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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의 색다른 변신

2017-07-06

맛집 상당구


방울토마토의 색다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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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본격적인 빙수의 계절이 왔다. 6월임에도 불구하고 때 이른 폭염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탈수상태를 만들며 시원한 물과 얼음만을 찾게 만든다. 6월부터 33℃의 온도를 기록하고 있으면 본격적인 피서철인 8월은 도대체 어찌 지내야 한다는 말인가! 해마다 기록하는 경이로운 최고 기온을 보면서 지구의 앞날을 걱정하기에 앞서 당장 눈앞에 닥친 더위에 이 한 몸  피할 방법을 찾아본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서 쇼파와 한 몸이 되어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것을 1순위 방법으로 추천한다. 그렇게 뒹굴 거리면서 한 손에는 냉동실에 잠시 넣어 두었다가 꺼낸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들고 한 손에는 T.V 리모콘을 쥐고서 맥주 한모금을  들이키면 세상 다가진 듯한 기분이 밀려올 것이다. 피곤함과 갈증에 지쳐있는 순간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맥주의 첫 잔은 혼자 즐길 수 있는 최상의 피서법이다. 이것이 일명 요즘 혼맥(혼자 먹는 맥주)이라고 불리는 행위이다. 이때 시청하게 되는 T.V프로그램은 당연 먹방 프로그램 아니면 영화이다. 보고 있던 T.V 먹방 프로그램에서는 때마침 무더위를 날려줄 빙수 맛집을 보여준다. 순간 침샘에 침이 가득 고이면서 당장 달려가 저 빙수를 먹으면 무더위가 저만치 멀리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때서야 시청하던 T.V를 끄고 바로 그 T.V속의 빙수 맛집을 찾아 외출을 한다.



    <도쿄 빙수>는 그렇게 T.V를 보다가 알게 된 프랜차이즈 빙수 전문점이다. 서울 망원동의 본점이 너무도 유명해져서 전국 곳곳에 체인점을 내게 된 맛집이다. 청주의 <도쿄 빙수>는 성안길 청소년 광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빨간색 대문과 하얀색 간판 그리고 그 앞에 놓여진 예쁜 자전거 인테리어가 들어가기 전부터 일본스러운 아기자기함이 묻어나온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같고 2층은 아니지만 2층과 같은 느낌이 나는 내부 구조이다. 빙수의 메뉴는 6가지 종류가 있다. 방울방울 토마토빙수(8900원), 단호박 카라멜빙수(9500원), 후지산말차 생크림빙수(10,500원), 비엔나 커피빙수(9500원), 리치밀크 요거트빙수(9500원), 오레오 크림치즈빙수(9500원)이다. <도쿄 빙수>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빙수는 방울방울 토마토빙수다. 일본식 빙수인 도쿄빙수는 눈꽃 얼음위에 제철재료로 만든 토핑이 가득하다. 평소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토마토 빙수의 맛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말에 주문해 보았다. 곱게 갈린 눈꽃얼음에 층층이 연유를 뿌려주고 그 위에 토마토 소스를 끼얹고 마지막으로 통후추와 허브잎으로 장식을 하였다. 의외로 토마토 빙수의 맛은 상큼하였으며 층층이 스며들어 있는 연유의 맛은 달콤한 맛을 곱게 갈린 눈꽃얼음은 입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부드러운 맛을 내고 있었다.
 


    <도쿄 빙수>에서 유명한 주전부리 메뉴는 ‘키리모찌’이다. 만화에서 짱구가 추운 겨울 난로에 구워먹던 떡을 수소문해 개발한 메뉴라고 한다. 100% 찹쌀떡의 쫄깃함, 마법의 가루가 묻혀져 있는 짱짱한 김에 싸서 먹으면 ‘단짠의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만화 속 짱구가 구워먹던 바로 그 떡! 키리모찌는 이곳의 인기 주전부리 메뉴이기도 하다. 올여름은 일찌감치 시작된 폭염과 가뭄으로 더위를 물리치는 나만의 방법을 각자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시원한 빙수, 살짝 얼린 맥주, 추운 나라로의 여행 등 그 무엇이 되었든 나만의 피서방법을 찾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