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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또래 놀이에 끼지 못하고 주춤하는 우리 아이...

2024-06-0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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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또래 놀이에 끼지 못하고 주춤하는 우리 아이...
'헬로스마일 용인센터 박은혜 선생님'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성장도 빠르고 말도 잘해서 영리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친구들을 리드하기도 했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키도 더 크고 말도 더 잘하게 되면서 우리 아이가 또래 놀이에 끼어들기 어려워하며 주춤거리는 장면이 자주 보입니다. 
    가정에서는 항상 자기주장도 잘하고 밝고 명랑한데 이상하게 또래들 사이에 있으면 쭈뼛대는 아이를 보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혹시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내가 뭔가 잘못 키웠나? 괜스레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내년에 학교에 입학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내 것을 다 퍼주며 희생하면서도 아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한없이 작아지는 우리 엄마의 고민을 덜어 줄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먼저, 우리 아이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 이유가 무엇일까 알아봅시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아이들의 태도가 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아이의 변화는 때로는 상향적이나 때로는 하향적이기도 합니다. 즉, 아동은 성장과 퇴행을 반복하며 발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되겠습니다. 아이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졌다면 지금은 아이가 일시적 퇴행기일 수 있으며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면 다시 성장기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특성을 많이 닮지만 동시에 엄마도 아빠도 아닌 자기만의 특별한 기질과 성향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속한 환경은 부모의 환경과 일치하지 않으며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자극들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 준은 관찰을 통한 예측이므로 내 아이이지만 명확한 기질과 성향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이지만 잘 모르겠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대인 관계 환경을 면밀히 관찰해 봅시다.
    아이가 발달하는 데 있어서 타고난 기질과 성향이 중요하지만 아이가 만나는 대상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원래 사람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이 만나는 대상과의 관계와 더불어 그 특성이 유동적으로 변화되는 존재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만나는 대상과의 경험 안에서 다양한 자극들을 받게 되고 그 자극에 따라 태도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즉, 가족, 선생님 등의 타인이 아이의 환경이 되며 그 대상 환경이 변하면 아이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최근에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될만한 일이 없었는지 점검해 봅시다
    아이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현실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제 하나씩 삶에 대한 데이터가 생기는 중인데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 해하기 어려운 일을 만났고 그것 때문에 당황하고 놀랐던 경험이 있다면 곧 그것이 트라 우마적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부모가 볼 때는 별일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렇게 아이의 태도 변화의 이유를 탐색해 보았다면, 각각의 이유와 관련하여 어떠한 개입과 대처가 필요할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아이의 변화를 섬세하게 알아차리되 조급해지지 않도록 엄마의 마음을 조절합니다.
    엄마의 마음이 조급해지면, 아이의 태도를 객관화하지 못하고 매 순간 답답해하며 수시로 지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실상 돕고자 했던 엄마의 본심과는 다르게 아이에 게 수치심과 열등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일시적 퇴행기에 있다고 판단이 되면 아이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마음과 함께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지표현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신뢰하며 기다려 줍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아이만의 기질과 성향을 존중한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대표적 기질을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다소 폭발적이며 충동적인 기질을 가진 아이의 경우, 아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들을 했을 수 있고 그 결과 부정적 피드백을 받아, 아 이가 욕구대로 하지도 못하고 새로운 건강한 방법은 무엇인지도 잘 몰라서 우물쭈물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순수한 의도를 공감해 주고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고 연습합니다.
    두 번째로,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아이의 경우, 아이의 의식 속에 ‘나’만 존재하고 타인 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으며 친구들을 배려해야 하고 자기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조 차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잘못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나를 미워한다는 왜곡된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의식 속에 부모와 타인의 감정과 생각이 인식될 수 있도록 하고 배려하는 행동에 대해 차별적 강화가 필요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세상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 보는 아이의 경우, 아이의 자극추구 욕구보다 위 험한 일에 대한 회피가 더 중요하게 인식되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조심해, 위험해, 기다려’하는 말보다는 ‘해보자, 괜찮아, 치우면 되지’식의 허용적 언어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로만이 아닌 부모의 행동도 여유있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야 하 며 아이의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보여져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을 만나기 전에는 충분한 설명과 간접 체험으로 아이가 미리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의 사회적 관계 경험은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의 성격의 일부가 됩니다.
    아이가 현재 대인 관계를 어떻게 하는지를 파악하게 된다면 아이의 내면에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타인의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저장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의 평생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되어 있다면 바 르게 재구조화되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균형있는 귀인 인식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즉,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원인을 지나치게 자신에게만 있다고 생각하면 죄책감과 수치심을 가지고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타인 중심적 귀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 노력이 어렵고 타인과 환경의 변화만 촉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관계 경험에서의 문제를 균형 있게 풀어가도록 개입해야 하겠습니다. 
부모에게는 사소한 일이 아이에게는 중대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한 번 트라우마가 생기면 비슷한 상황에 대해 아이의 의식적 노력으로는 힘든 대처방식이 나타나게 되고 외부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 보일 수 있습니다. 또래 관계 속에서 아이가 회피적이거나 얼어붓는다면, 관계 문제에서 아이 나름의 트라우마가 될만한 심한 좌절을 경험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또래들 앞에만 서면 신체의 교감신경이 싸움-도주 반응을 이끌어 내어 심장이 빨리 뛰고 긴장하게 하여 자꾸만 상황을 피하려 한다거나, 얼음처럼 굳어지는 행동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보통, 부모에게는 무언가 표현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여러 번 이야기했거나 반복적으로 특이행동이 보였을 때는 아이의 언어적, 비언 어적 도움 요청이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함께 의논하며 대 처를 돕는다면 부모의 그런 행동이 아이에게 지지적 발판이 되어 성장 동력을 자극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고유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집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다양한 환경 자극과 어우러지며 더 아이다운 특성으로 자리 잡아갑니다. 그 과정은 결코 쉽고 평온하지 않습니다. 성취감과 환희로 무한하게 뻗어만 갈 것 같다가도 갑자기 어느 날 좌절과 우울함에 머무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부모인 우리는 같이 날아갈 것 같이 기뻐하기도 하고 같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내 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성장과정이라는 것을 알 면서도 부모라서 그렇게 이해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진실은 그 과정이 바로 아이가 인생의 희노애락을 아이만큼 경험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아이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것만큼 아이의 내면세계가 자란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로 인해 부모도 자랍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를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