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수학여행 1번지서 MZ세대 ‘야경 핫플’로 달이 뜬 연못에서 ‘인생샷’ 건져볼까
2024-05-31
라이프가이드 여행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수학여행 1번지서 MZ세대 ‘야경 핫플’로 달이 뜬 연못에서 ‘인생샷’ 건져볼까
'경북 경주시'
평생 경주여행 한 번 안 가본 이는 드물 것이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신라시대 유적지가 즐비한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수학여행 1번지’로 학창시절 필수코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뒤 경주를 다시 찾는 일 또한 쉽지 않다. 그런데 경주가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경주는 ‘야경 핫플레이스’다. 수십 개의 고분이 즐비한 대릉원을 중심으로 동궁과 월지, 월성교, 첨성대 등은 매일 일몰시간에 맞춰 자체 조명을 밝힌다. 도시 전체가 낮과는 전혀 다른 장관으로 ‘인생샷’ 건지기에 딱 좋은 배경이 돼주는 것이다. 경주시는 야경을 주제로 한 ‘인생샷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게다가 경주는 잘 알려진 대로 ‘걷기 좋은 도시’인 덕에 한낮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여유롭게 밤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 아이, 장애인 등 누구나 환대받는 기분일 것이다. 도시의 야경과 함께 경주로의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해도 좋을 이유다.
‘동궁과 월지’의 밤에 달이 내리면
경주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동궁과 월지다. 통일신라시대(674년 창건) 왕자들이 머물던 왕궁의 별궁이 동궁이고 동궁에 딸린 연못이 월지다.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푼 장소다. 이곳은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전쟁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연못과 건축물이 모두 훼손됐는데 그때 수풀이 우거진 연못에 기러기와 오리가 자주 날아왔다는 이유로 ‘기러기 안(雁)’ 자와 ‘오리 압(鴨)’ 자를 따서 그렇게 불렀다. 이후 1980년대 이곳에서 월지(月池)라고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굴되면서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달이 비치는 연못, 그 이름대로 달빛 아래 유유히 빛나는 한옥 전각이 연못 위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누구나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게 된다.
동궁과 월지는 2010년부터 진행한 복원 사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총 27동의 건물 중 복원된 3채를 통해 사라진 천년왕국 신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볼 수 있다. 특히 전각 위에서 넓은 연못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마치 호수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줘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작은 연못도 바다처럼 보이게 한 조상의 지혜 덕에 잠시 21세기 신선이 돼본다. 전각에서 내려와 못 주변 지그재그로 난 산책로를 거닐며 달그림자를 따라가는 것도 낭만이 있다. 주위로 고즈넉하게 조성된 연꽃단지는 그야말로 ‘힐링 스폿’이다.
‘삼국사기’에는 월지에서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기록도 있다. 흰 사슴, 흰 말, 흰 까마귀, 희거나 자줏빛의 노루 등이 이곳을 거닐었다고. 실제로 월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포유동물 뼈 228점, 조류 뼈 14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잣나무, 배나무, 장미, 모란 등 다양한 식물도 심어져 있었단다. 1300여 년 전 노루가 꽃길을 뛰노는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겁다. 화려한 도시의 빛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달빛 정취에, 비를 맞지 않도록 설계한 섬세한 건축기술까지 오래 머물수록 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원효대사도 머물다 간 ‘월정교’
통일신라시대 돌다리인 월정교는 밤에 찾는 것이 제맛이다. 길이 약 66m, 폭 13m, 높이 6m에 이르는 거대한 다리는 어둠 속에 홀로 빛을 내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다. 수백 미터 밖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거대한 전통양식의 목조다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지만 그 화려함엔 입이 쩍 벌어진다. 특히 다리를 떠받치는 굵은 기둥과 다리 위 정교하게 놓인 수많은 얇은 기둥이 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대개 관광지 홍보 사진을 보고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곳은 그 반대다. 별 기대 없이 갔다가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월정교는 통일신라 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 교량이 사라지면서 당시 나무로 된 다리가 있었다는 걸 안 것은 1980년대지만 부족한 자료 탓에 2018년에야 복원됐다. 그만큼 월정교는 최근에 더욱 ‘핫’해졌다. 그래서인지 유독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많이 보였다. 온라인에서 밤의 월정교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폿을 공유하는 글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은 인근 돌징검다리다.
월정교는 멀리서 바라봐도 좋지만 직접 올라 양 끝의 문루 사이로 곧게 쭉 뻗은 나무 길을 걷는 것도 색다르다. 누구나 무리 없이 오갈 수 있는 ‘무장애길’이다. 푸른 단청과 붉은 기둥으로 장식된 지붕 아래 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마치 시간여행자가 된 느낌이다. 도시에서의 걸음으로는 5분이면 족히 오갈 거리지만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며 걷다 보면 시간을 잊게 된다.
두 공간을 잇는 다리 위엔 유독 연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원효대사도 월정교 아래 옷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요석궁에 머물다 요석공주와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다리는 인연도 이어주는가 싶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과 복원과정 등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월정교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깊숙이 들여다봐도 아름다운 다리다.
‘핑크빛 첨성대’ 보고 벚꽃 야경 즐기고
이미 익숙한 첨성대 또한 지나쳐서는 안 된다. 밤의 첨성대는 핑크빛으로, 푸른빛으로 제 몸의 색을 바꾸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첨성대는 선덕여왕(647) 때 지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지만 밤에는 스스로가 별이 된다.
특히나 첨성대가 자리한 대릉원 일대는 밤이면 화려한 빛의 쇼가 펼쳐져 더욱 활기를 띤다. 천마총, 황남대총 등 신라시대 고분 수십 기가 묵직한 위엄을 드러내는 한낮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경관이다. 고분들은 초록의 단정함을 벗어던지고 검은 도화지를 배경으로 유려한 봉분의 곡선을 색색으로 그려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고분뷰’를 바라보며 황리단길(황남동 포석로 일대 거리)에 즐비한 한옥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엔 직접 고분 주변을 거닐면서 두 얼굴의 경주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특히 황리단길에는 ‘쫀드기’, ‘십원빵’을 비롯해서 첨성대를 본뜬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도 다양하다. 또 전동차를 빌려 타고 일대를 돌아다녀도 좋다. 역사의 도시를 보다 경쾌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고분 사이로 우뚝 솟은 9m에 이르는 첨성대는 단연 최고의 포토 스폿이다. 각도에 따라 사람이 그림자처럼 나올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사진의 멋이 있다. 핑크빛 첨성대를 바라보고 있자니 역사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졌다. 뻔해 보이던 유물에 대해 정작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옆에서 해설사의 음성이 들려왔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난 첨성대의 모양은 하늘과 땅을 형상화한 거예요. 첨성대를 만든 365개 내외의 돌은 1년의 날수를 의미하고 27단의 돌단은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을, 꼭대기 정자석까지 합쳐 29단과 30단이 되는 것은 음력으로 한 달의 날수를 상징하죠. 하늘의 움직임을 계산해 농사 시기를 정하고 나라의 길흉을 점치기 위해 첨성대를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대상은 달리 보이는 법이다.
첨성대 사적지 일대는 꽃단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앞다퉈 축제를 벌인다. 야간에 조명을 받아 빛나는 벚꽃 군락지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계절이 짧아지면서 여간해선 ‘벚꽂엔딩’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개화시기가 되면 사진작가들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니 벚꽃 날리는 경주를 보고 싶으면 서둘러 기차표부터 끊을 일이다.
‘동궁과 월지’의 밤에 달이 내리면
경주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동궁과 월지다. 통일신라시대(674년 창건) 왕자들이 머물던 왕궁의 별궁이 동궁이고 동궁에 딸린 연못이 월지다.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푼 장소다. 이곳은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전쟁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연못과 건축물이 모두 훼손됐는데 그때 수풀이 우거진 연못에 기러기와 오리가 자주 날아왔다는 이유로 ‘기러기 안(雁)’ 자와 ‘오리 압(鴨)’ 자를 따서 그렇게 불렀다. 이후 1980년대 이곳에서 월지(月池)라고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굴되면서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달이 비치는 연못, 그 이름대로 달빛 아래 유유히 빛나는 한옥 전각이 연못 위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누구나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게 된다.
동궁과 월지는 2010년부터 진행한 복원 사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총 27동의 건물 중 복원된 3채를 통해 사라진 천년왕국 신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볼 수 있다. 특히 전각 위에서 넓은 연못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마치 호수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줘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작은 연못도 바다처럼 보이게 한 조상의 지혜 덕에 잠시 21세기 신선이 돼본다. 전각에서 내려와 못 주변 지그재그로 난 산책로를 거닐며 달그림자를 따라가는 것도 낭만이 있다. 주위로 고즈넉하게 조성된 연꽃단지는 그야말로 ‘힐링 스폿’이다.
‘삼국사기’에는 월지에서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기록도 있다. 흰 사슴, 흰 말, 흰 까마귀, 희거나 자줏빛의 노루 등이 이곳을 거닐었다고. 실제로 월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포유동물 뼈 228점, 조류 뼈 14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잣나무, 배나무, 장미, 모란 등 다양한 식물도 심어져 있었단다. 1300여 년 전 노루가 꽃길을 뛰노는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겁다. 화려한 도시의 빛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달빛 정취에, 비를 맞지 않도록 설계한 섬세한 건축기술까지 오래 머물수록 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원효대사도 머물다 간 ‘월정교’
통일신라시대 돌다리인 월정교는 밤에 찾는 것이 제맛이다. 길이 약 66m, 폭 13m, 높이 6m에 이르는 거대한 다리는 어둠 속에 홀로 빛을 내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다. 수백 미터 밖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거대한 전통양식의 목조다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지만 그 화려함엔 입이 쩍 벌어진다. 특히 다리를 떠받치는 굵은 기둥과 다리 위 정교하게 놓인 수많은 얇은 기둥이 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대개 관광지 홍보 사진을 보고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곳은 그 반대다. 별 기대 없이 갔다가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월정교는 통일신라 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 교량이 사라지면서 당시 나무로 된 다리가 있었다는 걸 안 것은 1980년대지만 부족한 자료 탓에 2018년에야 복원됐다. 그만큼 월정교는 최근에 더욱 ‘핫’해졌다. 그래서인지 유독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많이 보였다. 온라인에서 밤의 월정교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폿을 공유하는 글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은 인근 돌징검다리다.
월정교는 멀리서 바라봐도 좋지만 직접 올라 양 끝의 문루 사이로 곧게 쭉 뻗은 나무 길을 걷는 것도 색다르다. 누구나 무리 없이 오갈 수 있는 ‘무장애길’이다. 푸른 단청과 붉은 기둥으로 장식된 지붕 아래 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마치 시간여행자가 된 느낌이다. 도시에서의 걸음으로는 5분이면 족히 오갈 거리지만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며 걷다 보면 시간을 잊게 된다.
두 공간을 잇는 다리 위엔 유독 연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원효대사도 월정교 아래 옷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요석궁에 머물다 요석공주와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다리는 인연도 이어주는가 싶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과 복원과정 등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월정교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깊숙이 들여다봐도 아름다운 다리다.
‘핑크빛 첨성대’ 보고 벚꽃 야경 즐기고
이미 익숙한 첨성대 또한 지나쳐서는 안 된다. 밤의 첨성대는 핑크빛으로, 푸른빛으로 제 몸의 색을 바꾸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첨성대는 선덕여왕(647) 때 지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지만 밤에는 스스로가 별이 된다.
특히나 첨성대가 자리한 대릉원 일대는 밤이면 화려한 빛의 쇼가 펼쳐져 더욱 활기를 띤다. 천마총, 황남대총 등 신라시대 고분 수십 기가 묵직한 위엄을 드러내는 한낮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경관이다. 고분들은 초록의 단정함을 벗어던지고 검은 도화지를 배경으로 유려한 봉분의 곡선을 색색으로 그려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고분뷰’를 바라보며 황리단길(황남동 포석로 일대 거리)에 즐비한 한옥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엔 직접 고분 주변을 거닐면서 두 얼굴의 경주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특히 황리단길에는 ‘쫀드기’, ‘십원빵’을 비롯해서 첨성대를 본뜬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도 다양하다. 또 전동차를 빌려 타고 일대를 돌아다녀도 좋다. 역사의 도시를 보다 경쾌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고분 사이로 우뚝 솟은 9m에 이르는 첨성대는 단연 최고의 포토 스폿이다. 각도에 따라 사람이 그림자처럼 나올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사진의 멋이 있다. 핑크빛 첨성대를 바라보고 있자니 역사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졌다. 뻔해 보이던 유물에 대해 정작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옆에서 해설사의 음성이 들려왔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난 첨성대의 모양은 하늘과 땅을 형상화한 거예요. 첨성대를 만든 365개 내외의 돌은 1년의 날수를 의미하고 27단의 돌단은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을, 꼭대기 정자석까지 합쳐 29단과 30단이 되는 것은 음력으로 한 달의 날수를 상징하죠. 하늘의 움직임을 계산해 농사 시기를 정하고 나라의 길흉을 점치기 위해 첨성대를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대상은 달리 보이는 법이다.
첨성대 사적지 일대는 꽃단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앞다퉈 축제를 벌인다. 야간에 조명을 받아 빛나는 벚꽃 군락지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계절이 짧아지면서 여간해선 ‘벚꽂엔딩’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개화시기가 되면 사진작가들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니 벚꽃 날리는 경주를 보고 싶으면 서둘러 기차표부터 끊을 일이다.