 여름 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는 야식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기분이다.
 



   그러나 모충동에 위치한 <북경24시>는 출출한 밤 허기진 배를 채워줄 수 있는 이색적인 야식 메뉴로 선택할 수 있는 중국요리 집이다. 밤늦도록 불이 켜진 간판을 보고 야식이 땡기던 어느날 반가운 마음으로 매장 안을 방문해 보았다. 이곳은 24시간 영업하는 몇몇 안되는 중국요리 집인데도 불구하고 가격까지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 탓에 모든 것이 셀프 시스템인 것은 감안해야 한다. 셀프 코너로 가면 단무지, 김치, 양파, 춘장이 준비되어 있어 먹을 만큼만 담아 오면 된다.
    이곳의 메뉴는 짜장3,000원, 우동5,000원, 짬뽕5,000원, 탕수육6,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다. 부담 없는 가격 때문인지 친구와 함께 온 중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먹고 돌아서면 금방 배가 고파오는 사춘기 시절인 중학생들은 아마도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3,000원의 짜장면을 야식으로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먹는 야식은 기분전환도 되고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습관적인 야식은 오히려 야식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야식증후군은 1955년 미국에서 처음 언급된 현대질환 중 하나이다. 이것은 하루 전체 섭취량의 과반수이상이 저녁식사를 끝낸 오후 7시 이후부터 이루어지는 것으로, 늦은 저녁시간에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다보니 소화불량이나 불면증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실제로 야식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기 전에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에 아침에는 포만감으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고, 이미 야식이 습관화되었기 때문에 허기짐을 느끼면 잠을 자지 못한다. 결국 습관성 야식이라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시간 그리고 불면증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저녁 시간에는 신체의 활동이 둔화되기 때문에 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밤에는 낮 시간대에 비해 야식의 열량소모가 적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자는 동안에도 뇌와 위장기관은 쉬지 않고 야식을 소화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는 것도 야식증후군 증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식증후군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침과 점심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녁은 적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규칙적인 식사습관은 저녁시간대 배고픔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주어 야식생각을 없애준다. 그러나 요즘 같은 폭염과 열대야라면 한번쯤의 야식과 시원한 맥주로 일탈을 하는 것도 용서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