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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

2017-07-24

맛집 서원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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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렉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빈티지를 좋아한다는 젊은 여사장님은 자신의 취향대로 빈티지의 느낌을 잘 살려 직접 카페의 인테리어를 하였다. 카페이름 ‘amerian rag’의 rag은 해진 천을 뜻하는데 카페 내부의 곳곳에 빈티지한 흰색 천으로 느낌을 잘 살린 감성 인테리어다. 카페를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보이는 테이블 위의 흰색 천은 단정한 식탁보의 모습이 아니라 제멋대로 축 늘어져 있는 식탁보의 모습은 그 위에 진열된 악세서리와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흡사 설치미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테이블 위의 악세서리들은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악세서리다. 이전에 악세서리 숍을 운영한 경험을 살린 소품들이다. 커다란 쇼파에 무심한 듯 걸쳐져 있는 하얀색 천은 흰색 히잡을 두르고 있던 여인이 히잡을 벗어 던져놓고 자유를 찾은 느낌이라고 할까? 자유로운 여성의 모습이 느껴졌다. 도로에 접해 있는 view가 좋지 않은 창가의 자리는 흰색 커튼으로 가려서 뜨거운 햇살이 하얀색 천을 더 빛내주는 조명 역할을 하며 인테리어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천장에 늘어진 하얀 천 하나라 할지라도 그 주름이 예사롭게 나오는 주름의 디테일은 아닌 듯하게 보인다. 이러한 빈티지 감성 인테리어를 마무리해주는 것은 카페에 흘러나오고 있던 음악이었다. 사장님에게 음악장르를 물어보았으나 특별히 지정된 장르의 음악은 아니고 평소 사장님이 좋아하던 음악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음악들이 카페의 빈티지 감성과 너무도 잘 어울려 카페 아메리칸 렉의 마지막 인테리어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빈티지’라는 것은 획일화해 가는 현대사회에서 개성 있는 자아를 찾아 다른 이들과는 차별된 이미지를 옛것으로 재구성해 사람들에게 익숙함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정서적 콘셉트다. ‘빈티지’라는 용어는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 혹은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서는 ‘성숙, 고전적인, 오래되거나 유행에서 벗어난, 최고의 뜻’을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아이템이 끊임없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무한대로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러니 하게도 빈티지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스토리를 지닌 역사적 유물과 같은 것이다. 빈티지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면에서 희귀성으로 더욱 가치를 발휘하여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 주는 하나의 콘셉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빈티지 가구는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느낌이거나, 클래식 스타일의 앤티크 가구들을 재현한 것들이 해당된다. 또한 핸드페인팅업과 수작업의 스테인 기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주로 부드럽고 따뜻한 색상을 연출한다. 마치 오래 사용한 듯한 의자나 선반, 탁자 등을 디스플레이한 카페가 있는데,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함이다. 아메리칸 렉은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크림치즈 파운드케이크 (4,500원), 레어치즈케이크 (4,000원), 브라우니 (4,000원) 이다. 이곳은 아메리카노(4,000원) 메뉴 이외에는 우유를 활용한 커피메뉴가 많다. 라떼(4,500원), 바닐라 라떼(4,900원), 연유라떼(4,900원), 플랫화이트(4,500원), 카푸치노(5,000원), 샷 그린티 라떼(5,300원), 크림 라떼(5,500원) 등 우유를 활용한 아메리칸 렉의 메뉴들이다.
 



    이곳에서 주문해 본 메뉴의 플랫화이트는 호주에서 시작된 베리에이션 메뉴다. 플랫화이트는 라떼, 카푸치노와 마찬가지로 에스프레소 기반의 메뉴다. 기존 라떼, 카푸치노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 메뉴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우유와 거품의 양이다. 카푸치노는 풍부한 거품을 즐기는 메뉴이고, 플랫화이트는 우유와 거품의 양이 적어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이 더 짙은 메뉴다. 라떼는 커피와 우유, 그리고 거품의 조화가 가장 좋다. 아메리칸 렉의 플랫화이트는 투명한 유리컵에 작고 귀여운 하트무늬의 라떼아트가 그려져 나왔다. 듣던 대로 우유와 거품의 양이 적어서 커피 고유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였다. 디저트는 크림치즈 파운드 케이크가 대표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