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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와 장아찌의 만남

2017-06-27

맛집 서원구


순두부와 장아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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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두부 요리 전문점은 흔하다. 그러나 똑같은 순두부 요리 전문점이라도 기본 반찬이 무엇인가, 반찬의 맛은 어떠한가, 순두부 찌개의 육수가 어떤 맛을 내고 있는가, 찌개의 맛을 더욱 빛내줄 밥의 맛은 어떠한가에 따라 순두부 요리 전문점 마다 맛의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남동에 위치한 <표가네 명품순두부>는 명품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있다. 8,000원이라는 음식 가격이 싼 가격은 아니지만 기본 7,000원 대의 점심식사가 많은 요즘 물가에 비하면 명품순두부의 상차림이 매우 만족스럽다. 



    감자조림, 브로콜리, 시금치, 겉절이 김치, 장아찌, 갓 구운 맛을 내고 있는 김의 기본 반찬과 따끈따끈한 돌솥밥은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는 이만한 상차림이 없는 것 같다. 모든 반찬은 정갈하고 건강에 좋은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장아찌는 표가네 명품순두부의 인기 메뉴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별도 판매도 하고 있다. 장아찌는 ‘장에 담근 김치’라는 뜻이다.  장아찌는 제철에 나는 채소를 오래 두고 먹을 요량으로 발달한 음식이다. 요즘은 냉장시설과 하우스 재배로 제철음식의 보관이 필요 없어지면서 장아찌는 예전처럼 최고의 밥반찬으로 대접받지는 못한다. 제철에 나는 채소를 보관해서 먹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래기처럼 말려 수분을 제거하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혹은 무나 배추처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와 젓갈을 넣는 김치류, 그리고 장에 넣어 미생물의 발효로 부패를 막는 장아찌도 있다.  
    또한 바삭바삭한 김은 수제로 갓 구워낸 듯 예전에 집에서 어머니가 구워주던 재래 김의 맛을 내고 있었다. 순두부찌개를 맛있게 먹으려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올 때 계란을 깨트려 넣어서 먹어야 제 맛이다. 사람들마다 취향에 따라 계란을 깨트려 그대로 익히는 경우가 있고, 깨트린 계란을 휘휘 저어 풀어주는 경우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 먹더라도 계란은 순두부찌개에 빼놓을 수 없는 궁합임에는 틀림이 없다. 
    표가네 명품순두부의 메뉴는 순두부 육수에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조개, 새우, 소고기가 들어간 명품순두부, 바지락, 굴, 새우가 들어간 해물순두부, 조개, 새우, 돼지고기가 들어간 섞어순두부는 기본적인 순두부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메뉴이다. 색다른 맛의 순두부를 즐기고 싶다면 김치순두부, 만두순두부, 햄치즈순두부, 곱창순두부 등의 이색적인 메뉴도 있다. 모든 순두부 메뉴의 가격은 8,000원이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